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의 니라이카나이 1 - 돌고래와 상어
타무라 류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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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경찰서의 형사 사메지마 보일은 여차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하드보일드한 업무 태도로 인해 머나먼 남쪽 섬 아네가시마 경찰서로 좌천된다. 한적한 섬마을에 사건이라고 부를 만한 사건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그곳에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신흥 종교 단체 집단 실종 사건의 중심에 있던 무녀가 있었고, 사메지마는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신주쿠 경찰서로 복귀할 계획을 세운다. 


여기까지만 보면 미스터리와 범죄가 결합된 스릴러물 같아 보이는데, 이 무녀가 천진난만한 여자아이이고, 이 아이가 따르는 아빠이자 사메지마의 새로운 파트너가 될 형사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이 만화의 장르는 안드로메다(!)로 간다... ㅋㅋㅋ (만화 초반에 나오는 "(바다에 서식하는 900만 종 이상의 생물 중) 95%는 미지의 생물이다"라는 문장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 


독특한 개그 감각과 액션, 로맨스, 스릴러 등등이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은혼>이 떠오르는 만화이기도 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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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0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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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기 만화 <아기와 나>의 초기 한국식 네이밍을 그대로 살려서 편집한 오리지널 버전 만화. 작화는 지금 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내용 역시 유쾌한데, 이따금 '어떻게 90년대에 이렇게 파격적인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나와서 과연 명작은 명작이구나 싶다. 


10권에서는 아이들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신이네 어린이집 원장님의 이야기와 진이네 앞집에 사는 성일이 형 부부 이야기, 진이의 친구 철이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생긴 일 등이 나온다. 어린이집 원장님도 그렇고 성일이 형 부부도 그렇고, 진이네 가족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라서 왠지 등장만 해도 시끄러운 느낌 ㅋㅋㅋ 철이는 얌전한 편이지만 철이 동생 이랑이와 진우가 워낙 장난꾸러기들이라서 얘네도 등장할 때마다 정신 사나운 느낌이 없지 않다(그게 또 매력 ㅋㅋㅋ). 


마지막 에피소드는 (<아기와 나>에서 자주 나오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부모 중 한쪽이 부재하는 가정의 이야기로, 이야기 자체는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결말이 났지만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만한 어른이 있는 건 과연 흔한 일일까.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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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의 비극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4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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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자체는 평이한 느낌인데 도입부가 너무 재미있다. 찰스 경이 새터스웨이트에게 에르퀼 푸아로를 소개하면서 하는 말 좀 보시라. "사람이 사건에 다가가는 게 아니라 사건이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겁니다. (중략) 그 에르퀼 푸아로라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은 범죄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범죄가 그를 찾아올 테니까요." ㅋㅋㅋ 


이러한 대화가 오고간 후, 문제의 에르퀼 푸아로가 이 마을을 찾아오고 예상대로 범죄가 그를 '찾아온다'. 도입부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정작 이야기에는 몰입이 잘 안되었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인물이 푸아로가 아니라는 점도 한몫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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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1-3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죄가 그를 찾아온다. ㅎㅎ 그래야 추리소설이 만들어지는거겠죠? ㅎㅎ
 
에지웨어 경의 죽음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5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노지양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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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사건 해결의 단서가 초반부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작품이 대표적. 


이야기는 미모의 여배우 제인 윌킨슨이 남편 에지웨어 경과 이혼하고 싶은데 좀처럼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아서 고민이라며 푸아로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얼마 후 에지웨어 경이 시체로 발견되자 경찰은 에지웨어 경을 죽인 범인으로 제인 윌킨슨을 의심하는데, 제인 웰킨슨에게는 명백한 알리바이도 있고 증인도 있어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난다. 


한편 푸아로는 에지웨어 경의 조카, 제인 웰킨슨의 애인 등 에지웨어 경의 죽음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범인을 추리해 나간다. 과연 누가 어떻게 에지웨어 경을 죽였을까. 범인도 트릭도 예상보다 심심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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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밀실 대도감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이소다 가즈이치 그림,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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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나름 열심히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이 책을 보니 추리 소설 중에서도 밀실 추리 소설은 읽은 작품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나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처럼 트릭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범죄자의 심리에 주목하는 내용의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상대적으로 범죄자의 심리보다는 트릭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높은 밀실 추리 소설은 덜 읽은 게 아닌가 싶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추리 소설의 트릭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독자는 밀실 추리 소설을 읽으면 된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만큼 밀실 추리 소설 중에는 완벽에 가까운 트릭이 등장하는 명작도 많을 터. 대체 그 명작이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일본의 추리 소설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1999년에 처음 발표한 이 책은 일본과 서양의 밀실 미스터리 작품 40편을 엄선해 각각의 작품에 대한 소개와 밀실 그림, 구조도, 작화 포인트 등을 담고 있다. (그림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밀실대'도감'>이라는 제목이 적절해 보인다.) 


밀실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소개도 충실하다. 세계 최초의 밀실 미스터리는 1841년에 발표된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다. 하지만 밀실이 등장하기는 해도 알고 보면 밀실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최초의 밀실 미스터리라는 명예는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 아니라 이스라엘 장윌의 <빅 보우 미스터리>에 돌아가는 것이 합당하다. 이후 밀실 미스터리는 <오페라의 유령>을 쓴 가스통 르루, <괴도 뤼팽> 시리즈의 모리스 르블랑, 애거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과 함께 본격 미스터리 3대 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존 딕슨 카 등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심지어 SF 문학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도 밀실 미스터리를 썼다고. 


일본 최초의 밀실 미스터리 작가는 에도가와 란포다. 일본 탐정 소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에도가와 란포는 <D언덕의 살인 사건>, <화승총>, <누군가> 등 다수의 밀실 미스터리 소설을 남겼다. 이 밖에도 요코미조 세이시, 다카기 아키미쓰, 사카구치 안고, 니시무라 교타로, 노리즈키 린타로, 모리 히로시 등 오랫동안 추리 소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회자되는 작가들이 다수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만 따라 읽어도 한동안 읽을거리 걱정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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