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 - 예의 바르게 한 방 먹이는 법
유우키 유우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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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상처가 되는 악담이나 조롱, 질책 등을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저 참았다면 이제부터는 참지 말고 소소하게라도 반격하라. 일본의 정신의학과 전문이 유키 유의 책 <지금부터 한 말은 좀 하겠습니다>에 따르면 남이 자신을 공격했을 때 대꾸하지 않고 참기만 하는 태도는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준다. 참기만 하는 행동은 오히려 나에게 해를 끼치고, 주위 사람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고 낮게 평가하도록 만드는 빌미를 제공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회생활하면서 어떻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면 이걸 생각해보라. 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모든 일을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누군가가 비난 섞인 말을 하면 '나한테도 잘못이 있으니까' 하면서 참고,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죄송하다며 무조건 고개 숙인다. 가스라이팅, 매 맞는 아내가 생기는 이유와 비슷하다. 자신의 생각이나 능력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타인이 이끌어주길 바라는 태도를 취하기 마련이고, 자신을 이끌어줄 만한 강력한 사람이 나타나면 맹목적, 의존적으로 따른다. 행여 그 사람이 자신에게 정신적, 육체적 학대나 폭력을 가해도 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맞을 짓'을 한 자기 자신을 책망한다. 저자는 할 말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마음의 기저에 이러한 불안 심리, 의존 심리가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나아가 할 말이 있을 때 가능한 한 부드럽고 완곡하게, 그러나 핵심을 정확히 전달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중 하나가 상대의 약점 찾기다. 항상 나에게 비난이나 질책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 똥배가 나왔네. 허리는 내가 더 날씬해.',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해. 머리숱은 내가 더 많다고.'라는 식으로 상대의 약점을 떠올리며 '작은 승리'를 쟁취한다. 다른 하나는 악담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들었을 때 가장 속상할 것 같은 말을 내뱉는다'라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다. 남에게 "저질!"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사실 자신이 남들보다 수준이 낮은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으로 자존감을 지키는 법 외에도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해서 상대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는지 자세한 방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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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들이 온다 - 아이디어 X 기술로 새롭게 판을 짜다
김현정 지음 / 라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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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변하고 트렌드가 바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직업, 어떤 산업 분야가 유망할까. 미래센터 대표 김현정의 책 <루키들의 온다>는 발 빠르게 4차 산업혁명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한 기술을 결합해 기존의 성공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판을 짠 '루키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3D 프린터, VR/AR, 블록체인, 웨어러블, 핀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 O2O, 코딩, 재생에너지,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을 활용해 취미, 인테리어, 의료, 헬스케어, 보험, 여행, 채용, 공간공유, 교육, 금융, 청소, 영상 등 기존 산업분야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업을 시작한 12인의 창업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라돈의 오서빈 대표는 3D프린터와 취미를 결합한 사업으로 월 매출 2억 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3D프린터는 대량생산된 제품에 질린 사람들이 '나'만의 특별한 것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다. 오서빈 대표는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3D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개발, 상용화해 큰 성공을 거뒀다. 


스투비플래너의 백주흠 대표는 약 40만 건의 여행 빅데이터를 보유한 여행 계획 플랫폼을 만들었다. 스투비플래너는 여행 초보자도 빅데이터 추천을 통해 쉽게 여행 계획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어디인지, 나의 여행 일정에 맞는 도시 간의 이동 방법은 무엇인지, 각 여행지에서 이용할 만한 숙소, 맛집, 쇼핑, 투어 등은 어디이고 무엇인지 빅데이터가 바로 알려주니 쉽고 편하다. 


책의 후반부에는 루키들이 공유하는 10가지 습관이 나온다. 배움에 적극적이다, 가진 것을 융합한다, 불편에 집중한다,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시행착오를 빠르게 겪는다, 실패를 겪으면 진화한다, 미래 변화 방향을 읽는다, 지금 가능하지 않은 것을 상상한다,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 먼 길을 함께 간다 등이다. 이 중에 살면서 내가 경험하고 익힌 지식을 버리지 말고 활용하라는 조언이 마음에 남는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도 도움이 될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에 어느 기술과 결합하면 좋을까. 곰곰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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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구하라! - 수학으로 푸는 아이돌 실종 사건 창비청소년문고 29
안소정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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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공자인 저자가 수학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쓴 소설이다. 청소년을 위해 쓴 소설이지만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고 수학을 이용한 추리 소설로서의 면모도 뛰어나 성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외려 학창 시절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였다면 책 내용이 다소 어려울지도...). 


어느 날 갑자기 아이돌 그룹 폴리헤드런의 리더 강해가 강화도에서 사라진다. 그러자 강해를 찾기 위해 강화중학교 수학 동아리 아이들이 나선다. 단서는 강해가 SNS에 남긴 사진과 그동한 발표한 노래의 가사 정도. 아이들은 얼마 안 되는 단서를 이용해 강해가 낸 문제들의 '해'를 구한다.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갈수록 새로운 힌트가 나타나고 강해가 그동안 간직해온 복잡한 사연이 드러난다. 


참고로 강해가 속한 아이돌 그룹 '폴리헤드런'은 다면체라는 뜻이고, 폴리헤드런의 다섯 멤버는 모두 각자 다른 다면체에서 이름을 땄다. 강해의 활동명은 '도데카헤드런'인데 십이면체라는 뜻이라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 수학을 이용해 콘셉트를 잡고, 수학을 이용해 가사를 쓰고 SNS를 통해 팬들에게 수학 문제를 낸다면 팬들 중에 수포자는 1도 없을 것 같다. 이거 괜찮은 아이디어 아닌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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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 - 아무도 몰랐던 핵가성비 여행의 기술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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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에 '아무도 몰랐던 핵가성비 여행의 기술'을 담은 책이라고 적혀 있는데 '아무도 몰랐던'은 과장인 것 같다. 해외 여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자기 손으로 항공권 예약하고 숙소 구해본 경험 없는 자유 여행 초보자라면 모를까, 여행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기술이 대부분. 그래도 혹시 몰랐던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니 '확인차'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여행사 직원, 항공사 승무원, 여행 파워블로거 등에게서 알아닌 티케팅 필살기, 초저가 상품 고르는 법, 티켓 알뜰 구매 비법 등을 담은 짠내투어 기초 편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대표 초저가 여행지, 왕복 1만 원 핵가성비를 자랑하는 해돋이 명당, 공짜 덤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스톱오버 여행지, 한국보다 물가 싼 유럽 여행지 등의 정보를 담은 짠내투어 실전 편이다. 


나는 사실 티켓 알뜰 구매 비법 등이 담긴 짠내투어 기초 편을 기대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기초 편보다 실전 편이 훨씬 더 좋았다. 단돈 5만 원에 등산도 즐기고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정보도 좋고, 하루 3만 원이면 충분한 물가 핵저렴 나라 정보도 좋았다. 라오스, 볼리비아, 베트남, 태국, 이집트 등인데 이중에 베트남과 태국이 매우 끌린다(쌀국수 실컷 먹고 싶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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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과 안생
칭산 지음, 손미경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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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원작 소설 <칠월과 안생>이 실린, 중국의 젊은 여성 작가 칭산(필명 : 안니바오베이)의 책. 장편 소설인 줄 알았는데 작가의 초기 단편 소설 열 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표제작 <칠월과 안생>은 13살에 처음 만나 서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고받은 두 소녀 칠월과 안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칠월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 환경도 좋은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안생은 학교에서 평판이 좋지 않고 가정 형편도 나쁜데, 대조적인 성격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마음이 잘 맞아 단짝으로 지낸다. 칠월에게 가명이라는 남자 친구가 생기고, 서로 다른 학교에 진학하고 다른 도시에 살게 되어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이어간다. 


소설은 칠월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칠월은 안생을 친자매처럼 아끼면서도 동정한다. 칠월에게는 다정한 가족과 안정된 직장, 나만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남자 친구가 있다. 반면 안생은 가족도 없고 직장도 없고 한 남자에게 정착하는 법도 없다. 칠월은 자기가 가진 것을 안생에게 조금 나누어줘도 괜찮다고 여기지만, 가진 걸 다 나누어줘도 절대 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칠월은 곰 인형은 둘이서 가지고 놀 수 있지만 다른 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만약 저들이 나눠 가질 수 없는 어떤 것을 같이 원하게 된다면, 과연 두 아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p.51) 


칠월과 안생만큼 애틋하진 않았다 해도, 한때 둘도 없는 친구가 있었고 서로 다른 학교에 진학하고 다른 직업을 가지거나 서로에게 연인 또는 가정이 생기면서 사이가 멀어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고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안생도 내 친구도, 이젠 부디 편안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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