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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5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평점 :

업계인이 아니면 알기 힘든 업계 이야기는 분야를 막론하고 무조건 재미있는 것 같다. 이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뒷이야기를 자세히 그린 만화 <최애의 아이>를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 이 만화는 전설의 아이돌이었던 엄마를 불의의 사고로 여의고 세상에 홀로 남은 쌍둥이 남매 아쿠아, 루비가 엄마의 뒤를 이어 연예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쿠아와 루비는 사실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다. 호시노 아이가 아직 임신 중일 때, 아이의 열렬한 팬이었던 지방의 한 산부인과 의사와 그의 환자가 우연한 계기로 호시노 아이의 쌍둥이 남매로 환생한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요즘 유행하는 환생 콘셉트를 차용한 판타지 만화 같은데, 이후의 이야기는 업계의 비밀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로 내용이 자세하다 못해 적나라하다.
그동안 아이돌, 영화, 드라마 업계의 뒷이야기를 보여줬던 이 만화. 5권에서는 인기 만화가 원작인 2.5차원 연극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만화 업계와 연극 업계의 뒷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인기 만화 <오늘은 달콤하게>의 원작자 키치죠지와 그의 후배이자 요즘 제일 잘나가는 만화가 사메지마가 등장하는데, 이 둘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었다. 업계 동료이자 사제지간인 두 여성의 우정과 연대...!
오랜만에 실력 있는 배우들과 연기를 하게 되어 기분이 날아오를 듯한 연기 천재 아리마 카나와 그런 아리마를 보며 초조해하는 쿠로카와 아카네의 라이벌 구도도 재미있었다. 자신은 연예계에 흥미가 없고 배우를 계속하지도 않을 거라며, 늘 제3자의 자세를 유지하는 아쿠아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