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재발견 - 잘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짜 잘되는 이유
조셉 T. 핼리넌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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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제는 몸이 아파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앓았다. 몸살 약을 먹고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봤다. 보통 때라면 명사의 강연 영상이나 외국 드라마를 봤겠지만, 어제는 며칠 전 MAMA를 봐서 그런지 한국 아이돌 영상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레드벨벳, 트와이스, 엑소, 샤이니 같은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니 점점 기운이 났다. 이제 더는 그들처럼 젊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 - 심지어는 병상에 누워 있 - 지만 얼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씩씩하게 살고 싶어졌다. 그 덕분일까. 오늘 아침 나는 거짓말처럼 말끔한 컨디션으로 일어났다. 이래서 다들 아이돌, 아이돌 하는가 보다.



  어쩌면 아이돌이 가진 밝고 즐거운 기운이 나에게 전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조셉 T. 핼리넌이 쓴 <긍정의 재발견>에 따르면 '타인의 생각과 행동은 나에게 전염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다른 사람과 분리되어 있는 '섬'과 같은 존재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다소 감지하기 어려운 "사회 연결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타인의 행동과 의견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향받기 쉽다. 쉬운 예가 하품이다. 다른 사람이 하품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괜히 하품이 나고 졸리다. 아이돌이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며 나까지 힘이 난 건 착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가짜 침, 가짜 수술, 가짜 의약품이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과 마찬가지로, 비록 현실과 다르고 실현 가능성이 낮아도 긍정하고 기대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일단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는 전제를 요한다는 점에서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긍정하고 낙관하는 것만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리라고 하는 주장과 다르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공이 굴러가는 방향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우리 중 일부는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보통 어느 정도 자기 기만이 필요하다. 그러나 괜찮다. 우리가 믿는 대상은 상상에만 존재할지 몰라도 그것이 산출하는 결과는 실제일 수 있다. 우리가 실제로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가 그렇다고 '믿는' 것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그것이 스스로 속이는 행동에서 비롯되는 숨겨진 힘이다." (p.11)



  이는 또한 공중도덕이나 정치적 신념처럼 기대나 믿음이 행동을 좌우하는 경우에 더 큰 효과를 보인다. 가령 많은 사람들이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이를 믿지 않는 사람보다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응원하는 정당이 선거에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이를 기대하지 않는 사람보다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혹시 내가 하루 만에 병을 털고 일어난 건 아이돌 때문이 아니라 금방 나을 병이라고 믿고 기대했기 때문일까? 어찌 됐든 긍정의 힘이 좋게 작용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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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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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을 때마다 이런 글을 써서 작가가 될 수 있다니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읽기 쉬울뿐더러 내용도 누구나 겪을 법한 일뿐이라 나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마스다 미리처럼 글을 써보면 잘 되지 않는다. 하다못해 혼자 보는 일기조차 쓰기 어렵다.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솔직하게 쓰면 되는데 펜이 안 나간다. 매일매일 쓰는 것조차 버겁다. 그제야 마스다 미리의 대단함을 깨닫는다. 이런 일을 (아마도) 매일같이, 십여 년 동안 해오다니. 심지어는 남에게 공개하고 출판하기까지 하다니!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은 마스다 미리가 작가가 되기까지 있었던 일과 현재 작가로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만화책이다.  작가가 되기까지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 인생을 바꾼 대사건이나 대단한 인물과의 극적인 만남 같은 게 나오는 건 아니다. 마스다 미리의 책이 대개 그렇듯,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림'만은' 잘 그린다고 칭찬해줬다든가, 잡지를 보다가 입상하면 티셔츠를 준다는 말에 '캐치프레이즈 콘테스트'에 응모한 게 덜컥 당선이 되었다는 정도의 사소하고 별것 아닌 일뿐이다. 



  하지만 그 사소한 일들이 모여 지금의 마스다 미리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묘하다. '캐치프레이즈 콘테스트'에 당선이 된 일은 훗날 광고 회사에 입사하는 데 영향을 주었고,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칭찬한 일은 상경해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립하는 동안 기죽지 않고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힘을 주었다. 사소하고 별것 아닌 일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들고 받쳐주는 것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명작으로 칭송받고 고전으로 전해지는 글도 처음엔 한 줄의 문장으로 시작되었다. 나라도 쓰겠다 싶은 문장, 누구나 겪을 법한 내용이라도 꾸준히 쓰고 열심히 모으면 뭐라도 된다. 마스다 미리가 그 증거다. 나도 그 증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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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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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번역본이 나와 반가워서 구입했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쓸쓸한 마음을 마스다 미리의 따뜻한 글로 달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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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미동] 2,400만명이 감동한 '말의 힘' 『자기 대화의 기술』서평단 모집!

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자기 대화의 기술>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생각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꾼다.

전 세계 2,400만의 감동을 일으킨 말의 힘(The Power of Words)

영상의 제작자카피라이터 안드레아 가드너가 말하는

삶의 진정한 목표를 찾는 법

내면의 대화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진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을 담은 자기 대화의 기술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BBC 방송힐튼 호텔오스트레일리아 은행 등의 광고를 만든 저명한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질병파산이혼 등을 겪으며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또한 이 책의 중심 내용인 말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진다.(Change Your Words, Change Your World)”는 주제로 저자가 직접 제작한 말의 힘(The Power of Words)」 영상은 유튜브에서 2400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유튜브 2400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말의 힘(The power of Words)

https://www.youtube.com/watch?v=Hzgzim5m7o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2월 2일 ~ 12월 9일

    당첨자 발표  :  12월 10일(목)

    발송  :  12월 11일(금)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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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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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일본 가수들의 동영상을 보다가 문득 90년대를 풍미한 그룹 ZARD의 보컬 故 사카이 이즈미의 영상에 눈이 머물렀다. 팬까지는 아니지만 일본 가요를 즐겨 듣는 사람으로서 ZARD의 노래를 몇 곡인가 알고 있었기에 2007년 사카이 이즈미가 한국 나이 41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안타까웠다. 허나 오늘 사카이 이즈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고 그녀가 직접 작사한 가사를 듣고 있자니, 삶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그 마음을 노래로 담아왔던 한 사람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눈을 감을 때 얼마나 허망하고 비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전보다 더 마음이 무거웠다. 아무래도 한동안 ZARD의 노래를 듣기가 힘들 것 같다.
 

  사카이 이즈미를 생각하며 마음이 센티멘털해진 건, 오전까지 사노 요코의 <죽는 게 뭐라고>를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00만 번 산 고양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이기도 한 사노 요코의 이 책은 전작 <사는 게 뭐라고>와 쌍둥이 같지만 내용은 좀 더 무겁다. <사는 게 뭐라고>가 저자 자신이 인생 후반부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죽는 게 뭐라고>는 2010년 72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투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카이 이즈미도 생전에 암을 앓았고 치료와 재발을 거듭하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사망했다. 사노 요코 역시 오랫동안 암과 싸우며 치료와 재발을 반복하다가 72세라는, 요즘 여성의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나이와 분야는 달라도 빛나는 재능을 가진 예술가의 목숨을 둘이나 앗아갔으니 암이란 얼마나 무서운 병이며 죽음이란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 새삼 생각했다.


  그러나 사노 요코가 누구인가. <사는 게 뭐라고>에서 노년의 생활을 - 심지어 '욘사마' 배용준에게 빠져 재산을 거덜 낼(?) 뻔한 일마저 - 쿨하게 털어놓았던 것처럼, <죽는 게 뭐라고>에서는 투병하면서 겪은 일화며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소개한다. 기억에 남는 건 젊은 시절 좋아했던 가수 사와다 겐지의 옛날 DVD를 보면서 요즘 가수들에게선 보기 힘든 퇴폐적인 느낌을 찬양하는 대목과(아울러 나이가 들어서도 필사적으로 체형을 유지하는 고 히로미가 옹졸해 보인다고 한 것), 병원에 가는 것도 싫고 딱히 아픈 곳이 없는 데도 친구한테 멋진 의사 선생님이 있다는 말만 듣고 모 병원에 갔다가 (역시나) 그 선생님에게 반해 그대로 입원해 버린 대목. 이밖에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도 딱 이 두 대목이 기억나는 걸 보면 나도 여자는 여자인가 보다.


  이 책은 사노 요코의 에세이뿐만 아니라 저자가 히라이 다쓰오라는 의사와 나눈 대담과 세키카와 나쓰오가 사노 요코를 추모하며 쓴 글도 담고 있다. 마침 세키카와 나쓰오의 대표작 <도련님의 시대>를 읽고 난 참이라 그의 이름을 보니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 사노 요코가 '나는 피를 토한 나쓰메 소세키가 부러웠다'라고 쓴 문장이 있었는데, <도련님의 시대>에 나쓰메 소세키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 장면이 있었던 게 기억난다. (<도련님의 시대>를) 힘들게 읽은 보람이 있다.  


  저자는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고, <100만 번 산 고양이> 속의 고양이가 100만 번이나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한 것처럼 죽는 건 가벼운 일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는 내게 죽음이란 역시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하물며 죽음으로 가는 길에 지독한 병마와의 싸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단 하나 위안이 되는 것은, 사노 요코와 대담을 나눈 의사 히라이 다쓰오가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는 사람은 "확실한 사생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병과 죽음을 남의 일로만 여기지 않고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일찍부터 조금씩 해온 사람을 이것들이 현실로 닥쳤을 때 멘탈케어가 더 잘 한다는 것. 오늘도 더는 이 세상에 없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작가의 글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한 내가 과연 죽음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무래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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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1-2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라는 전제가 훈련되어 있다면 정말 죽을때 조금은 맨탈 흔들리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그러므로써 지금 당장 삶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발버둥이라도 할 수 있는 사유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잘 읽었습니다....

키치 2015-11-28 10:27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평상시에 죽음을 생각하고 훈련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 책에도 나와 있더라구요.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