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비밀 클럽 5
후쿠시마 텟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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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텟페이의 <방과 후 비밀 클럽>은 사립 유칼리잎 학교에 입학한 네코타 유이치가 미소녀 아리가사키 치토세가 이끄는 동아리 '방과 후 비밀 클럽'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학원 판타지 만화다. 동아리라고 해도 방과 후 비밀 클럽의 회원은 아리가사키와 네코타, 단 두 명이다. 이들은 매일 방과 후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온갖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관찰하고 해결한다. 


5권에서 네코타는 하교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이지 않는 아리가사키를 찾다가 도서실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을 발견한다. 마침내 재회한 아리가사키는 이 학교가 세워지기 전부터 이 땅에 살고 있었던 선주민족을 만났다고 말한다. 네코타를 따라온 선도부장 쿠로바라는 학생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도 선도부장의 임무라며 수상한 용모의 선주민족 앞에 나서는데... 대체 이들의 정체는 뭘까. 그보다 미스터리가 많아도 너무 많은 이 학교의 정체는...? 


네코타와 아리가사키가 동아리방을 정리하는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이제까지 온갖 물건들로 넘쳐 있었던 동아리방을 초대형 로봇 청소기의 힘을 빌려 청소한 두 사람. 그러나 정리가 완료되기 무섭게 아리가사키는 깨끗해진 방을 다시 물건으로 채울 생각을 한다. 학교에서 음식 배달이 유행하자 이것이 '외출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누군가의 음모라고 의심하는 에피소드도 흥미로웠다. 미스터리로 시작해 로맨스로 끝나는 전개가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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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는 아기 상어 4
펭귄 박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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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박스의 만화 <외출하는 아기 상어>는 외출을 좋아하는 아기 상어의 일상을 그림책 풍으로 표현한 책이다. 글밥이 많지 않은 작화 위주의 만화라서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이고 어른 독자들에게도 장면의 내용이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하고 해석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최근에 나온 4권에는 여름이 배경인 에피소드가 많이 실려 있다. 바다 같은 곳에서 해변에서 즐길 법한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아기 상어, 도깨비 저택(귀신의 집)에 들어가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경험을 하는 아기 상어, 여름 끝자락의 한적한 상가 거리를 걷는 아기 상어 등등 여름에 하기 좋은, 할 만한 체험들을 하는 아기 상어의 모습이 친근감을 자아낸다.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도 좋다. 간식으로 나온 딸기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아기 상어, 대도시에 놀러 가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기 상어, 프린트 스티커(인생 네컷 비슷한 스티커 사진)를 찍어보는 아기 상어 등등의 모습을 보다 보면 나의 평범한 일상 속에도 이런 특별한 순간들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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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공주님은 살아남고 싶어! 3 - ~ 처형 위기는 공주님 플레이로 극복하겠습니다 ~
코게타 슈마이 지음, 오미오미 그림, 코바 켄스케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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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넌트 판타지아>라는 게임의 길드 마스터였던 여고생이 게임 속 세상에 전생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가 전생한 캐릭터는 3년 후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하는 최약체 캐릭터, 팔라키아 황국의 제3황녀 세스리아. 엔딩을 알고 있는 세스리아는 절망하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게임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든 바꿔 보기로 한다. 2권에서 이단 교단을 격퇴한 세스리아는 인기가 급상승한다. 하지만 오빠인 황자 레그나스는 여전히 자신에게 차가운 태도를 취하고, 설상가상으로 황국의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인 성녀 미라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내용의 신탁을 발표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된다. 


코게타 슈마이의 인기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만화 <약한 공주님은 살아남고 싶어!> 3권은 왕궁 밖으로 나온 세스리아가 사신 교단의 아지트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은 붉은 눈동자를 지닌 남자를 만난 세스리아는 자신의 어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 속에서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성녀 미라 일행이 사신 교단의 아지트로 세스리아를 잡으러 오면서 일대 결전이 벌어진다. 이제까지 황녀로서 대중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는 걸 목표로 했던 세스리아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전개가 빠르고 흥미진진해서 다음 권도 어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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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과보호인 마왕님 3
센리 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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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 고아인 여고생 야마다 세이나는 극빈 생활을 하던 중에 어느 날 자신을 '마왕(마오)'이라고 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다시 태어난 성녀'라고 부르며 소중히 대하는 마오에게 호감을 느낀 세이나는 그를 자신의 집에서 살게 해주고 학교에도 같이 다닌다. 세이나가 어딜 가든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마오의 습성은 수학여행에서도 마찬가지. 세이나는 그런 마오가 귀찮으면서도 내심 싫지 않았는데, 마오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같은 반 남학생 시온이 세이나에게 다가온다. 세이나가 위험해진 걸 알아채고 서둘러 달려오는 마오. 그리고 밝혀지는 세 사람의 과거 혹은 전생, 인연, 운명...!


센리 미코의 <참으로 과보호인 마왕님> 3권은 세이나와 마오, 시온의 오랜 인연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을 그린다. 수학여행 도중 갑자기 세이나에게 살의를 드러낸 시온은 세이나와 시온이 전생에 연인이었으며, 환생할 때마다 세이나가 자신을 택하지 않으면 죽여버리는 식으로 환생을 거듭해 왔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마오는 어떤 선택을 하고, 세이나는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듯하다가 결국 자신의 진짜 운명의 상대를 택한다. 생각보다 세계관이 큰 작품이었는데 허겁지겁 완결이 난 느낌이 없지 않다. 세이나와 시온이 환생을 거듭할 때마다 마오는 어떤 모습, 어떤 역할로 세이나를 지켜 왔는지도 궁금하다. 프리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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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에는 익숙하니까요. 약혼자 방치 중! 1
하레타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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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영애 니콜에게는 케이오스라는 약혼자가 있다. 약혼한 사이라면 결혼 전에 수시로 만남을 가지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데 케이오스는 니콜 앞에서 언제나 소꿉친구인 캐롤라인 왕녀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무래도 니콜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속상해 하기에는 내 인생이 아깝다,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을 즐기겠다! 라고 생각한 니콜은 그 때부터 케이오스가 있든 없든 자신이 하고 싶은 건 혼자서라도 하기로 한다. 그렇게 '외톨이'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인기녀가 되었는데...?


하레타 준의 <외톨이에는 익숙하니까요. 약혼자 방치 중!>은 아라세 야히로의 인기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만화다. 관심을 받고 싶은 남자에게 관심을 못 받는 여자가 자신의 상황을 비관해 그 남자를 미워하거나 그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질투하는 전개가 흔한데, 이 만화는 니콜이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는커녕 오히려 낙관적으로 활용하고, 케이오스나 캐롤라인에게는 큰 신경을 안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자 때문에 울고불고 하는 여자 캐릭터들을 주로 보다가, 남자 신경 안 쓰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사실상 덕질ㅋㅋ)만 하고 사는 여자 캐릭터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니콜이 '외톨이' 생활을 즐겼더니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것도 재미있었다. 약혼자가 있는데도 혼자 다니는 니콜을 보면서 처음에는 동정 반 조롱 반의 태도로 대했던 사람들이, 니콜이 진심으로 자신의 외톨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걸 알자 니콜을 응원하고 케이오스를 비난하는, '닫힘 교회 열림' 같은 전개 무엇ㅋㅋ 캐롤라인 '타령'으로 니콜을 외롭게 만들었던 케이오스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애쓰는 모습도 귀여웠다. 2권 전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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