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댄스 당쇠르 3
조지 아사쿠라 지음, 송수영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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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기다렸던 <댄스 댄스 당쇠르> 3권이 드디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2권 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원서를 사서 읽을까 고민할 정도였는데 비교적 빨리 3권이 발행되어 감사할 따름이다ㅠㅠ





발레를 시작한 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은 '준페이'는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미소녀 '미야코'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고다이 발레교실'의 이름을 걸고 첫 무대에 오른다. 연습한 대로 <백조의 호수>의 줄거리에 맞춰 발레 동작을 하던 준페이는 어느 순간부터 줄거리를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준페이의 라이벌이자 미야코의 사촌 '루오우' 역시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전례 없는 파격적인 무대를 본 관객들은 열광하고, 급기야 무용 축제 역사상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앙코르까지 연호하며 준페이와 루오우를 응원한다. 하지만 단 한 사람, 무용 축제의 특별 심사위원이자 일본 발레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이카와 아야코'는 두 사람의 무대를 '교양 없는 무대'라고 일축하며 공개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관객의 환호와 심사위원단의 비난. 둘 중에서 준페이는 관객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여기지만 루오우의 생각은 다르다. 일본 발레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이카와 아야코가 고다이 발레교실을 적으로 여긴다는 걸 알게 된 부모들 또한 고다이 발레교실을 보이콧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발레를 부정당하고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고다이 모녀마저 위기에 처하게 한 준페이는 급기야 루오우로부터 "너 발레 관둬라"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마지막 수로 오이카와가 운영하는 여름학교를 찾아가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 전개가 점점 더 이 작품에 빠져들게 만든다. 어서 4권이 나왔으면 좋겠다(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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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꽃이라면 떨어져라 2
나츠메 아야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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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최고의 인기남 시라이시 코우타가 교내 최고의 인기녀이자 본색은 자신보다 훨씬 더 '훈남'인 쿠로카와 카오리를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로맨스 <절벽의 꽃이라면 떨어져라> 2권이 출간되었다.





시라이시 코우타는 아이돌 뺨치는 외모에 성적도 우수하고 성격까지 좋은 교내 최고의 인기남이다. 시라이시를 보고 반하지 않는 여자가 없고, 시라이시 역시 "나에게 반하지 않는 여자는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교내의 여학생들 모두 시라이시를 이성으로 의식하고 좋아한다. 단 한 사람, 쿠로카와 카오리만 빼고...





쿠로카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나에게 반하지 않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안달이 난 시라이시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아오야마 켄토. 오랫동안 시라이시의 (자칭) 라이벌인 아오야마는 시라이시가 쿠로카와에게 정신이 팔려 자신과의 대결에 소홀해진 것을 탓하러(?) 시라이시를 찾아왔다. 아오야마 따위 안중에도 없는 시라이시. 하지만...





아오야마가 쿠로카와의 '훈남 기술'을 당하고도 멀쩡한 걸 보고 생애 처음으로 아오야마에게 열등감을 느낀다(쿠로카와에게 반하지 않는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 쿠로카와 또한 자신의 '훈남 기술'에 동요하지 않는 남자를 처음 봤다며 아오야마에게 반한 눈치...! '시라이시->쿠로카와->아오야마->시라이시(?)'로 이어지는 묘한 삼각관계가 작품의 재미를 점점 끌어올린다. 어서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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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즈미 군, 분위기 파악하나요? 2
모스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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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즈미 군, 분위기 파악하나요?> 1권을 읽은 지 한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그새 2권이 정발되었다. 안 그래도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던 만화라서 빠른 속도로 정발되어 그저 좋을 따름... ^^





교내 최고의 인기녀 '사쿠라 에리카'는 요즘 짝사랑에 푹 빠졌다. 상대는 바로 같은 반 남학생 '쿠즈미'. 평범하고 키도 작고, 별 볼 일 없고, 게다가 분위기 파악도 못 하는 남자애지만 에리카는 그런 쿠즈미가 신경 쓰여 미칠 지경이다. 교내 최고의 인기녀로서 도도함이 하늘을 찌르는 에리카는 자신이 쿠즈미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그저 '신경 쓰일' 뿐이다).





개학 직후, 반 아이들은 여름 방학 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드느라 바쁘다. 교내 최고의 인기녀인데도 쿠즈미 이외의 남자에게는 관심이 없는 에리카는 방학 내내 '방콕'에 있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런 에리카의 귀에 들려온 쿠즈미의 여름 방학 사정. 글쎄 '그 쿠즈미'가 여름 방학 동안 '클럽'에 갔다 왔다지 뭔가. 대체 쿠즈미는 여름 방학 동안 '클럽'에서 뭘 한 걸까. 나도 에리카만큼 궁금했다(실상은... ^^).





에리카가 오매불망 쿠즈미만 생각하는 동안, 자나 깨나 에리카만 생각하는 남자애가 등장한다. 그의 정체는 교내 최고의 인기남 '미사키'. 에리카가 쿠즈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사키는 쿠즈미가 자신의 적수가 되기엔 너무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녀석이라서 안심하는 한편, 그런 녀석이 에리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사실에 열등감을 느낀다. 불쌍한 미사키. 하필이면 자기 좋다는 여자애들 다 놔두고 (쿠즈미를 좋아하는) 에리카를 좋아해서... ^^





내가 이 만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쿠즈미의 절친인 '치바 하루나'다.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무서운 인상과 달리 여리고 착한 내면을 지닌 치바. 그런 치바가 안 좋은 첫인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눈물겹... 다기엔 너무 우습다 ^^ 치바 캐릭터가 워낙 좋아서 나중에 치바를 주인공으로 외전이 나왔으면 싶을 정도. 작가도 치바의 매력을 인정하는지, 서브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치바의 분량이 적지 않아 치바의 팬(!)으로서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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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소녀 히나타짱 1
쿠와요시 아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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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유치원생 소녀 '히나타'는 친구들로부터 "히나타는 왠지 할머니 같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유치원 마당에서 친구들이 뛰어놀 때 혼자 툇마루에 앉아 엽차를 마시지 않나, 감기에 걸린 친구를 위해 무를 설탕에 절인 '무사탕'을 직접 만들어 오지 않나, 하는 말이나 행동이 영 유치원생 답지 않기 때문이다.





감도 좋지. 사실 히나타의 정체는 88세 할머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환생한 '애늙은이'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후 88세를 일기로 천수를 다한 '토요 할머니'는 어쩐 일인지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다시 태어났다. 가족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이 할머니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상태('몸은 아이, 두뇌는 어른'인 명탐정 코난이 떠오른다...).






히나타는 겉모습대로 아이처럼, 유치원생처럼 말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지만 88세 할머니의 '연륜'을 쉽게 숨기지 못한다. 순간순간 할머니의 지혜가 툭툭 튀어나오는 것도 그렇고, 오래된 것에는 쉽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것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그렇다. 어린 여자애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 조림이라니 ^^ 그런 히나타 때문에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귀엽다. 보고만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히나타는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사쿠야'라는 여자아이로부터 의미심장한 질문을 받는다. "넌 어디서 죽은 누구야?"라는. 사쿠야는 히나타가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로 환생한 이유를 알고 있는 걸까. 애초에 히나타는 왜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로 환생한 걸까. 히나타가 잘려나간 기억의 편린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몹시 기대된다. 어서 2권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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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풍전
정욱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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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책날개를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책날개에 나온 저자 정욱의 이력이 대단해도 너무 대단해서다. 


저자 정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자이자 만화출판 발행인이자 만화가다. 1946년 생인 그는 신동헌 화백 문하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수학해 <소년한국일보>, <일간스포츠>를 중심으로 <아기유령>, <이춘풍전>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73년 '원프로덕션'을 설립한 이후 일본 도에이영화사와 TV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체결해 <은하철도 999>, <캡틴하록>, <천년여왕> 등을 제작, 수출했으며, 1977년 '대원동화(주)'를 설립해 <떠돌이 까치>, <달려라 하니>, <지구용사 벡터맨> 등 유수한 작품을 제작했다(인터넷 검색에 따르면 <영심이>도 이 분이 제작했다고).





1992년에는 '도서출판 대원(주)(현 대원씨아이)'를 설립해 만화 잡지 <소년챔프>, <영챔프>, <이슈> 등을 발행했고, 1996년에는 '(주)학산문화사'를 설립해 <찬스>, <부킹>, <파티> 등을 발행했다. 창간호부터 사모았던 <파티>를 여기서 다시 볼 줄이야...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전설의 농구 만화 <슬램덩크>, 올해 초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너의 이름은> 등을 국내에 들여온 것도 그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다.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작품과 만화 잡지, 단행본 등이 전부 그의 손을 거쳤다니. 만화 팬으로서 그저 존경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백 번 절을 해도 모자랄 것 같다.




이 책은 그가 1970년대 스포츠신문에 연재했던 <이춘풍전>과 <호질>을 담고 있다. 당대 최고의 만화가라면 누구나 거쳤던 스포츠신문 연재만화였던 만큼 작품성과 재미가 보장된다. <이춘풍전>은 조선 후기에 민간에서 유행한 대중 소설로, 두 차례나 가산을 탕진한 어리석은 이춘풍의 일대기를 통해 부조리한 시대상과 허세에 찬 양반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정욱의 만화 <이춘풍전>은 원전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각색하고 사회 풍자의 요소를 덧입혔다. 그림체는 요즘 유행하는 그림체와 거리가 멀지만, 원전이 워낙 탄탄한 데다가 각색이 재미있다. 조선 시대 사람 이춘풍이 영어를 읊조린다든가, 갑자기 장면이 전환되어 당대의 세태를 비판한다든가 하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이춘풍전> 원전을 읽지 못한 독자라면 이 만화로 대신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박지원의 대표작 <호질전>도 실렸다. 호질은 '호랑이의 꾸지람'이라는 뜻으로, <호질전>은 표리부동하고 위선적인 인물인 북곽 선생을 통해 당시 양반 계층의 부패한 도덕관념과 허위의식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 또한 고전 문학 시험에 빈번하게 출제되는 중요한 작품인 만큼 원전을 접하지 못한 독자라면 이 만화를 통해 접해도 좋을 듯. 원전을 재미있게 각색해 실컷 웃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까지 마음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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