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못 내는 소녀는 「그녀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한다 6
야무라 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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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성증이라는 병에 걸려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녀와 타인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소녀가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학원물이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친한 친구를 만들지 못하고 지내던 두 소녀가 서로 친구가 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청춘다운 나날을 보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 만화의 재미 포인트이다. 


6권에서 마시로와 코코사키는 오키나와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고교 생활 최대 이벤트인 만큼 신나게 놀고 싶고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막상 오키나와에 도착하니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많다. 마시로는 아직 반 아이들과 친하지 않았을 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준 나카무라에게 고마움을 전하려다 어떤 발언으로 인해 오해를 산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교적이고 활발한 사람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배우는 계기가 되려나. 


한편 코코사키는 비행기 공포증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낸다. 체질이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없으면 말고...). 세 보이는 코코사키의 약점을 발견하는 것 또한 이 만화의 매력적인 부분이다.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고, 그 약점을 보완해주는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을 사귀는 일의 가장 큰 장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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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부녀지간 입니다만 8
초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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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키류 그룹 총수의 손자이자 후계자인 키류 카오루가 양친을 잃은 가난한 여고생 나에를 양녀로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법적으로는 부녀지간이지만 피는 한 방울도 섞여 있지 않은 두 사람은 한 집에서 살면서 부녀지간 이상의 감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일단은 법적으로 부녀지간이고 카오루는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은 내보이지 않으면서 지내는 중이다. 


8권에서 나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고생 모델 루나가 카오루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초조해진다. 이제 더는 카오루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한 나에는 평소와 다르게 대범한 행동을 한다. 카오루는 자신도 같은 마음이라고 답하는데, 그 후의 행동은 왠지 모르게 나에를 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카오루의 데면데면한 태도와 행동에 상처받은 나에. 하지만 카오루에게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는데... 


미성년자와 성인의 사랑을 그리기 때문에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만화는 아니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실제로 이런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사랑을 동경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나에와 카오루가 하고 있는 건 사랑이지만, 사실 이들이 원하는 건 사랑이 아닌 '가족'이라는 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은 가족을 원해서 사랑을 하는 걸까, 사랑을 원해서 가족을 만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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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왈츠 6
사토나카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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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였다가 공학이 된 학교에 진학하게 된 여고생 히나코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말이 공학이지 여학생은 단 네 명뿐이라서 뭘 하든 어딜 가든 남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경이다(상상만 해도 부담스럽다...). 히나코는 반장인 슈운을 좋아하게 되는데, 옆자리 남학생 미즈키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슈운은 말을 걸기도 어려울 정도로 차가운 인상인 반면, 미즈키는 장난도 잘 치고 서글서글한 성격이라서 그렇다. 


6권에서 히나코는 미즈키와 조금 더 가까워진다. 미즈키는 문화제 도중 슈운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히나코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동생들과 함께 놀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점점 가까워지는 히나코와 미즈키의 모습을 지켜보던 슈운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찰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아쉬워하나 싶지만, 사랑을 깨닫는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선남선녀들의 삼각관계 로맨스는 언제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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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드래곤의 귀한 딸 2
유키시로 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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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숲에 버려진 어린 소녀를 데려다 키운 늙은 용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만화다. 용은 소녀에게 '이브'라는 이름을 주고, 이브는 용을 '네무'라고 부른다. 몇 년 후 용은 세상을 떠나는데, 그 사이 마녀가 된 이브가 소환 마법을 이용해 네무를 살려내고 네무는 이브를 수호하게 된다. 여관 주인 유우르를 만나서 마법 상담소를 연 이브는 오늘도 네무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2권에서 이브는 엘프 로제와 만난다. 로제 역시 인간인 벨을 데려다 키운 과거가 있어서 그런지 이브와 네무의 사정을 잘 이해해 준다. 로제에게 드워프 채굴장에서 용의 알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브는 그곳으로 향한다. 그런데 드워프 마을에 가보니 용의 알은 이미 부화된 상태였고, 부화된 용은 행방이 묘연하다. 알고 보니 부화된 용은 드워프 소년이 데리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인간과 엘프, 드워프, 용 등이 서로 혈연 아닌 가족 관계를 이루며 사는 모습이 따뜻하고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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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당쇠르 13
조지 아사쿠라 지음, 나민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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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초반만 해도 야생 원숭이 같았던 준페이는 연습과 대회를 거듭하면서 기본기의 중요성도 알게 되고 성격도 전보다는 차분해진 듯 보인다(그래도 다른 무용수들에 비하면 여전히 펄펄 날아다니는 느낌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YAGP 예선을 통과하고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해도 모자랄 마당에 오이카와 스쿨 공연회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준페이. 분명 쉬엄쉬엄 할 생각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오디션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다. 


준페이를 자극한 건, 첫째는 라이벌인 히비키-미사키 페어일 것이고, 둘째는 나츠키일 것이다. 준페이도 예전에 비하면 기본기가 많이 좋아진 편이지만, 정통 클래식 발레를 추구하는 히비키, 미사키 페어에 비하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런 준페이와 함께 춤을 추는 상대가 하필이면 나츠키라서, 준페이는 오디션에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정통 왕자를 연기할지, 아니면 나츠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지 갈등한다. 


결국 준페이와 나츠키는 승부와 상관 없이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기로 하는데 그 모습이 참 좋았다. 보는 사람들도 두 사람이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듯한(실제로 서로 좋아하고 있기도 하고)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를 하니 자연스럽게 둘의 세계에 빠져든다. 근데 준페이 여자친구 있지 않았던가? (헤어졌던가?)... 오디션 이후 준페이의 여자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준페이의 장래보다 궁금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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