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애장판 1
다카하시 카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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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지나 마침내 선택받은 빛과 어둠의 영혼을 가진 바로 그 소년 유희왕" 어린 시절 만화 또는 애니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바로 그 노래. <유희왕>의 주제가 첫 소절이다. 뜬금없이 이 노래를 떠올린 건, '유희왕 카드'로도 유명한 <유희왕>의 원작 만화가 애장판으로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


지난 달 출간된 <유희왕 애장판> 1권을 읽어보니, 과연 명작답게 초반부터 재미있다. 주인공 유우기는 여러 나라의 특이한 게임을 파는 게임 숍 주인의 손자다. 게임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지만 몸으로 하는 싸움에는 약해서 툭하면 힘이 센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 유우기가 금세기 초 발견된 이래로 누구도 완성하지 못한 '천년 퍼즐'을 완성하면서 또 하나의 인격이 발현되고 게임의 달인으로 거듭난다는 설정이다.


<유희왕 애장판> 1권은 시리즈 전체의 1부에 해당하는 학원 편이다. 지금은 유희왕 하면 '유희왕 카드'가 생각날 만큼 카드 게임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시리즈 초반에는 카드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게임이 등장했고 구성도 매주 완결되는 단편 형식이었다. 그러다 1부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인 '송곳니를 가진 카드' 편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희왕 붐이 일어났고, 덩달아 유희왕도 카드 게임 중심으로 줄거리가 재편되었다고 한다. ​ 


'송곳니를 가진 카드' 편은 유우기의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이라며 '매직&위저드'를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때마침 유우기와 같은 반인 카이바가 유우기네 게임 숍에 들어와서 함께 게임을 하는데, 게임 도중 카이바가 유우기의 할아버지가 빌려준 카드를 자신의 것과 바꿔치기하고, 이를 알아챈 유우기가 카이바에게 할아버지의 카드를 돌려받으려고 하면서 '다른 차원의 게임'이 시작된다. ​ ​ 


<유희왕 애장판>은 애장판답게 종이와 인쇄 상태가 훌륭하다. 책 중간중간에 '유희왕 컬트 유희'라는 제목의 읽을거리도 실려 있어서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이나 해석, 평가 등을 알 수 있는 점도 좋다. 1권 마지막에는 원작자인 故 타카하시 카즈키 선생의 후기도 실려 있어서 작품 연재 당시에 했던 생각이나 연재 이후의 감상 등을 알 수 있다. <유희왕 애장판>은 10월부터 전 22권 출간되며, 초판 한정으로 '일러스트 타로 카드'가 동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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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드래곤의 귀한 딸 1
유키시로 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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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가엾고 작은 생명에게 보인 작은 변덕일 뿐이다." 늙고 지친 드래곤이 어느 날 쓰레기 숲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발견한다. 예전 같으면 그냥 죽게 내버려 두었겠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일까. 이것도 어떤 인연일까 싶은 마음에 이브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순식간에 자라서 약간의 마법도 쓸 줄 알게 된다. 심지어는 죽어가는 드래곤의 영혼을 소환해낸다. 소환된 드래곤은 조만간 영혼도 이승을 떠나야 할 때를 대비해, 소녀가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늙은 드래곤과 버려진 소녀의 종족을 초월한 육아 판타지 만화 <뼈 드래곤의 귀한 딸>의 줄거리다. 1권 초반에 죽다 살아난 드래곤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도 소녀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드래곤이 생각하기에 소녀에게 필요한 건 연줄(인맥)과 돈(금전)과 뼈(건강)다. 먼저 드래곤은 소녀에게 연줄을 만들어주기 위해 드래곤의 아이, 즉 친자식을 만나러 간다. 친자식이 아닌 아이를 잘 키우려고 친자식에게 부탁하러 간다는 발상이 신선하면서도 뭉클하다. 진정한 사랑은 종족은 물론 혈연도 초월하는 것 아닐까. 


나중에 보면 드래곤의 아이에게도 친엄마는 아니지만 친엄마처럼 보살펴주는 존재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혈연 아닌 존재들이 혈연보다 진한 인연이 되는 이야기가 참 좋다. 내용이 판타지에 기반하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이라서(드래곤도 인간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연줄, 돈, 건강이라니ㅋㅋㅋ)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2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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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양이님의 하인입니다 2
키타구니 라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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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5천만 엔을 갚기 위해 고양이님의 하인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요괴 고양이들의 하인이 되면서 시작되는 만화다. 1권보다는 2권을 훨씬 더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유키하루의 아버지 덕분이다. 요괴 고양이들의 하인이 된 이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는 유키하루. 매일 집안일에, 브러싱에, 고양이들과 놀아주기에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빚도 갚고) 이들 모두와 친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살아간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호스트 고양이 쿄우만은 유키하루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유키하루가 뭘 먹고 싶은지 물어도 화를 내며 대답을 거부한다. 유키하루는 쿄우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어 놓고 쿄우를 기다리지만, 쿄우는 바쁘다는 핑계로 저녁 식사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다. 알고보니 쿄우는 유키하루를 볼 때마다 세상을 떠난 유키하루의 아버지 슈우가 생각나서 괴로운 눈치인데... 대체 쿄우와 유키하루의 아버지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권에는 이 만화의 원형이자 유키하루의 아버지 슈우의 캐릭터를 짐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편 <들러붙은 원령이 너무 귀여워서 행복합니다>도 수록되어 있다. 너무 잘생겨서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힘들었던 젊은 시절의 슈우가 자신을 이해해 준 유일한 친구인 고양이 미짱과 나눈 우정/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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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승님 3
쇼탕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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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암살자가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의 메이드로 고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독특한 설정의 러브 코미디 만화다. 1권에서 우여곡절 끝에 요코야 히토요시의 메이드가 된 유키는 마침내 그토록 동경했던 평범한 생활을 하게 되지만, 전직 암살자다운(?) 비범한 신체 능력과 평범한 생활을 몰라서 벌이는 실수들로 인해 결코 순탄치 않은 일상을 보내게 된다. 


3권에는 2권에서 잠깐 언급된 유키의 여동생 이야기가 나온다. 유키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데, 아주 어릴 때 생이별한 여동생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 기억하고 있다. 여동생을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인 방울은 어릴 때 어머니가 자매에게 준 선물로, 유키는 언젠가 여동생을 찾게 되면 이 방울로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3권에선 학교 최대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문화제가 열린다. 오기소 고등학교의 문화제, 일명 '카츠타제'에는 '문화 전쟁'이라고 불리는 명물 행사가 있는데, 이 행사에서 유키가 엄청난 활약을 한다. 학교가 어떤 곳인지, 친구가 어떤 존재인지도 몰랐던 유키가 학교 생활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하고 학생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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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승님 2
쇼탕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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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늠름하고 멋진 용사나 기사가 공주에게 할 법한 이 대사. 그러나 <당신은 저승님>에서는 여성인 메이드가 남성인 주인님에게 하는 대사다. 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1권에서 요코야 히토요시의 집에 어느 날 한 여성이 찾아온다. 엄청난 미인이고 살림도 잘하는 이 여성은 사실 과거에 암살자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요코야로부터 '유키'라는 이름을 받고 학교에도 다니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지만, 과거의 그림자는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른다. 틈만 나면 과거의 유키, 유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들이 나타나 유키와 요코야를 위협하는 것이다. 


설정이 이렇다 보니 전형적인 러브 코미디물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러브 코미디물의 느낌이 강한 에피소드가 많은 편이다. 이를테면 학교 매점의 명물인 '카츠타 빵'을 먹고 싶어 하는 요코야를 위해 옥상 난간을 달리는 위험한 행동도 불사하는 유키라든가, 여동생 리코와 유키가 사이좋게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가족을 상상하는 요코야라든가 ㅎㅎ 


알고 보니 항상 밝고 씩씩해 보이는 요코야에게는 어릴 적 엄마와 헤어진 상처가 있고, 유키 역시 평범한 일상을 동경하지만 암살자라는 직업 때문에 좀처럼 원하는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요코야는 자신을 넉넉하게 품어주고 돌봐주는 유키에게서 엄마를 느끼고, 유키도 요코야를 돌보는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니 잘 어울리는 한 쌍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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