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 이야기 4
나카무라 아스미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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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동급생>의 작가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최신 연재작 <왕국 이야기> 4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초반에는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세계관을 지닌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모든 에피소드와 모든 인물들의 관계가 하나로 엮여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연재가 종료된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에 읽으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작화가 아름다워서 애니메이션화도 기대된다.) 


4권은 아름다운 '달빛왕'이 황태자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다. 왕이 뿌린 '씨' 중에 하나라고 여겨지는 소년 마그레브가 왕궁으로 오게 되는데, 자신의 이복동생일 수도 있는 마그레브를 보는 황태자의 눈은 결코 다정하지 않다. 그런 이 둘 사이에 도비라는 시녀가 끼어든다. 황태자는 자신만을 바라봐야 할 도비가 마그레브를 신경 쓰는 것이 탐탁지 않고, 마그레브는 우연히 황태자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일신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이들의 삼각관계는 왕국 전체를 뒤흔드는 스캔들로 번지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죽고, 어떤 사람은 떠나고,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목표를 이룬다. 하지만 그 표정이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것은 나뿐일까.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샤오와 다오. 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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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의 열매 4
히가시모토 토시야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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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가 배경인 휴먼 드라마 풍의 만화다. 소아과 의사인 마코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소아 병원에서 일하기로 한다. 때마침 소아과 의사인 형도 아버지의 병원에서 일하기로 하는데, 이 둘은 성격이나 가치관이 정반대다. 마코는 의사로서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환자와 가족들을 잘 케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형 히데키는 의사라면 감정보다도 실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일하면 서로 부딪치는 건 불 보든 뻔한 일. 


4권에서 마코는 아버지의 병원에서 일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인, 피아니스트 유튜버 토모링이 몰래 병원을 빠져나갔다가 쓰러져서 실려오는 바람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히데키는 마코가 너무 무른 태도로 환자들을 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라면서, 앞으로는 환자들과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식으로 훈계한다. 형제 간의 불화가 심해지는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 마코의 아버지는 히데키에게도 나름의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마코-히데키 형제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토모링의 사연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서 만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짠했다. 부디 수술이 잘 되어서 토모링이 다시 건강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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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 신장판 2
후지시마 코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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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오! 나의 여신님>의 초기 시절 작화를 볼 수 있는 신장판 2권이 나왔다. 1권에서 전화를 잘못 거는 바람에 '여신' 베르단디와 함께 살게 된 평범한(?) 남학생 케이이치. 외모도 예쁘고 성격도 참한 베르단디와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랐으나, 베르단디와는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인 언니 우르드가 나타나는 바람에 일상이 한층 더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워진다. 하지만 우르드보다 훨씬 골치 아픈 존재가 나타나니 바로 악마 마라다. 


베르단디 자매의 아버지인 하느님이 CD에 봉인해 두었던 악마 마라를 케이이치의 선배가 풀어주는 바람에 자유의 몸이 된 마라. 베르단디와 우르드는 어떻게든 마라를 다시 CD에 봉인하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다. 악마를 CD에 봉인한다는 발상이 너무나 8,90년대 작품답다(그 시절엔 이게 참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했겠지?). '평범한' 대학생들이 차 하나씩은 기본으로 굴리는 것도 버블 시대 만화답다. 나중에 취업이 안 되어서 베르단디가 대신 취준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오! 취준의 여신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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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양이님의 하인입니다 3
키타구니 라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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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아버지가 생전에 친하게 지냈던 남자들과 함께 살게 된 소년 유키하루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자들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인간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요괴 고양이들이었고, 이로 인해 유키하루는 단순한 하인이 아닌 고양이들의 집사 역할까지 하게 된다. 근데 그게 싫지만은 않은 건, 고양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라나... (정말일까?)


3권에서 유키하루는 아키라, 스스무의 집요한 요청을 받아들여 함께 놀이공원에 간다(이 경우 아키라, 스스무는 요금을 내야 할까? 고양이로 변신하면 요금을 안 내도 되는 것 아닐까?). 신나게 놀다가 아키라, 스스무를 잃어버린 유키하루. 알고 보니 누가 주는 먹이에 혹해 잠시 풀숲으로 들어간 것이었는데, 아키라, 스스무에게 먹이를 준 사람은 이 놀이공원에서 공연을 하는 서커스단의 조련사 루냐였다. 루냐는 간식을 깜빡하는 바람에 서커스단의 고양이들이 집단 파업에 들어갔다며(이유가 너무 귀엽다 ㅋㅋ) 파업 중인 고양이들 대신 아키라, 스스무에게 공연을 부탁한다. 과연 가능할까. 


1,2권에선 요괴 고양이들이 인간일 때의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3권에선 요괴 고양이들이 고양이일 때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유키하루도 (인간들의) 하인일 때보다 (고양이들의) 집사일 때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마음이 편했다(성격이 점점 더 밝아지는 듯). 고양이들의 모습이나 행동, 성격이나 습관 등이 자세히 나와서 고양이 러버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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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5 - 문답 1334
마츠이 유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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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막부의 후계자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아시카가 타카우지의 반역으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던 실존 인물 호죠 토키유키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다. 토키유키는 시나노 스와 대사의 당주인 스와 요리시게의 보호 아래 신분을 숨기며 살고 있다. 토키유키가 워낙 어린 데다가 얼굴을 본 적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설마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싶었는데, 당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럽기도 했고 토키유키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활약을 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5권은 바로 그런 인물 중 한 명이 토키유키와 직접 대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시나노 슈고 오가사와라 사다무네는 토키유키를 불러서 대체 누구이며, 어떤 연유로 스와를 위해 일하게 되었는지 등의 질문을 받는다. 토키유키는 긴장을 숨기며 차분하게 (거짓으로) 대답하지만, 오가사와라는 좀처럼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한편 스와는 호죠의 잔당들을 모아 자신의 군에 편입시킨 후, 조만간 그들이 모셨던 주군의 아들인 토키유키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릴 계획을 세운다. 스와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토키유키를 데리고 있는 데에는 이런 현실적인 목적도 있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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