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미 군은 사는게 힘들다 1
후지타 아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상상력이 풍부한 건 행운일까 불운일까. <에나미 군은 사는 게 힘들다>의 주인공 에나미 군을 보면, 상상력이 풍부한 게 좋지만은 않아 보인다.


에나미 군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작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문학부에 지원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에나미 군이 다니는 대학의 문학부에는 남학생이 에나미 군을 제외하고 단 한 명도 없다. 에나미 군은 자신이 동경하는 남성 작가들처럼 대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한 편 남기겠다고 다짐하고 여주인공이 될 만한 여학생을 찾는데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그도 그럴 게, 바닥에 떨어뜨린 지우개를 줍다가 어떤 여학생과 손길만 닿아도 그 여학생과 사귀고 결혼하고 이혼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식간에 상상해버리기 때문이다.


각 에피소드는 에나미 군이 새로운 여학생을 만나 혼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가 여주인공 감(?)이 아님을 깨달으며 허무하게 끝나는 식으로 진행된다. 매번 헛물만 켜는 에나미 군이 우스우면서도 안쓰러웠는데, 이런 에나미 군이 좋다고 대시하는 여학생이 나오면서 이야기에 긴장이 생긴다. 남성향 할렘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원탑에서 마녀는 춤춘다 1
시바 유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시바 유스케의 신작 <학원탑에서 마녀는 춤춘다>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주문은 토끼입니까?>를 합친 듯한 느낌이 드는 남성향 마법 판타지 만화다. 이야기는 마법학원 네믈리스피카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들이 최종시험을 치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에서 마법은 어떤 감정이 고조되었을 때 발현되는 힘을 일컫는다. 어떤 감정으로부터 힘을 얻어 마법을 쓸 수 있게 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믿는 네거티브한 성격의 소유자 루카 토들리는 최종시험을 앞두고도 마력이 되는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당연히 마법도 쓸 줄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루카는 마력이 되는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고, 그 감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숙사 배정, 빗자루 타기 연습, 주문 외우기 수업, 시련 도전 등 마법 판타지물의 단골 설정이 연이어 등장한다. 귀엽고 깜찍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금씩 성장해가는 루카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편은 언니 1
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 방송을 보다 보면 '오네'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오네'란 몸은 남성인데 여자처럼 옷을 입고, 여자처럼 화장하고, 여자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는 점에서 트랜스젠더와 다르고, 반드시 동성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게이와도 다르다.


'오네'는 우리말로 '언니, 누나'를 뜻한다. <남편은 언니>의 '언니'는 일본의 '오네'를 직역한 듯하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작가님이 오네를 엄청 좋아하신다고(저도 좋아해요ㅎㅎㅎ). 아즈마 하루는 은행에서 일하는 27세 직장인이다. 맡은 업무를 척척해내는 모습에 남성 직원들은 질투하고, 여성 직원들은 동경한다. 그런 하루에게는 연하의 남편 루이지가 있다. 루이지는 남성이고 이성애자이지만,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하고 '여성스러운' 말을 하고 '여성스러운' 행동을 즐겨 한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사회인이 된 후 우연히 만나 사귀다가 결혼에 이르렀다.


남편이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가 집안일을 한다는 편견과 달리, 이 부부는 아내가 돈을 벌고 남편이 전업주부로 일한다. 루이지는 요리면 요리,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못하는 살림이 없는 '천생 남자'다. 그런 남편의 '내조'를 받으며 '바깥일'을 열심히 하는 하루가 어찌나 부럽던지 ㅠㅠ 사실 찾아보면 이런 부부가 꽤 많은데 언제쯤 남자는 밖에서 돈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한다는 편견이 사라질까.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편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만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사키와 미야노 1
하루소노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야노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생회 활동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모범적인 남자 고등학생이다. 그런 미야노에게 비밀이 한 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BL 동인지 모으기가 취미인 '부남자'라는 것이다. 미야노는 자신이 부남자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긴다. 하지만 교내에서 일어난 싸움을 계기로 불량 학생인 사사키 선배와 만나게 되면서 부남자라는 사실을 숨기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사사키 선배가 틈만 나면 미야노의 교실로 찾아와 스킨십을 하지 않나, 동인지를 빌려 달라고 하지 않나, 이런저런 요구(?)를 해오기 때문이다.


표지에 'BL 전개는 단호히 거부!'라고 적혀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BL 전개였다. 부남자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반인 코스프레'에 전력을 다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미야노가 귀엽고, 그런 미야노를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얼굴로 바라보는 사사키 선배도 귀엽다. 미야노와 사사키 주변 인물들도 매력적이다. 미야노가 주변 사람들(물론 전부 남자)의 관계를 BL 필터 낀 눈으로 관찰하는 대목도 재미있다(동인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듯). 작화가 깔끔하고 예쁘며 이야기 전개가 경쾌하고 발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고 걷고 기록하는 알라딘 독보적 도전 중. 덕분에 매일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이 자리잡고 운동량도 늘어서 몸이 훨씬 건강해진 느낌이다. 이득보는 건 나인데 적립금까지 주니 넘나 좋은 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