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삭빠르게 온천 - 온천에서 음식으로 이어지는 유쾌한 산책 같은 이야기
쿠스미 마사유키 지음, 최윤영 옮김 / 북포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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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유명한 일본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의 신간이다. 도쿄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저자가 일하는 틈틈이 도쿄 근교의 온천을 찾아가 기분전환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마감에 쫓김 - 온천으로 도망 - 일단 목욕 - 술 또는 간단한 음식으로 요기 - 귀가. 이러한 패턴이 장마다 반복된다. (이는 몇 년 전에 나온 저자의 또 다른 책 <낮의 목욕탕과 술>과 유사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건, 도심 한복판에 온천이 있다는 것이다. 도쿄에 온천수가 나오는 목욕탕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는 한데, 도쿄 외곽에 있는 줄 알았지 도심에도 있는 줄은 몰랐다. 관광지로 유명한 아사쿠사에도 있고(시설은 최악이었다고), 심지어 아자부주반 같은 부자 동네에도 있다니. 이용료가 비싼 곳도 있지만 저렴한 곳도 많다고 하니, 언젠가 도쿄에 간다면 도심에 있는 온천에 꼭 가보고 싶다. (대중목욕탕도 좋지만...) 


저자는 주로 1천 엔(한국 돈으로 1만 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온천을 이용하고, 온천을 즐긴 후에는 근처에서 음식을 먹고 때때로 반주를 곁들인다(저자의 최애 음료는 맥주이지만 온천 직후에는 맥주가 안 넘어가서 물이나 칼피스, 커피우유 등을 마신다). 이 모습이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 상과 비슷해서(고로 상은 일을 끝낸 다음 식사를 하지만 저자는 일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를 한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역시 작품은 작가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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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 황선우 인터뷰집
황선우 지음 / 이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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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온 황선우 작가님의 인터뷰집이다. 비슷한 콘셉트의 책이 이미 많이 나왔고, 참여한 인터뷰이들이 워낙 유명한 분들이기도 해서, 대부분 아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다. 무엇이 기존 인터뷰/인터뷰집과의 차이점인가 생각해 보니, 인터뷰의 초점을 인터뷰이의 개인사가 아니라 일 자체에 뒀다는 점이 아닐까 싶었다.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문답도 물론 나오지만, 일단 그 문답이 끝나면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등을 집요하게 묻는 점이 좋았다. 


이슬아 작가님의 인터뷰를 예로 들면, 이슬아 작가가 예전에는 어머니가 동네에서 찍어준 사진을 쓰다가 이제는 동시대 젊은 사진가들을 섭외해 찍은 사진을 쓰는데, 일종의 아트디렉터 역할을 하기 위해 평소에 어떤 식으로 작가들의 작업을 체크하는지, 남다른 감각을 형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등을 질문한 점이 좋았다. 웹소설 <에보니> 작가 자야 님의 인터뷰도 좋았는데, 웹소설 연재 초반에 많은 독자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어떤 식으로 작품에 녹여 쓰는지 구체적인 디테일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인터뷰이 중 다수가 다음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문명특급> PD 재재 님도 그렇고, 전주연 바리스타 님도 그렇고, 책만 냈다 하면 베스트셀러인 이슬아 작가님조차 언제까지 글을 계속 쓸 수 있을지 몰라서 요가 지도자가 되는 길을 알아보고 계시다니... 반대로 피아니스트 손열음 님은 피아노가 천직이라고 하셨고, 자야 님도 오래오래 즐겁게 글쓰는 작가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하셨고...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지금 하는 일을 늙어서도 오래오래 하고 싶은데, 이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뭐가 다른 수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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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2-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재 너~무 웃겨요. 그 텐션 누가 이길까요ㅎ 인터뷰이들 공부를 진짜 많이 하는게 느껴져요.이슬아도 그렇고 정말 다 핫피플들이네용.
 
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
윤이나 지음 / 코난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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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하고 있는 일은 점점 끝이 보이는 것 같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 경력은 너무 적고... 근데 이런 고민을 나만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어제 업로드된 <책읽아웃> '이혜민의 요즘산책 - 사이드프로젝트, n잡 그리고 마인드셋' 편을 들어보니 정규직으로 직장에 다니면서도 사이드잡을 가진 직장인들이 엄청 많고 직장에서도 이를 권유하는 추세라고. (그럼 비정규직들은 어떡하나요...) 


아무튼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오랫동안 책장에 있었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팟캐스트 <시스터후드> 진행자이자 작가이신 윤이나 님이 2019년에 낸 책 <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1인이자 프리랜서 집필 노동자인 저자가 그동안 어떻게 일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MZ세대라든가 n잡이라든가 하는 키워드가 작년부터 유행한 걸 감안할 때, 이 책이 2년 정도 일찍 나온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의 1인이자 프리랜서 집필 노동자로서 공감 가는 대목이 아주 많았다. 특히 SNS에 대한 생각들이 아주 비슷했는데, "SNS를 실제 홍보 효과가 있을 만한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그냥, 애초에 유명한 사람이어야 한다."라든가 "가수와 배우를 비롯해 모든 셀러브리티가 자신의 채널로 유튜브를 택한 시대에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나까지 영상을 더할 필요가 있을까?" 이 대목은 진짜 내가 쓴 줄 알았다 ㅋㅋㅋ 


부와 명예가 보장된 지상파 정규직 아나운서마저 유튜브를 하는 걸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런 사람들조차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끼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개인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직장이나 조직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외부 환경에 덜 영향받으면서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고 경력을 쌓을지 고민하는 것은 이제 그냥 디폴트 값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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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하나씩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김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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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책 읽고 아이패드 캘리그라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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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의 브랜딩 - 처음부터 잘난 브랜드는 없다
황조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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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회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속있는 브랜딩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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