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고 고 고 고스트 1
히루즈카 미야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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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대기업에 취직한 아케치 우시로는 사내 불륜을 하다 걸리는 바람에 회사에서 쫓겨나고 다달이 위자료까지 내는 신세가 된다. 불륜을 한 건 명백한 잘못이지만, 한 번 잘못했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인생이 꼬일 일인가, 라고 생각하던 중 우시로 앞에 기상천외한 존재가 나타난다. 자칭 우시로의 수호령, 오지랖 넓은 유령 마사코가 나타나 우시로를 대신해 우시로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에게 복수해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마사코의 제안에 혹한 우시로는 비정규직 여자 사원만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현 직장 상사, 키우던 개를 몰래 버린 이웃 주민, 상냥한 얼굴로 다가와 물건을 강매하는 사이비 종교인 등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에게 철저히 복수한다. 모든 내용이 복수로 점철된 만화만은 아니고, 우시로와 마사코가 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이웃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찾아갔다가 알고 보니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는 걸 알고 이웃과 친구가 되는 에피소드처럼 따뜻한 내용도 있다. 유쾌 상쾌 통쾌한 만화를 읽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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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해 주시겠어요? 9
핫토리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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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미의 작은 마을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젊은 여자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손님으로 찾아온 이웃 주민들과의 에피소드가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준다. 9권에선 또 다시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와카나 씨가 일상에 복귀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예전처럼 사람에 관한 기억만 잊어버린 와카나 씨는 세탁을 하거나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체 왜 자꾸만 와카나 씨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얼마 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점가에서 여름 이벤트가 열리고, 와카나 씨도 한 코너를 맡아 진행하기로 한다. 와카나 씨는 세탁소 홍보를 겸해 세탁 작업 시범 공연을 하기로 하는데, 공연 당일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한다.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잘 처리한 와카나 씨 과연 프로답고, 이참에 아예 세탁 작업 시범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면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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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럽게 밥 5
오카자키 마리 지음, 김진수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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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동창인 세 남녀가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여자 둘은 헤테로, 남자 하나는 게이). 5권에서 치하루는 예전 직장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남자 상사와 오랜만에 다시 만난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이도 아니니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말들은 여전히 폭언, 폭언이다. 트라우마가 되살아난 치하루...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옛말은 참말... 


나카무라가 직장 선배인 토키와 씨를 집에 초대해 오랜만에 파티를 여는 에피소드도 좋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토키와 씨는 자신이 이혼을 결심한 사정을 털어놓는데, 토키와 씨 남편이 결혼 생활 동안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말에 치하루는 예전 직장 상사를 떠올리며 공감한다. 에이지는 여전히 에이타로를 짝사랑하는 상태이고, 치하루와 좋은 분위기인 듯 보였던 하스이 선생님은 에이지에게 깜짝 고백을 한다(좋아한다는 고백 아니고 사전적 의미의 고백). 사랑의 다양한 형태가 등장해 매회 흥미진진하고 생각할 거리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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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철의 발할리안 1
마츠바라 토시미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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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가 일본을 침공했을 때 큰 활약을 한 가마쿠라의 무사 소마 테츠지로가 칭송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냉대를 당하고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테츠지로는 아내를 잃고 하나 남은 혈육인 아들 타케마루를 정성껏 돌보며 살아가지만, 극도의 빈곤과 어려운 형편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린 테츠지로는 자신이 생전 본 적 없는 장소에 와 있고, 낯선 소녀가 그를 여기로 데려 왔음을 알게 된다. 


알고 보니 그곳은 죽은 전사의 영혼이 모인다는 북유럽 신화 속 장소인 발할라. 하루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 아들 타케마루가 있는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테츠지로는 흐리스트가 시키는 대로 여러 시대, 여러 나라에서 활약한 죽은 전사(死전사)들과 싸우기로 한다. 1권에서 테츠지로는 무려 삼국지의 무장 관우와 싸우는데, 이런 식으로 동서고금의 무장들이 나타난다면 앞으로 매우 재밌을 것 같고, 다음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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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 : 명견 실버 1
타카하시 요시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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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계에서 동물 만화가 하나의 거대한 분파를 형성하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은아' 시리즈라는 유서 깊은 작품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번에 한국에서 정식 출간된 <은아 - 명견 실버>는 '은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일본에서도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아키타현에 있는 오우산을 배경으로, 이 산에 자주 출몰하는 거대곰 아카카부토와 이 곰을 잡기 위해 애쓰는 사냥꾼, 그가 키우는 사냥개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권은 오우산 근처 스키장에서 민박집을 경영하는 아빠를 둔 소년 다이스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추운 겨울 날 다이스케가 키우는 아키타견 후지가 새끼들을 낳는다. 그 중 한 마리는 곰 사냥개로 적합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호랑이 무늬 아키타견이었고, 다이스케는 이 개한테 실버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런데 이 날, 아카카부토를 잡는 일에 혈안이 된 사냥꾼 고헤에를 따라 산으로 들어간 실버의 아빠 리키가 고헤에와 함께 실종되고, 다이스케는 슬픔에 빠진다. 


고헤에는 결국 사람들 곁으로 돌아오지만, 고헤에의 곁에 리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고헤에는 리키를 죽게 한 아카카부토에게 복수하겠다며, 리키의 피를 이어받은 실버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요즘 시각으로 보면 동물 학대로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지만, 산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사냥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고, 나중에는 동물이 인간에게 이용당하는 존재로 그려지지 않고 동물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설정으로 바뀐다고 하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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