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열공간 4
아오키 우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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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아마네와 나오야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아마네와 나오야는 남몰래 서로를 좋아하는 중인데, 이제 남매가 되기도 했고 새롭게 배우자를 맞아 행복해진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꼭꼭 숨기는 중이다. 하지만 같은 집에 살면서 계속 얼굴을 보는 데다가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해도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둘은 점점 더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4권에서 아마네와 나오야는 함께 쇼핑을 하러 가기도 하고, 부모의 부부 싸움을 중재하기도 하고, 정전이 난 집에서 단둘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제 드디어 커플 성립인가?' 하는 순간에 아마네와 나오야 중 한쪽이 우리 둘은 남매라고 선을 그으면서 분위기가 얼어붙는다. 과연 이 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작화도 귀엽고 에피소드 내용도 훈훈한데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역시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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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끝의 한가운데 2
호시야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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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아싸의 길을 선택한 여고생 츠키시마 미라이가 반강제로(!)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학생들이 모인 천문부에 가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러브 코미디 만화다. 그동안 인간관계를 철저하게 거부해온 미라이는 천문부 활동을 하면서 천문부의 리더 격이자 우주라면 사족을 못 쓰는 마시바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고백을 하게 되는데, 마시바는 예스인지 노인지 아리송한 답변을 들려준다. 


그런 상태로 천문부 활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천문부의 또 다른 꽃미남 시라미네가 미라이를 좋아하게 된다. 운동부와의 합동 합숙, 여름 축제 등을 겪으며 추억을 쌓아가는 천문부 멤버들과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은 관계 때문에 내내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미라이, 마시바, 시라미네... 좀 더 이야기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2권으로 완결이 났다. 미라이가 결국 누구와 이어지는지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인간관계에 무심했던 미라이가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혼자 마음앓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감동을 느꼈다. 역시 사랑이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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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의 포상 1
호시야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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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 로맨스 만화를 읽으면서 낄낄거리며 웃게 되는 경우가 잘 없었는데 최근에는 종종 있다. 흥분하면 괴수가 되는 여학생의 첫사랑을 그린 <소녀 괴수 캐러멜리제>를 읽을 때도 그랬고, 이성애 만화의 주인공(여)과 라이벌(여)의 사랑을 그린 <순정만화 주인공 X 라이벌>을 읽을 때도 그랬다. 


그리고 이 만화 <타마의 포상>도 읽으면서 엄청 웃었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여학교를 나와서 남자와의 접점이 전혀 없었던 여고생 카노코. 염원하던 남녀공학에 입학해 들떠 있는 카노코의 옆자리에 너무나 멋지고 공부도 잘하는 남학생 타마오가 앉는다. 첫눈에 타마오에게 반한 카노코는 끊임없이 타마오에 대한 망상을 하는데, 이 망상이 너무 웃기고 망상할 때의 카노코 표정이 너무 귀엽다 ㅋㅋㅋ 


불행인지 다행인지 타마오는 이성은 물론이고 인간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서 카노코가 자신을 두고 온갖 망상을 해도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 그러다 이따금 카노코의 망상에 맞춰주거나 카노코의 망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해서 카노코는 매일매일이 설레고 행복하다. (좋을 때다...) 근데 뭐가 없어도 느끼는(?) 카노코와 달리 뭘 해도 못 느끼는 타마오 때문에 섭섭한 감정을 느끼는 카노코가 좀 짠하기도... 


어렵게 말하면 10대 소녀의 성적인 욕망을 코믹하게 잘 풀어낸 수작이고, 쉽게 말하면 남자를 밝히는데 실천은 못하는 여자애의 우당탕탕 짝사랑 이야기를 담은 러브 코미디 만화. 카노코가 하는 망상들이 죄다 순정만화 클리셰인데 그 클리셰를 전복하는 다음 전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화가 예뻐서 눈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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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루 오페라 12 - 완결
사쿠라코우지 카노코 지음, 김진수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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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코지 카노코의 만화 <청루 오페라>의 완결권이 나왔다. 작화가 예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에도 시대가 배경이라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기대를 품고 읽은 만화인데, 이제 완결이라니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진범을 알게 된 아카네는 그동안 부모님과 자신의 가문에 씌워져 있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자신 또한 과거의 신분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갑자기 막부에서 내린 기연령으로 인해 고리대금업자인 소스케의 처지가 불안해지고, 아카네는 원래의 신분을 되찾기는커녕 소스케가 자신의 몸값을 치를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된다. (이때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아카네가 '흑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ㅎㅎ) 


아카네와 소스케가 시대적, 사회적, 신분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까 궁금했는데,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편으로 실린 키쿠노죠와 소스케의 에피소드도 좋았다(오야마-온나가타의 이룰 수 없는 사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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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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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대하며 구입하는 책이다. 올해는 북클럽 문학동네 에디션으로 읽었다. 올해의 수상 작가는 임솔아, 김멜라, 김병운, 김지연, 김혜진, 서수진, 서이제다. 이 중에 이 책에 실린 단편 말고 다른 단편이나 장편을 읽어본 작가는 김혜진 작가뿐이다. 달리 말하면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작가를 알게 되거나 무심히 넘겼던 작가를 새롭게 발견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랬다. 


일곱 편의 소설 중에 가장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던 소설은 김병운 작가의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이다. 게이 소설가인 '나'에게는 오래전 게이 인권단체에서 운영하는 독서 모임에서 만나 친해진 주호라는 친구가 있다. 주호는 처음에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소개했고 나중에는 무성애자라고 고백했다. 그랬던 주호가 현재는 인주라는 여자를 만나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나'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대체 주호는 어떤 사람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타인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의 타인이 맞을까.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보면서 나 역시 큰 혼란을 느꼈다. 


가장 유쾌했던 소설은 김멜라 작가의 <저녁놀>이다. '눈점'과 '먹점'이라는 애칭으로 서로를 부르는 레즈비언 커플의 일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딜도다. 혹시라도 필요할 때가 있을까 봐 큰맘 먹고 구입한 딜도가 잊히고 버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통쾌한 기분을 느낀 건 나뿐일까. 서수진 작가의 <골드러시>도 좋았다. 워킹홀리데이 또는 이민의 공간으로서 호주가 등장하는 한국 소설을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편 보았는데 이 작품이 가장 비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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