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못 내는 소녀는 「그녀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한다 4
야무라 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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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성증에 걸려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녀가 전학 간 학교에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4권에서 마시로와 코코사키는 체육대회 이후 학교 최대 행사인 문화제에 참가하게 된다. 코코사키 외에 다른 반 친구들과도 사귀고 싶은 마시로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친구들도 마시로에게 큰 역할을 맡긴다. 그것은 바로 연극의 주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마시로에게 연극의 주연이라는 큰 역할을 맡기다니. 새로운 형태의 괴롭힘인가 싶었는데, 친구들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서로의 다름을 각자의 장점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고, 이를 계기로 마시로와 반 친구들이 한층 가까워져서 기쁘다. 과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마시로가 참여하는 연극은 어떤 모습일까. 어서 다음 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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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카 스미레 9
타카나시 미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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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족들을 부양하며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던 할머니 '스미'가 검은 고양이 '레이'의 도움으로 회춘해 '스미카'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기적적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스미카가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과거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감동적인데, 9권에선 스미카가 무려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사 직원인 스미카는 일 때문에 촬영장에 갔다가 촉망받는 영화감독 쿠레바야시 소이치로를 만난다. 쿠레바야시는 스미카가 요즘 보기 힘든 타입의 여성이라며 마음에 들어하고, 급기야 자신의 신작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회사에서도 반대하지 않는데, 정작 스미카가 망설인다. 영화 회사에 취직할 만큼 영화를 좋아해도,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 과연 스미카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스미카가 워낙 예쁘고 머리도 좋고 순발력도 좋아서, 영화에 출연하면 곧바로 스타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그렇게 되면 레이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려나. 인간과 고양이의 사랑도 어렵지만, 톱스타와 고양이의 사랑은 한층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오히려 쉽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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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 3
아라이도 카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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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농촌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갑자기 회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만화다. 2권에서 할아버지만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 설정 붕괴인가 했는데, 3권에서 할아버지가 다시 회춘한다(이랬다 저랬다... 설정 지켜!). 회춘의 비결을 알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던 할머니가 "우리 혹시 불로불사인 거여?"라며 걱정하는데, 늙어도 걱정 젊어져도 걱정 ㅎㅎㅎ 


1권과 2권에선 원래도 금슬이 좋았던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회춘을 계기로 사랑에 불이 붙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는데, 3권에선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변 사람들이 변화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손녀인 시오리는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아했던 남학생에게 고백을 하기도 한다.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회춘한 두 분에게 자극받아 열심히 운동을 한다. 심지어 시오리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까지 젊어진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서 두근두근 ㅎㅎㅎ 


작가 후기에 따르면 지방의 저출생, 고령화, 과소화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이런 만화를 그리셨다고 한다. 이 만화를 보고 바로 '아이를 낳고 싶다', '지방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나이 들며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나도 두 분처럼 오래오래 사이 좋게 지낼 수 있는 좋은 짝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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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양은 먹기만 할 뿐 1
마에야 스스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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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메이드 양이 먹기만 하는 만화다. 근데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먹는지... 읽는 내내 뭐라도 먹고 싶어져서 혼났다 ㅎㅎㅎ 주인공 스즈메는 영국 저택에 살던 메이드로, 잠시 일본에 왔다가 영국에 돌아갈 수 없는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일본의 다세대 주택에서 혼자 살게 된다. 혼자 사는데도 메이드로서의 본분을 지키겠다며 메이드 유니폼 차림을 고수하는 스즈메. 일본 음식에도 관심이 많아서, 외출할 때면 언제나 붕어빵, 타코야키, 경단, 편의점 삼각김밥, 바움쿠헨, 아이스크림, 티엔챠(감차), 멜론빵, 신겐모찌 같은 음식을 먹는다. 에피소드 내용이 단순하고 작화가 귀여워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다. 일본 음식 만화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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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폐하의 아이를 임신해버렸습니다 ~왕비 베르타의 초상~ 1
타나카 아야 지음, 니시노 히마와리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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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니고, 더욱이 로맨스물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심한 편인데, 일본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이 만화는 1,2권만 읽었는데도 마음에 들어서 다음 권이 읽고 싶어졌다. 근데 만화판은 1,2권으로 끝이고, 다음 권이 읽고 싶으면 "일본어로 된" 웹소설을 읽어야 한다... (번역본 정발 플리즈 ㅠㅠ) 


주인공은 남부의 교역 거점을 차지하고 있는 카샤 일족의 딸 '베르타'. 국왕 못지 않은 부와 권력을 가진 아버지를 둔 덕분에, 베르타는 어려서부터 공주처럼 자랐고 평생 자유롭게 살기를 꿈꿨다. 하지만 어느 날 아버지의 부름을 받은 베르타는, 이제부터 수도에 있는 왕궁으로 가서 국왕의 제2비가 되라는 말을 듣는다. 


국왕 해럴드에게는 이미 혼인한 지 15년이 된 왕비 마르그리트가 있는 상태. 금슬 좋기로 소문난 왕비가 있는 데다가, 남부 출신에 피지배인 혈통인 자신은 사랑받을 리 없다고 생각하며 수도로 간 베르타. 그런데 왕실 예법에 따라 단 3일 잠자리를 가졌을 뿐인데 덜컥 국왕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입지가 불안해진 마르그리트 왕비가 베르타를 견제하면서 평화로웠던 일상이 위태로워지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봤을 때는 여느 왕실 로맨스물이 그렇듯이, 이 만화도 국왕을 사이에 두고 왕비인 마르그리트와 후궁인 베르타가 암투를 벌이는 내용이 이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베르타가 아이를(그것도 왕위를 낳을 아들을) 낳으면서 국왕의 관심과 애정이 베르타에게 기울어지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왕비는 최후의 발악 같은 행동들을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의 이야기는 사랑 없는 결혼을 한 베르타와 해럴드 부부가, 아이를 낳은 후 뒤늦게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맞춰가면서 최고의 정치적 파트너로 거듭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혈통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기는 해도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국왕 수업을 받은 해럴드와 달리, 왕비가 될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왕비가 되었으나 누구보다 뛰어난 정치력을 보이는 베르타가 매우 멋있다. 


장르는 왕실 로맨스물이지만, 성격은 오히려 정치물에 가까워서 내 취향에 딱 맞는다. 무엇보다도 냉철한 이성과 과감한 판단력을 두루 갖춘 베르타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서, 이 다음 이야기도 읽고 싶다. 과연 번역본이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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