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게임 소장판 9
아다치 미츠루 지음,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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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의 인기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의 야구 만화 <크로스 게임> 소장판이 총 9권으로 전부 출간되었다. 올해 2월부터 <크로스 게임>을 읽어온 독자로서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독자로서는 세이슈 고등학교 야구부가 고시엔에 진출한 다음의 이야기도 궁금한데 고시엔 진출 바로 전 경기에서 이야기를 끝내다니. 여운과 여백을 중시하는 작가다운 결말이니 아쉬운 대로 넘어갈까.





때는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 주인공 코우가 속한 세이슈고 야구부는 북도쿄대회 결승전에 진출한다. 상대는 봄철 고시엔 우승교인 류오. 전통의 강자 류오와 신흥 다크호스 세이슈가 맞붙는다는 소문에 결승전이 치러지는 진구구장은 초만원. 죽은 여자친구 와카바가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노래를 불렀던 고시엔 진출을 앞두고 코우 또한 약간은 흥분한 모습이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아카네의 수술 시간이 하필이면 결승전 시간과 겹친다. 와카바와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아카네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던 코우는 물론, 언니 와카바를 동경했던 아오바와 와카바를 남몰래 짝사랑했던 아카이시 모두 아카네 생각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그런 아오바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카네는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에 아오바에게 승리의 V 사인을 남긴다. 그 모습을 본 아오바는 아카네가 수술실에서 힘내는 동안, 자신은 경기장에서 코우를 응원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하기로 결심한다.





결승전이 시작되자마자 코우는 호투를 선보인다. 이날 코우의 목표는 세이슈고를 승리로 이끌고 고시엔에 입성시키는 것과 함께 자기 최고 기록인 시속 160km의 공을 던지는 것. 고등학교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이 경기가 사실상 고교 시절 마지막 경기가 되는 셈인 데다가, 무엇보다도 시속 160km의 공을 던지는 것은 죽은 와카바가 생전에 코우에게 부탁했던 일이기도 하기에 코우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아오바 역시 코우가 시속 160km의 공을 던져서 와카바와의 약속을 지키고 세이슈고를 승리로 이끌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코우와 아오바가 서로의 마음을 숨기지 말고 서로에게 솔직해지기를. 깔끔한 결말이 더욱 긴 여운을 남기는 건 왜일까. 이미 오래전에 완결된 작품인데도 (그럴 가능성이 없는데도) 속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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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에게는 독이 있다 5
유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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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에게는 독이 있다> 4권을 보지 않은 나를 매우 치고 싶다.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를 왜 3권까지만 보고 4권은 안 봤을까ㅠㅠ 주인공 '리즈'에게는 어려서부터 남매처럼 지낸 '소우타'라는 남사친이 있다. 소우타는 아이돌 뺨치는 외모로 교내의 여학생들은 물론 남학생들에게도 인기 만점이 소년. 하지만 소우타의 내면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음흉하고 엉큼하기 짝이 없다. 그런 소우타가 리즈를 좋아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왕자에게는 독이 있다> 5권 초반에 리즈는 소우타가 자신이 알던 소우타가 아님을 알게 된다(이때부터 소름이 쫙...). 자신이 알던 소우타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귀엽고 천진난만한 소년인데, 자신의 눈앞에 있는 어릴 적 사진 속 소우타는 리즈가 기억하지 못하는 차갑고 쓸쓸해 보이는 소년이다. 이 소년이 진짜 소우타였다면 리즈가 알던 소우타는 대체 누구일까. 리즈는 기억해내려고 해도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리즈를 보다 못한 소우타는 리즈가 알던 소우타는 자신이 아니며, 한때 리즈네 집에 살았던 타츠미라는 소년을 소우타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말을 들은 리즈는 자신이 무의식중에 소우타를 타츠미의 대타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그러면 - 소우타의 인생을 바꾼 - 자신의 죄가 커도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리즈 표정 ㅋㅋㅋ 네 죄가 크긴 해 ㅋㅋㅋ).





이 만화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개그 컷이다. 나는 여러 개그 컷 중에서도 리즈의 절친들이 나오는 개그 컷이 그렇게 좋다. 특히 저 짧은 머리 친구는 개그를 가장한 (남녀 무관) 성희롱을 남발한다 ㅋㅋㅋ 이번 5권은 리즈나 소우타나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도 개그 컷이 쉬지 않고 나와서 보다가 몇 번을 뿜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에피소드 중간에 삽입된 콘티 만화도 엄청 웃기다 ㅋㅋㅋ 5권 결말 때문에 6권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급하다. 지금까지도 빠른 속도로 정발이 이루어졌지만 6권은 더욱 빨리 나왔으면. 웃을 준비 해놓고 기다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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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키 도리 1
와타나베 카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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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키도리(hunky-dory).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영어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헝키도리>는 제목 그대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에 빠진 여자아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유카리'는 올봄부터 고등학생이 되는 소극적인 아이. 어려서부터 남매처럼 지낸 쌍둥이 형제 '오우'와 '슈운' 말고는 다른 친구가 없을 정도다. 그런 유카리가 다른 반에 배정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카리는 아직 잘 모르지만 오우와 슈운은 엄청 괜찮은 남자애들이다. 오우는 성격이 다소 까칠하기는 해도 정의감 넘치고, 상대가 선배라도 할 말은 한다. 슈운은 오우에 비해 성격이 온순하고 자상한 편이다. 어려서부터 이들 형제와 남매처럼 자란 유카리는 이들의 매력을 전혀 알지 못하고, 특히 슈운은 유카리를 좋아하는 내색을 엄청 내는데도 눈치조차 못 챈다. 둔한 건지 복에 겨운 건지...





오우와 슈운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도 유카리에게는 금방 친구가 생긴다. 유카리의 새 친구 '아유무'는 유카리와 달리 어른스럽고 어딘가 신비로운 구석을 지닌 여자아이. 유카리는 이렇게 멋진 친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는데, 어느 날 아유무가 오우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오우한테 고백하고 싶다고 하면서부터 사이가 꼬이기 시작한다. 유카리로서는 아유무가 대체 왜 오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아유무와 오우를 이어주고 싶지는 않은 기분... 이게 뭘까(혹시 사랑? ^^)





나는 오우도 좋지만 슈운이 더 좋던데... 슈운이 그렇게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는데도 알아채지 못하는 걸 보면 유카리는 슈운한테 관심이 요만큼도 없는 것 같다(ㅠㅠ). 어렵게 만든 우정과 이제야 알아차린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카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어서 2권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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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이 반짝 2
스가타 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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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물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도 스가타 우리의 신작 <샛별이 반짝>은 재미있게 봤다. 교사와 학생의 구분 따위 신경쓰지 않는 만화가 넘치는 가운데, <샛별이 반짝>은 여학생과 남교사 모두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것이 둘 사이의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제법 볼 만한 사제물이 되었다. 


주인공 린리는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자란 소녀다. 고등학교 진학을 계기로 육지에서 생활하게 된 린리는 고등학교 입학 시험날 우연히 한 남자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 남자에게 첫눈에 반한다. 알고보니 그 남자의 정체는 린리가 합격한 고등학교의 교사. 그것도 엄하기로 소문난 오카 선생님이었다.





린리는 오카 선생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도 전에 오카 선생님의 사전에 사제 간의 연애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다. 한편으로는 오카 선생님이 교사와 학생 간의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린리는 오카 선생님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마음을 꼭꼭 숨긴다. 린리를 짝사랑하는 같은 반 남학생 세카이는 린리의 그런 모습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한편 린리는 등굣길에 이웃에 사는 예쁜 언니를 만나게 된다. 섬에서 살다가 이제 막 육지에 와서 도시 생활에 적응하기 바쁜 린리로선 외모도 예쁘고 분위기도 어른스러운 언니가 그저 멋져 보인다. 언니는 린리가 입고 있는 교복을 보더니 "세이엔고 학생인가요?"라고 물으며 묘한 표정을 짓는다. 대체 언니는 세이엔고와 어떤 인연이 있는 사람일까.





린리는 이모가 운영하는 카페 일을 돕기 위해 특별활동을 신청하지 않지만, 오카 선생님이 지도하는 보드게임부 활동에는 따라가게 된다. 그곳에서 린리는 오카 선생님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부터 오카 선생님의 옛날 이야기를 듣게 된다. 린리에게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던 오카 선생님이 한때 한 여학생과 같이 밥을 먹을 정도로 가까웠다는 얘길 듣고 린리의 마음은 요동친다. 


자신의 사전에 사제 간의 연애는 없다고 했으면서, 첫 부임했을 때는 엄청나게 신경썼던 여학생이 있었다니. 린리는 오카 선생님이 태도를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가 그 여학생과 관련이 있는지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오카 선생님에게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 린리는 오카 선생님 일에 더 이상 신경쓰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욱 신경쓰이는 법. 오카 선생님을 생각하는 린리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





오카 선생님을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린리가 귀여웠고, 본모습은 부드럽고 자상한데도 '어떤 사연' 때문에 엄격한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바꾼 오카 선생님의 이야기가 안타까웠다. 가장 안타까운 건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고 하는 이야기가 2권으로 끝난다는 것. 스가타 우리의 전작 <어쨌든 네가>도 이제 막 재밌어지려고 하던 차에 완결이 나서 아쉬웠는데 <샛별이 반짝>도 너무 빨리 끝난다. 부디 장기 연재 해주셨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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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모노노케안 5
와자와 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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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식 날 요괴에 빙의된 고등학생 '아시야 하나에'는 우연히 요괴 퇴치사 '아베노 하루이츠키'가 운영하는 '모노노케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모노노케안의 아르바이트생이 된다. <불쾌한 모노노케안>은 아시야와 아베노가 본래는 은세에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세를 떠도는 요괴들을 만나고 그들을 은세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만화다. 애니화되어 2016년 3분기에 방영되었고, 국내 IPTV로도 볼 수 있다.





<불쾌한 모노노케안> 5권은 아시야가 처음으로 인간이 관련된 의뢰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이제까지 간접적으로 인간과 얽힌 적은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인간과 얽히는 건 처음이기에 아시야는 적지 않게 동요한다. 그에 반해 모노노케안의 주인이자 능숙한 요괴 퇴치사인 아베노는 동요는커녕 별다른 반응조차 없다(원래 별 반응이 없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아시야와 아베노에게 의뢰한 사람은 거대한 저택의 주인. 이 저택에는 요괴가 머무르는 것으로 짐작되는 방이 있는데, 그동안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썼지만 죄다 실패했고 최후의 수단으로 요괴 퇴치사 아베노의 힘을 빌린다고 했다. 방문에 부적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모습만 봐도 그동안 저택의 주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이 방 안에 있는 요괴가 얼마나 센지) 짐작이 간다. 


아베노가 방 안에서 요괴를 퇴치하는 동안 아시야는 바깥에서 대기하기로 하는데, 그 사이에 이 저택의 주인이 아시야를 향해 이런 말을 한다. "진짜로 '퇴치'할 수 있는 거니?", "솔직히 말해서 난 이런 거 안 믿는다."라고. 요괴가 보이고 진심으로 요괴를 걱정하고 은세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시야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믿지도 않으면서 왜 불렀대...).





'보이는 사람'인 아시야는 '보이지 않는 사람'인 저택의 주인의 말에 발끈하고, 아베노는 이런 일 한두 번 겪는 게 아니라는 듯 아시야를 말린다. '보이지 않는 사람'은 '보이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타이른다. 아시야와 아베노의 차이는 뭘까. 아베노는 무슨 '각오'를 했기에 이런 불쾌한 일을 겪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까. 아베노에 관해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모두 밝혀진 것이 많지 않아서 앞으로 밝혀질 내용이 궁금하다. 


한편, 야히코가 뭘 훔쳐먹다가 들키는 소동이 발생하고, '웃는 가면' 사건 때 연을 맺은 세이류지에서도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세이류지에 사는 '젠코'가 귀엽다. 가장 귀여운 건 뭐니 뭐니 해도 북실이 ^^). 요즘 <나츠메 우인장>을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그런지 요괴 만화가 참 좋다. <불쾌한 모노노케안>도 지금처럼 많은 사랑받아서 연재도 계속되고 애니메이션 시즌 2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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