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 -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톰 콜리.마이클 야드니 지음, 최은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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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습관이 경제적 상태를 결정한다니 흥미롭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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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2 - 영국 산업 혁명 편 : 희망의 숨결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2
설민석.김정욱 지음, 박성일 그림, 원태준 감수 / 단꿈아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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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재미있게 세계사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합니다.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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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 - 나의 첫 영화 이야기
김상혁 외 지음 / 테오리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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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뭔지 기억해?" 요 며칠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물었다. (중략) 평범한 질문에 비해 친구들의 대답은 흥미로웠다. 그들이 대답한 영화 제목은 각자의 나이나 세대를 실감케 했고(오, 이 영화 개봉했을 때 그 나이였단 말이지?) 당시의 풍속이 떠올랐으며, 시대를 뚫고 성장한 자의 '취향의 시작점'을 감지하게 만들기도 했다. 재미있는 건 처음 본 영화와 그걸 회고하는 방식, 영화에 대한 감상이 묘하게 '현재 그의 모습'과 어울린다는 점이었다. 마치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사람의 성격(그리고 미래)을 예고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느꼈다. (127쪽)



그렇다면 나의 첫 영화는 무엇일까. 10인의 작가가 참여한 영화 에세이집 <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를 읽었다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이 책은 강수정, 김남숙, 김상혁, 박사, 박연준, 서효인, 송경원, 유재영, 이다혜, 이명석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이 책에서 첫 영화는 글자 그대로 태어나서 처음 본 영화일 수도 있고, 처음으로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일 수도 있고, 둘 다 아니지만 영화를 보기 전과 후의 삶이 크게 달라진 '인생 영화'일 수도 있다. 그런 영화가 당신에게는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의 경우 '영화'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본 최초의 영화는 <파워 오브 원>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주인공 소년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들이 지금까지도 잔상으로 남아있다. 줄거리를 찾아보니 남아공에 사는 영국인 소년이 독일계 소년들한테 괴롭힘을 당한 후 권투를 배우면서 국적과 인정을 뛰어넘은 우정을 나누고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앞장서는 이야기라고.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사람의 성격(그리고 미래)을 예고하"는 것 같다는 박연준 시인의 말이 얼추 맞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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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음 -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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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음에도 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것이 인간의 일이라면, 쓰고 있음에도 쓰는 문제를 걱정하는 것이 작가의 일이 아닌가 싶다. 소설가 박민정의 산문집 <잊지 않음>을 읽으며, 나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쓰고, 쓰는 문제를 걱정하면서도, 더 잘 쓰지 못함을, 더 제대로 쓰지 못함을 괴로워하는 작가의 모습을 여실히 보았다. 


이 책에 드러나는 박민정의 모습은, 그야말로 소설가가 되기 위해 태어나고, 소설가가 되는 것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 같다. 그도 그럴 게, 박민정은 아주 어릴 때부터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고,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소설을 썼으며, 대학에선 문예 창작을 전공했고, 모두가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 그는 등단을 준비했다. 그리하여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나, 정식으로 소설가가 된 후에 체감한 '소설 쓰기의 무게'는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무거워서, 오랫동안 고통받고 상처 입은 듯 보인다. 


그로 하여금 소설 쓰기를 어렵게 한 요인 중 하나는, 그가 소설가이기 이전에 여성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한국 문단은 한국 사회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남성이 권력을 차지하고 남성이 여론을 주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여성인 그의 글은 오독되고 오해받기 일쑤였다. 그가 직접 경험한 일에 관해 쓰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신경증 환자의 헛소리 취급했고, 그가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문제의식을 느낀 일에 관해 쓰면 "네가 그 일에 관해 아냐!"라는 질책 어린 일갈이 돌아왔다. 그는 "허구를 만드는 테크니션"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가 만든 허구를 보지 않고 그(가 여성이라는 사실)만 보았다. 


그토록 그를 괴롭게 하는 소설을, 계속해서 쓰는 이유는 뭘까. 평생 쓰는 일만을 꿈꾸었고 쓰는 법밖에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의 눈에 담기는 장면들과 그의 머릿속을 떠도는 생각들이 그로 하여금 계속해서 글을 쓰게 추동하는 것 같다. 어릴 적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으로 보았던 집창촌의 풍경이라든가, 딸이라는 이유로 해외에 입양된 사촌 언니들에 대한 생각이라든가. 그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해, 오늘도 책상 앞에서 고뇌하고 있을 그의 모습이 선연하다. 부디 계속 감각하고, 감각한 것에 대해 써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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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호스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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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구독 중인 OTT 서비스로 호러 영화를 볼까 스릴러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오래전에 사놓고 여태 읽지 않은 강화길 작가의 소설집 <화이트 호스>를 꺼내 읽었는데, 와 씨...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음침한 날에 이보다 읽기 좋은 책이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강화길 작가님이 원래 우울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고딕 스릴러를 잘 쓰신다는 건 알았지만,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어쩜 일곱 편이 하나같이 다 쫄깃하게 무서운지... (드라마화 원해요 ㅠㅠ) 

물론 그냥 무섭기만 한 건 아니고, 우리가 주로 무엇을 무섭다고 느끼는지, 그것을 왜 무섭다고 느끼는지를 아주 섬세하게 관찰하고 예리하게 분석한 결과를 한 편의 매끄러운 이야기로 구성해 제시한다. 이를테면 <서우>라는 소설은 여성들이 늦은 시각에 택시를 잡아탈 때 느끼는 공포를 먼저 보여주고, 그러한 공포로부터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일종의 대비책들이 얼마나 취약하고 허술한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큰 공포를 야기한다. 

더 무서운 건, 이러한 공포가 합리적인 판단의 결과인지 근거 없는 망상에 불과한 지가 헷갈린다는 것이다. 가령 <손>이라는 소설에서 남편이 해외에서 단신 부임하는 동안 시골에 있는 시댁에서 시어머니와 살게 된 미영은 낯선 환경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 시어머니조차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님을 깨닫고 불안에 떤다. 그런데 과연 시어머니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은 무엇에서 기인한 걸까. 애초에 미영 자신은 믿을 만한 사람일까. 

<가원>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하지만, 왜, 어째서. 그 무책임한 남자를 미워하는 것이, 이 미련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힘든 것일까. 왜 나는 항상 이 여자 때문에 미칠 것 같은가. (73쪽)" 나를 인간 취급도 안 하고 결국엔 불행하게 만드는 남자를, 나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불행해지는 것조차 감수하는 여자보다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 뭘까. 여성 안의 여성 혐오를 분명하게 직시하고 서늘한 온도로 담아낸 이 책을 오랫동안 거듭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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