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초, 안 돼, 절대 3
시바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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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이 취향인 여대생 나나모리와 중년의 외모를 지닌 남고생 텐초의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을 그린 러브 코미디 만화 <텐초, 안 돼, 절대> 3권이 나왔다. 텐초와 함께 여름 방학을 보낼 생각에 잔뜩 마음이 부풀어 있던 나나모리 앞에 낯선 여자들이 나타난다. 예전에 충동적으로 가입한 후 한 번도 가지 않은 동아리의 사람들이 여름 합숙에 참가하라고 온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합숙에 참가한 나나모리는 그 동아리가 소악마 같은 꽃미남 카게후미와 그를 섬기는 여자들로 이루어진 위험한 동아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애초에 이런 동아리에 왜 가입했을까?). 위기에 처한 나나모리와 그곳에 나타난 텐초. 두 사람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길까.


어느덧 4학년이 된 나나모리는 자신이 텐초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동기들은 부지런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애는 분명 둘이서 했는데, 텐초는 전국 모의고사 1등에 내신도 착실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고 자괴감에 빠진다. 취업 준비도 안 하고 게으르게 산 내가 정말 텐초에게 어울리는 사람일까. 부족한 점 투성이인 내가 완벽한 텐초의 앞길을 막고 있는 건 아닐까.


멋진 텐초에게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 되고자 '극단의 조치'를 취하는 나나모리! 멋지다!! 대견하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연애 만화를 봤지만, 이 만화만큼 결말이 마음에 쏙 드는 만화가 없었다. 3권으로 완결이 되었다는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다. 주저 말고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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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팀 에픽 3
오카와 부쿠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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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쓰레기 책이 나오다니. 이런 책은 빨리 사서 없애버려야 한다." (알라딘 100자평 중에서) 이렇게 높은 수준의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독자가 극찬한 책이라면 한 번쯤 호기심으로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전설의 '병맛' 만화, 오카와 부쿠부의 <팝 팀 에픽>을 읽고 든 생각이다.


<팝 팀 에픽>은 포푸코와 피피미의 기상천외한 일상을 담은 4컷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기상천외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 그대로 '착상이나 생각 따위가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발하고 엉뚱하'여 따로 일부러 설명할 것도 없다.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만화를 보면서 의식의 흐름을 따라 웃고 즐기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포푸코가 너무 귀여워서 만화를 보는 동안 수십 번은 입을 틀어막았다. 외모도 성격도 완전 내 취향저격!! 가장 좋았던 장면은 포푸코가 배가 고파도 너무 고파서 거대 롤케이크를 관통해 그 안에 든 크림을 웅냥웅냥 먹는 장면이다(귀여운 캐릭터와 달콤한 음식의 조합은 사랑입니다...!). 큐트함과 괴랄함이 공존하는 초판한정 POP 2종도 득템해서 너무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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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고양이 5
후카야 카호루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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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서 쓸쓸히 울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찾아가 위로해 주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만화가 있다. 제21회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 제5회 북로그대상 만화부문 대상에 빛나는 후카야 카호루의 <밤을 걷는 고양이>이다.


밤마다 혼자서 울고 있는 사람을 찾는 고양이의 이름은 '엔도 헤이조'. 엔도는 눈물 냄새를 더듬어서 우는 사람을 찾는다. "우는 아이는 없느냐~ 혼자 우는 아이는 없느냐~" 그러다 엔도가 만난 사람 중에는 커플이 부러워서 우는 남학생도 있고, 내일이 마감인데 원고를 못 마쳐서 우는 작가도 있고, 병원에서 홀로 쓸쓸히 밤을 보내는 신세가 처량해서 우는 환자도 있다.


아이를 가지고 싶은데 아이가 안 들어서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이는 있는데 키우기가 힘들어서 우는 사람도 있다. 의지할 부모나 형제가 없어서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모 형제로부터 상처를 받고 우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취직이 안 되어서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취직한 곳이 하필이면 직원을 있는 대로 부려먹는 곳이라서 우는 사람도 있다.


우는 사람의 수만큼 우는 이유가 있다. 절망도 희망도, 슬픔도 기쁨도, 어쩌면 동전의 양면 같은 게 아닐까. 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동전의 다른 면도 보게 하는 힘. 그 힘은 밤을 걷는 고양이처럼 귀엽고 따스한 존재에게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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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보이 친미 개정판 6
마에카와 타케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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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권에서 친미는 복싱의 달인 딕 스타이너의 제안으로 복싱 대 중국권법 시합을 벌였다. 경기 초반, 압도적인 힘과 기술을 지닌 스타이너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친미는 특유의 정신력과 잠재된 힘을 발휘해 결국 무승부로 시합을 마쳤다. 실전 권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 친미는 요센 도사의 지도 아래 새로운 권법을 익히기로 한다.


친미가 새롭게 배우게 될 권법의 이름은 통배권이다. 친미의 몸보다 대여섯 배는 큰 물항아리를 맨손으로 격파하는 힘을 얻기 위해, 친미는 급류에 휩쓸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달리는 연습을 하기도 하고, 폭포 안으로 들어가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버티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통배권을 습득한 친미는 요센 도사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고, 동림사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수련하러 떠난다.


하나의 기술을 습득하고 안심하기가 무섭게, 또다시 새로운 적이 나타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과정의 반복이 왠지 모르게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면 또 하나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어서 매번 시련을 겪고 매번 새롭게 배우게 되는 것이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 만화에 푹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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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보이 친미 개정판 5
마에카와 타케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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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권에서 친미는 평생의 라이벌 시후앙과의 대련에서 아쉽게 패한 후 전보다 더 열심히 수련하기로 다짐했다. 소슈 선사로부터 자신이 스스로 정한 한계를 뛰어넘으라는 가르침을 받은 친미는 새로운 권법을 수련하기 시작한다. 이번 5권에서 배우게 되는 요센 도사의 실전권법이 그것이다.


요센 도사는 도장에서 일 대 일로 싸워서는 진정한 의미로 강해질 수 없다며, 언제 어디서든 상대가 몇 명이든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실전에서 싸워보라고 명한다. 아니나 다를까 체격 좋고 험상궂은 백인 남자 셋이 도림사로 찾아오고, 요센 도사와 친미는 단둘이서 건장한 백인 남자 셋을 상대하게 된다. 깨진 병을 들이대며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남자를 맨손으로 물리치는 요센 도사. 술독에 빠져 사는 대책 없는 할아버지인 줄 알았더니 믿는 구석이 있었구먼.


얼마 후 요센 도사와 친미에게 진 백인 남자들의 보스 격인 남자가 친미를 찾아온다. 남자의 이름은 딕 스타이너. 복싱의 달인인 스타이너는 친미에게 복싱과 중국권법으로 시합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서로 다른 종목으로 시합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80년대에 이미 '이종격투기'의 발상이 있었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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