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소녀 5
야마사키 나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설의 낚시꾼 다테야마 마츠모의 딸 마리모는 오랫동안 낚시를 쉬었다가 다시 낚시를 시작한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마리모는 현재 일본 대표 제1차 선발전에 나간 상황. 시합 상대인 아루테의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승기가 마리모 쪽으로 기우는가 싶었는데, 마리모의 낚싯대에 이상이 생기면서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된다. 어릴 때부터 애착을 가지고 사용해온 도구와 이별하고 싶지 않은 마리모는 이대로 시합을 계속 진행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구로 승부에 나설지 고민한다. 그런 마리모의 머릿속에 엄마와의 추억 하나가 떠오르는데...


야마사키 나츠키의 만화 <낚시 소녀>는 프로 낚시 선수를 목표로 하는 소녀들의 도전과 성취를 그린다. 주인공 마리모는 낚시로는 이길 자가 없었던 엄마가 낚시 도중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충격으로 오랫동안 낚시를 멀리 했다. 낚싯대를 다시 잡은 마리모에게는 경쟁 상대가 둘 있는데, 하나는 마리모와 같은 목표를 향해 훈련하고 있는 전국의 여고생 낚시 선수들이고, 다른 하나는 마리모가 낚시를 하는 이상 평생 따라 다닐 이름인 엄마 다테야마 마츠모이다. 5권에서 마리모는 진정한 의미에서 엄마의 그림자를 벗어나 자신의 낚시를 하게 된다. 낚시에 대해 잘 알면 이 만화가 더 재미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카네의 검 2
카이도 치토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시절 친구이자 라이벌로 여겼던 타키와의 검도 대결에서 패배한 후 검도를 그만둔 아카네는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검도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3년 간의 공백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전국의 고등학생 운동 선수들이 참가하는 '인터하이'가 시작되고, 아카네가 속한 구마모토 현립 야마토 고등학교 검도부는 대회에 나갈 주전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타 학교들과의 연습 시합을 가진다. 그런데 이 학교들 중에 타키가 속한 학교가 있었고, 오랜만에 타키를 만난 아카네는 반가움과 열등감이 뒤섞여 마음이 복잡해지는데...


카이도 치토세의 만화 <아카네의 검>은 검도를 좋아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아카네는 타키의 영향으로 검도를 시작했지만, 바로 그 타키 때문에 오랫동안 검도를 그만뒀고 지금은 타키와 같은 지역, 같은 학교도 아니다. 그런 아카네가 다시 검도를 시작하면서 운명처럼 타키와 재회하게 되는데, 아카네와 타키는 초등학생이었던 그때와 고등학생인 지금, 서로를 의식하는 마음이 예전의 그것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아마도 아카네는 타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점점 더 진지한 자세로 검도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사랑을 계기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여성 캐릭터의 이야기가 참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카네의 검 1
카이도 치토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치가야 아카네는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괴롭힐 때마다 지지 않고 맞받아친다. 그런 모습이 같은 학교의 검도 소년 나구로 타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아카네는 타키의 권유로 검도를 배우기 시작한다. 처음에 아카네는 남학생들의 괴롭힘에 맞서 싸울 수 있을 정도로만 검도를 배울 생각이었는데, 검도를 배우다 보니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서 나중에는 타키의 실력을 넘어서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된다. 하지만 고작 몇 달 검도를 배운 실력으로는 오랫동안 검도를 해온 타키를 이길 수 없었고, 압도적인 실력차에 좌절한 아카네는 검도를 그만둔 채로 중학교 3년을 보낸다.


카이도 치토세의 만화 <아카네의 검>은 검도 초보자인 아카네가 검도를 한 번 포기했다가 다시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고등학생이 된 아카네는 검도를 그만둔 이후로 열정을 쏟을 만큼 좋아할 만한 대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잘생긴 외모 때문에 별명이 '왕자'인 시라카바 슈이치가 3년 전 아카네와 타키의 대결을 보고 검도를 시작했다며, 검도를 다시 해보자고 권유한다. 슈이치의 권유에 넘어간 아카네는 정신을 가다듬고 검도에 몰입하지만, 3년 동안의 공백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인물들의 캐릭터나 관계는 전형적인 이성애 로맨스물의 그것인데, 내용은 제대로 스포츠 만화인 점이 신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왕자가 고귀합니다. 1
히나치 나오 지음, 서수진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섬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무라타 우미는 도쿄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된 할머니를 따라 생애 처음으로 도쿄에 온다.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우미는 입주 가정부로 취직하게 되는데, 뜻밖에도 우미가 일하게 된 집은 우미의 최애인 국민적 아이돌 '라이즈(RISE)'의 숙소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과 한 집에서 산다는 생각에 흥분한 것도 잠시. 섹시 소악마 이즈키와 힐링 햇살 후우마는 우미가 상상한 이미지 그대로인데, 미소 왕자로 유명한 히나타는 성격이 이미지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런데 더 끌리는 이 마음은 뭘까...?


히나치 나오의 만화 <오늘도 왕자가 고귀합니다>는 남자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여자 팬이 입주 가정부로서 그들과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설정만 보면 식상하지만 그런데도 계속 읽은 건, 프로 아이돌인 라이즈 멤버 세 사람이 순수한 섬 소녀 우미와 함께 지내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히나타는 과거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여성 또는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높아진 듯 보이는데, 그런 히나타가 우미의 바다 같은 포용력에 감화되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앞으로 펼쳐질 것 같다. 작화도 매우 예뻐서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일은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슬하에서 태어난 파란 피부의 소년이다. 부모 중 한 명이 외국 출신인 것만 해도 눈에 띄는데 피부색마저 파랗다 보니 재일은 언제 어디서든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된다. 심지어 가구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마저 아들인 재일을 보호해주기는커녕 가부장적인 태도로 무시하고 억압한다. 다행히 재일의 어머니는 강직하고 다정한 성품으로 재일을 지켜주고 품어준다. 방학 때마다 엄마의 고향을 찾아가 외할머니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고 이웃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던 기억이 재일의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재일의 아버지가 미국 이민을 선언한다. 걱정하는 재일에게 아버지는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니 피부색이 파란 재일도 잘 융화되어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간 재일은 아버지가 말한 이상과 현실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오래지 않아 깨닫는다. 재일이 만난 미국인들은 다 같은 이민자라서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며 살기는커녕, 조금이라도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면이 보이면 곧바로 차별과 혐오의 구실로 삼는다. 이런 와중에 재일의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가 끔찍한 일을 당하고, 범인으로 파란 피부색을 지닌 이민자 출신의 재일이 지목된다. 재일은 이런 현실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까.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하승민 작가의 <멜라닌>은 피부색이 파란 소년 재일이 한국과 미국에서 경험하는 차별과 혐오를 통해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소설 속 세계에서 파란 피부색은 약자 중에서도 약자,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다. 피부색이 파란 사람이 모두 범죄자인 건 아닌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피부색이 파랗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피부색이 파란 사람을 싸잡아 비난하고 경계한다. 재일의 부모는 피부가 파랗지 않기 때문에 재일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압박을 느끼는지 공감하지 못한다. 재일이 느끼는 고통은 오로지 재일의 몫인 것이다.


그런 재일의 상황은 미국에 가서도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아시아계 이민자라는 약자성, 소수자성이 더해지면서 더 큰 차별과 혐오를 맞닥뜨리게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재일에게 셀마와 클로이라는 친구들이 생긴다. 이들은 성별, 세대, 인종, 국적, 종교 같은 일종의 라벨링을 신경 쓰지 않고 재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이해해준다. 이런 친구들의 존재는 지금 당장 재일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주지는 못해도, 재일이 힘든 현실을 계속 견디고 버틸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힘이 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돈이나 명예 같은 것이 아니라 재일의 친구들처럼 내 마음을 살펴봐주는 사람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