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역사의 찻집 3
칸나 유유 지음, pon-marsh 그림, Swind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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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기차를 타고 가다가 이세계 역에 도착한 남자가 주인공인 만화다. 옆에서 자던 아내는 어쩐 일인지 고양이 귀를 가진 소녀가 되어있었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한 둘은 역에 있는 찻집('킷사텐'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찻집은 커피와 차 이외에 간단한 음식도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의 점장과 점원으로 일하게 된다. 


1권은 온화하고 감동적인 분위기였는데 2권부터 톤이 살짝 바뀌더니 3권에선 본격 이세계 코믹 판타지물로 장르가 완전히 전환되었다(개인적으로 1권이 취향이었기 때문에 2,3권에서의 변화가 아쉬웠다). 그래도 음식이 중심인 건 여전하다. 3권에는 나고야 향토 음식인 철판 인디언 스파게티, 크림 치킨 도리아, 밀크 크레이프, 차가운 타이완 파스타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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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여행 백과사전!, 2021-2022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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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끝날 줄 알았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나 역시 작년에는 휴가는커녕 근교로 외출 한 번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을 것 같은 곳을 찾아서 며칠 정도 한숨 돌리고 와볼까 싶다. 그런 나에게 가이드북이 되어줄 책을 만났다. 바로 <전국일주 가이드북> 최신 개정판이다. 


이 책은 지난 5년 동안 국내 여행자들의 바이블로 통했던 <전국일주 가이드북>의 최신 개정판이다. 구판과 다른 점은 표지만이 아니다. 그동안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여행 코스를 재정비했고, 기존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제외된 지역이나 관광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여행전문가 4인이 직접 여행하며 찾아낸 여행지와 여행 이야기를 꼼꼼하게 실었고,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여행 정보 및 여행지 정보도 담았다.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기차나 버스 대신 자동차로 이동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 책은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2박 3일 여행을 기준으로 한다. 목차부터 고속도로 또는 국도순으로 되어 있고, 각 도로별로 다양한 코스가 정리되어 있다. 계절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입장료 없고 주차비도 없는 베스트 공짜 여행지, 한국관광공사 추천 안전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 등도 수록되어 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체험할 수 있는 꽃놀이, 단풍놀이 여행지 정보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유용한 국내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정보도 실려 있다. 각 여행지 정보란에는 해당 여행지의 정식 명칭과 연락처, 운영 정보, 입장료, 주차비, 인터넷 주소 등이 나와 있다. 저자들이 직접 먹어보고 인정한 추천 맛집 정보와 SNS 핫플레이스 정보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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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42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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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생각나는 이지은 작가님의 그림책 <팥빙수의 전설>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책이다. 정겨운 작화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는 <팥빙수의 전설>을 쏙 빼닮았지만, <팥빙수의 전설>에는 없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이 더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작에서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라며 할머니를 위협했던 호랑이다. 덩치는 산만하고 심보는 고약한 호랑이에게 어느 날 기이한 일이 생긴다. 호랑이의 기다란 꼬리에 웬 꽃 한 송이가 철썩 달라붙은 것이다. 떼어보려고도 하고 잘라보려고도 하고 뽑아보려고도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떨어지지 않는 꼬리 꽃... 결국 꼬리 꽃을 떼어내는 데 실패한 호랑이는 꼬리 꽃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함께 지내기로 한다. 


문제는 꼬리 꽃이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떠드는 수다쟁이라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호랑이를 '누렁이'라고 부르지 않나, 숲속에 사는 다른 동물들한테 오지랖을 부리지 않나. 사사건건 참견하는 꼬리 꽃이 시끄럽고 부담스럽다. 그런데 그렇게 불편했던 꼬리 꽃과의 동거가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지고 편해진다. 평범한 일들도 꼬리 꽃과 함께 하면 몇 배는 더 즐겁다. 이제까지 호랑이를 무서워하며 피했던 동물들도 꼬리 꽃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고, 덩달아 호랑이까지 친구로 맞이해준다. 


친구가 없었던 호랑이는 꼬리 꽃과의 만남을 통해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된다. 친구의 소중함을 몰랐던 호랑이는 꼬리 꽃과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혼자여도 좋지만 여럿일 때도 좋다는 걸 알게 된다. 마지막 장면의 호랑이는 더 이상 예전의 외롭고 사나운 독불장군 호랑이가 아니라,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한 숲속 동물들의 친구 호랑이다. 이런 친구, 이런 전설. 너무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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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루 오페라 10
사쿠라코우지 카노코 지음, 김진수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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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무사 가문의 딸인데 온 식구가 누명을 쓰고 몰살당한 복수를 하려고 스스로 유곽에 들어가 유녀가 된 아카네의 삶을 그린 만화. 오랜 범인 찾기 과정 끝에 결국 아카네는 가문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장부의 소재를 알게 된다. 마침내 범인과 대면한 아카네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고 진실을 말해달라고 청한다. 하지만 범인은 선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속내가 시커먼 사람이었고, 아카네는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에 놓인다. 


범인도 찾고 이야기도 슬슬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10권으로 완결이 될 줄 알았는데 아직 끝이 아니다. 아카네가 원래는 무사 가문의 딸이지만 현재는 유녀라서 소스케와 결혼하는 데 지장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랑에 빠진 연인은 당장의 승리를 자축하며 뜨거운 밤을 보내는데... 과연 이 둘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려나. 지금까지 고생 많았으니 부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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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3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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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만화 <충사>를 그린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님의 신작이기도 하고, 작화와 내용 모두 내 취향이라서 1권부터 재미있게 본 만화인데 3권으로 끝이 났다. 부디 가능한 한 빨리 신작이 나왔으면... 


히로타는 '플로우'로 인해 발생한 기묘한 현상을 처리하는 플로우 업자다. 플로우란 우리가 사는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의 균형이 깨져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현상으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타나기도 하고, 바다 위에 마을이 생기기도 하고, 공중에 물고기가 떠다니기도 하고, 집이 사라지기도 한다. 히로타는 조수 치마와 함께 이런 일들을 해결하면서 생계를 해결하고 있다. 


3권에는 히로타의 사연이 나온다. 실은 히로타 자신도 플로우 때문에 인생이 크게 바뀐 케이스이며, 애초에 히로타가 플로우 때문에 인생이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세계의 비밀 또는 진실을 의미한다. 만약 내가 히로타와 같은 일 - 플로우 때문에 인생이 크게 바뀌는 일 - 을 겪는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 이른 완결이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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