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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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편의 이야기가 묶여 있는 책은 작품마다 편차가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편차가 없네요. 다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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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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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미시마야 시리즈 최신간이다. 나는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물을 읽으면서 일본 미스터리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물보다 시대물을 더 열심히 읽고 있다. 그야 미야베 미유키가 현대물보다 시대물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독자로서도 현대물을 읽을 때보다 시대물을 읽을 때 훨씬 더 마음이 편하고 만족도가 높다. 시간적으로 지금이 아닌 옛날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고, (현대물과 달리) 시대물은 권선징악, 인과응보 식으로 만족할 만한 결말을 맺을 때가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 ​ 


<영혼 통행증>에는 <화염 큰북>, <한결같은 마음>, <영혼 통행증> 이렇게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여러 편의 글이 실려 있을 경우 어떤 글은 만족스러워도 어떤 글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영혼 통행증>의 경우에는 세 편 모두 재미가 있었다. 세 편 모두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고, 각각의 가족은 모두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사연을 안고 있다. 또한 세 편 모두 이야기의 중심에는 여성이 있는데, 외모가 아름다운 여성은 아름답다는 이유로 고생하고, 외모가 아름답지 않은 여성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고생한다는 점에서 (여자는 예뻐도 고생, 안 예뻐도 고생...)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 ​ 


시리즈적으로는 도미지로 이전에 흑백의 방을 찾아온 손님으로부터 괴담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했던 오치카에게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 그 소식을 들은 도미지로는 크게 기뻐하며 자신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도미지로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환갑을 넘기고도 열심히 집필 중이신 미야베 미유키 작가님의 눈에는 게으르게 보이려나) 흑백의 방의 주인이 앞으로 몇 번 더 바뀔 예정이라고 하는데, 오치카도 도미지로도 마음에 쏙 드는 캐릭터들이라서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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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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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제목만 보고 덥석 읽게 되고 어떤 책은 제목만 보고 고개를 돌리게 되는데, 이 책은 후자였다.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모 드라마의 제목과 똑같은 책의 제목이, 나로서는 크게 관심도 없고 동경하지도 않는 사랑의 형태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건, 얼마 전 팟캐스트 <책읽아웃>에서 황정은 작가님이 이 책을 추천하셨기 때문이다. 황정은 작가님이 좋아하는 작가와 책이라면 덮어놓고 읽는 나로서는, 작가님이 윌리엄 트레버를 좋아하신다니 반가웠고 이 책을 추천하신다니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는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밀회>라는 제목은 마지막 단편의 제목에서 따왔나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모든 단편에 '밀회(남몰래 모이거나 만남)'가 나왔다. 좁게는 밀회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불륜도 있고, 드라마 <밀회>에서처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녀 간의 사랑도 있다. 넓게는 방금 남편을 여의고 혼자가 된 여자의 곁에 나타난 사람들이라든가, 어린 시절 한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할 때 잠깐 보았을 뿐인 무용 선생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여자의 이야기도 있다. 


책에 실린 단편의 대부분이 좋았지만, 여러 번 반복해 읽게 된 건 <그라일리스의 유산>이었다. 책으로 만나 책으로 이어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고 늘 같은 정도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결혼을 약속하고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떠난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의 이야기도 나오는데(<큰돈>), 이 이야기는 작년에 읽은 윌리엄 트레버의 장편 소설 <펠리시아의 여정>(1994년작)에도 나온다. 이런 식으로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과 장편이 연결되는 경우가 또 있는지 궁금하다. (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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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3-03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두었는데 키치님 리뷰 읽으니 빨리 읽어야지 하면서 두근두근하네요. ^^
 
원피스 제1부 EP3 BOX 하늘의 섬 세트 - 전9권 - 24~32권
오다 에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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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ONE PIECE 원피스>의 박스판, <원피스 제1부 EP3 BOX 하늘의 섬(스카이피아)> 세트가 출간되었다. 이번 박스 세트도 먼저 출간된 두 가지 버전의 박스 세트(동쪽의 바다, 모래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제목에 걸맞게 제작된 특별 박스와 단행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빛 하늘을 연상케 하는 컬러감과 원피스 특유의 박진감과 생동감이 살아있는 일러스트가 즐거움을 준다.





박스판을 구입하면 받게 되는 단행본은 기존의 단행본과 별 차이가 없는 줄 알았는데 서지 정보 란을 확인해 보니 '2022년 2월 23일 초판 인쇄'라고 되어 있어서 놀랐다. ​ 알고 보니 기존의 오리지널 단행본에 박스만 추가해서 출간한 게 아니라, 박스판을 위해 단행본에 약간의 수정을 가했다고. 원서 표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표지 제목이나 작가 이름 표기 등에 있어 디테일한 변화가 더해졌다고 하니 눈 밝은 독자들은 확인해보면 좋겠다.





박스판을 구입하면 일반 단행본을 구입할 때는 받을 수 없었던 특전 부록을 받을 수 있다. 바로 캐릭터 아크릴 스탠드(나미)와 '검은 수염 해적단' 졸리 로저 명대사 PP 북마크이다. 박스판 제1부의 부록은 루피, 2부의 부록은 조로였는데, 이런 식으로 원피스 캐릭터들의 아크릴 스탠드를 모두 모아 전시해두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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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X 1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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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도쿄 구울>의 작가 이시다 스이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초인 X>. 이야기의 배경은 보통 인간과는 다른 '초인'들이 증가해 혼란이 극에 달한 세계 국가가 '자치현'으로 분단된 지 50년 이상이 지난 시점. 자치현 중에서도 매우 평범한 축에 속하는 야마토 현의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 '쿠로하라 토키오'는 거리의 능력자로 활약하는 친구 '히가시 아즈마'의 보조 역할을 자처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토키오는 불량배들이 한 여자를 괴롭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아즈마를 불러내 문제를 해결한다. 토키오와 아즈마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대로 사건이 묻힐 줄 알았다. 하지만 토키오와 아즈마가 비행기 추락 사고에 정신을 판 사이, 얼마 전 토키오와 아즈마가 혼내준 불량배들이 다시 나타나 토키오와 아즈마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힘과 회복 능력을 가진 이들은 혹시 '초인'의 능력을 가진 걸까...? 


한편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토마토 농가의 소녀 '옷타 에리이'는 비행기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로부터 추격을 당한다. 남자로부터 '너는 초인이다'라는 말을 듣지만, 남자와 같은 존재가 되는 거라면 사양하고 싶다며 화를 내는데... 이런 식으로 초인이 아니었던 존재들이 초인이 되거나, 자기가 초인인 줄 몰랐던 존재들이 초인임을 깨달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다. 


2권에서는 토키오와 에리이가 '선한 초인'을 육성하는 사립 기관 '야마토모리'에서 초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도 재미있다. 아즈마로부터 벗어나 주체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토키오와 시골 티를 벗으려고 애쓰는 에리이의 조합이 흥미롭다. 거친 듯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작화가, 인간들 속에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존재가 섞여 있다는 설정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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