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2022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말연시마다 최신 국제 정치 경제 이슈를 알기 위해 챙겨 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 자기 삶의 단독자로 선 90년대생 10명과의 대화
유선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부감을 드러내는 피드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 요새 그런 식의 피드백, 특히 유튜브 같은 채널에서 그런 피드백을 주는 분들은 그냥 안쓰러워요. 

'저 사람 뒤처지고 있구나...' 그래서 별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 유선애 기자가 90년대생 여성 10인을 인터뷰한 기록을 엮은 책. <문명특급> PD이자 진행자인 재재 님의 인터뷰를 읽다가 이 대목에서 이마를 팍 쳤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SNS, 인터넷 신문 댓글창 등등을 보다 보면 '정말 나와 같은 시공간에 사는 게 맞나' 싶은 사람들의 글/댓글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들 모두에게 이 말을 돌려주고 싶다. '저 사람 뒤처지고 있구나...' 


이 책에는 재재 말고도 예지, 김초엽, 황소윤, 정다운, 이주영, 김원경, 박서희, 이길보라, 이슬아 등 음악, 방송, 문학, 영화, 패션,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90년대생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단독 저서가 나와도 무리가 아닌 분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다니 엄청난 이득... 


탈코르셋이 유행하기 전부터 짧은 머리와 바지 차림을 고수해왔다는 황소윤, 남성 스태프들이 여성 감독과 일하는 걸 불편해해서 지금은 여성 스태프들하고만 작업한다는 정다운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여성차별은 여전하고 이는 90년대생 여성들에게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윗세대들처럼 차별에 순응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대로 산다'는 식으로 뻔뻔하게 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그런 사람들이라서 젊은 나이에 비교적 빨리 성공을 했나 싶기도 하고. 


장애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소수자이지만 명문대 졸업생,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점에서는 기득권층에 속하고 그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는 김초엽의 이야기도 좋았다. 여성 인권 문제를 넘어 장애인 인권 문제, 동물권 문제 등으로 시야를 확장하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90년대생 여성들은 벌써 이렇게 미래로 가는구나. 뒤처지지 말아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 개의 밤, 어제의 달 - 언젠가의 그 밤을 만나는 24개의 이야기
가쿠타 미쓰요 지음, 김현화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종이달>을 쓴 일본 작가 가쿠타 미츠요의 에세이집이다. 이 작가의 에세이집을 워낙 좋아해서 국내에 출간된 책은 거의 다 구해서 읽었다. 한 사람이 쓴 책이니 내용이 겹치는 건 당연한데, 같은 에피소드라도 책마다 디테일이 달라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를테면 <언제나 여행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인 몽골 여행 편. <언제나 여행 중>에선 게르에서 자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가 엄청난 광경을 보았다고만 나왔는데, 이 책에선 그전에 운전사, 가이드와 마유주를 엄청 마셨다는 내용이 나온다(그러니 자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 수밖에). 아버지, 어머니가 병원에 계실 때의 에피소드도 다른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이 책에 그 시절의 이야기가 더욱 자세히 나온다. 고3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니 너무 힘들었겠다. 


해외여행 에피소드도 많지만 일본 여행(저자에게는 국내 여행이겠지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도 많다. 가령 도쿄에서 삿포로까지 밤 기차 타고 떠나는 여행. 해 저물 때 도쿄에서 출발해 동북지방의 새까만 풍경을 보다가 잠들었다 일어나면 새하얀(겨울 한정) 홋카이도가 차창 가득 펼쳐져 있는 경험. 살면서 한 번은 해볼 수 있을까. 도쿄에서 삿포로까지 가는 밤 기차가 없어졌다는 말도 있고... ㅠ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rims1123 2021-12-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밤중에 만나요..
 
해방자 신데렐라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라는 책을 쓰고 '맨스플레인'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미국의 작가 리베카 솔닛이 종손녀를 위해 직접 동화 <신데렐라>를 개작한 책이다. 


'작가의 말'에 이 책의 탄생 배경이 자세히 나온다. 어느 날 자주 드나드는 도서관 근처 중고책방에 들른 저자는 작은 그림 한 장을 보게 되었다. 그 그림은 파본이 된 동화책에서 잘라 낸 책장이었는데, 신데렐라를 맨발에 파란 누더기 드레스를 입은 활달한 소녀로 그린 그림이었다. 종손녀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한 후, 그림의 뒷면에 인쇄된 신데렐라 이야기의 한 부분을 읽다가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던 <신데렐라> 이야기와 사뭇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그전까지 <신데렐라>는 단순히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변신'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이후 저자는 <신데렐라>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원작에 있는 변신이라는 개념은 그대로 두되,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하거나 언니들과 갈등하는 부분은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고쳤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해방자'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성별이나 국적, 민족, 계급 등과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는 '해방'이다. 여기서 해방은 자기 자신을 구속하는 것으로부터의 해방과 타인을 구속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돕는 것 모두를 의미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신데렐라를 일국의 왕자비가 아닌 해방자로 격상시킨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김서울 지음 / 놀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팟캐스트 <오지은의 이런 나라도 떠나고 싶다> 김서울 님 편을 듣고 구입한 책이다. 스무 살 이후 덥지도 춥지도 않고 돈 없이도 머무를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 박물관을 떠올렸고, 그렇게 종종 박물관을 찾다 보니 어느새 박물관 마니아가 되어 있었다는 작가님 말씀이 재미있어서(정확한 워딩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작가님이 쓴 다른 책 <뮤지엄 서울>도 구입했다. (<유물즈>는 절판이라 구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ㅠㅠ 절판 전에 알았으면 샀을 텐데...) 


이 책은 김서울 작가님의 주 분야인 박물관에 대한 책은 아니고, 조선의 궁궐에 대한 책이다. 사실 저자는 박물관은 좋아해도 궁궐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궁궐 자체를 싫어했다기보다는 궁궐을 사용한 왕과 왕실 사람들을 애정 혹은 숭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본의 아니게 전보다 궁궐을 자주 드나들며 궁궐에 대해 공부하고 관찰할 기회가 생겼고, 그러면서 궁궐은 왕과 왕실 사람들 외에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살고 머물렀던 공간임을 인지하게 되면서 전과 다른 애정이 생겨났다고. 


이 책의 제목이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인 이유도 재미있다. 저자는 역사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식의 궁궐 산책을 지양한다. 그보다는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궁궐을 둘러보다가 '꽂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집중하는 식으로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경우에는 궁궐의 돌, 나무, 물건 등이 그랬다. 창경궁 통명전 옆의 석조 다리와 그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 창덕궁 인정전 내부의 색 빠진 단청과 노란 커튼, 경복궁 영제교의 인기 스타 '메롱' 석수를 눈여겨본 일이 있는지. 없다면 이 책을 읽고 궁궐 산책 한 번 다녀오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