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스레드 3
노다 사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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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피겨스케이터 시라카와 로우는 경기 중 대형 사고를 치는 바람에 '광견 왕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으며 피겨계에서 영구 추방 당한다. 어머니의 고향인 홋카이도 토마코마이의 아이스하키 명문고 오이노카미 고등학교에 들어간 시라카와는 차선책으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하는데, 국내 제일의 아이스하키 명문고답게 오이노카미의 훈련 강도는 장난이 아니다. 하루 종일 산길을 달리고 구르고 또 달리고 구르고... 휴식 시간은커녕 수분 섭취도 허용되지 않는 훈련을 받으며 시라카와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묘한 승부욕과 성취감, 쾌감을 느낀다.


노다 사토루의 만화 <독스레드> 3권은 시라카와가 오이노카미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부의 신입부원으로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점점 아이스하키 선수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인 경기인 피겨스케이트 선수 시절에는 자기 밖에 모르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만 신경 썼던 시라카와가 단체 경기인 아이스하키를 배우면서 같은 팀 선수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승부에 집중하는 태도를 익히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2권에 등장했던 하치노헤시의 아이스하키 선수 고노헤 야타로의 후일담도 나온다.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언젠가 시라카와와 맞붙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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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블루 7
후지마키 타다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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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조직에 거둬져 최강의 킬러로 살아온 중년의 오오가미 쥬조는 임무 수행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중학생의 모습이 된다. 이참에 내부 조사 겸 조직 보스의 딸이 입학 예정인 학교에 입학해 학교생활을 만끽하던 쥬조는 자신을 이런 모습으로 만든 원흉인 미츠오카 제약의 딸 노렌에게 접근한다. 7권에서 쥬조는 노렌의 가족이 즐겨 찾는 별장으로 친구들과 함께 놀러가게 된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에 있는 오래된 별장이라니. 가기 전부터 안 좋은 기운을 느낀 쥬조는 별장에 가까워질수록 예감이 사실이 되어가는 걸 알게 된다.


후지마키 타다토시의 만화 <킬블루> 7권은 <소년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을 방불케 하는 미스터리 만화 풍으로 시작된다. 으스스한 가면 장식부터 기괴한 외모의 관리인까지, 모든 것이 수상하고 음침한 별장에서 쥬조와 친구들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한다. 관리인이 절대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한 장소에 들어간 이후로는 장르가 확 바뀌어 거대 곤충에 이어 로봇들과 싸운다. '인간 VS 인간'이 아니라 '인간 VS 거대 곤충', '인간 VS 로봇'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본래의 스포츠 만화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반가웠다(역시 작가님은 다 계획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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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선배 9
쿠도 마코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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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전력을 다하는 직장인 칸나와는 직속 남자 후배인 카메가와를 대하는 것이 서투르다. 그런 칸나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메가와는 항상 사람 좋은 얼굴로 선배인 칸나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칸나와는 카메가와와 호흡을 맞추며 일하는 것에 이제 겨우 익숙해졌는데, 칸나와가 중도 입사한 시바세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되면서 카메가와는 벳푸의 부하가 된다. 카메가와와 헤어지게 된 것도 서운한데 벳푸가 카메가와를 이성으로서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라서 칸나와의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쿠도 마코토의 만화 <서투른 선배> 9권은 서로 다른 부서가 되면서 전처럼 회사에서 자주 못 보게 된 칸나와와 카메가와의 이야기를 그린다. 칸나와는 카메가와가 없어도 괜찮다고 말하지만, 회사에서는 안 하던 실수를 연발하고 집에서는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낀다. 카메가와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찬 자신과 다르게, 다음 진로를 척척 정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초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카메가와 비중이 적어진 건 아쉬운데 새로 등장한 시바세키 캐릭터가 귀엽다. 무심한 듯하면서 은근히 주위를 잘 보고 있는 타입이랄까(근데 이름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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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최애 3
오시마 린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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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조직의 조직원이자 최강의 킬러라고 불리는 엔도 오와루는 사실 지하 아이돌 '로제시아'의 멤버 카오링(미나보시 카오리)의 엄청난 팬이다. 어느 날 사람이나 죽이고 다니는 자신의 더러운 손으로는 청결하고 성스러운 카오링의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엔도는 그 길로 조직에서 나와 '손을 씻는다'. 하지만 업계 최고의 실력자를 조직에서 순순히 놓아줄 리 없을 터. 최저 시급 받으며 아르바이트하랴, 라방 보고 공연 보고 사인회 다니며 덕질하랴, 조직을 나온 후에도(어쩌면 전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엔도의 주변에는 그의 목숨을 노리는 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3권에는 새로운 위험 인물이 나타나는데...


오시마 린타로의 만화 <킬러의 최애> 3권은 '퀸즈 오브 디 아이돌 페스티벌' 1차 예선을 무사히 마친 로제시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1차 예선 후 라이브 영상에서 2차 예선을 기대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전의에 불이 붙은 엔도는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의문의 볼링장으로 향한다. 한편 로제시아의 경쟁 아이돌 그룹 'DIVE=히로인'의 멤버 노베 노노카는 의외의 장소에서 자신의 최애 엔도를 만나고 깜짝 놀란다. 대체 언제 어디서 노노카가 엔도를 보고 최애로 삼았는지 의문이었는데 사연을 알고 나도 깜놀했다. 노노카의 최애인 엔도와 엔도의 최애인 카오링. 이들의 기묘한 삼각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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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못 내는 소녀는 「그녀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한다 13
야무라 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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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로는 심리적인 이유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실성증을 앓고 있다. 말 대신 필담으로 대화를 나눠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기가 힘든 마시로에게 어느 날 코코사키가 다가온다. 코코사키는 무뚝뚝하고 인상도 차갑지만 사실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목소리를 못 내는 마시로의 마음을 먼저 읽고 도와준다. 그 후 코코사키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더 생겨서 이제 마시로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아주 많다. 그럼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는 실성증. 안타까운 마음으로 마시로를 지켜보던 코코사키는 마시로의 과거 지인들을 만나러 가고, 뒤따라간 마시로는 코코사키의 진심을 깨닫고 감동한다.


야무라 이치의 만화 <목소리를 못 내는 소녀는 「그녀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한다> 13권은 마침내 목소리를 되찾은 마시로와 그 후의 일들을 담고 있다. 코코사키 덕분에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마시로는 코코사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감사함을 전한다. 코코사키는 츤데레 캐릭터답게 쑥스러워 하면서도 엄청나게 기뻐하는 모습. 마시로와 코코사키가 각각 따로 있을 때보다 훨씬 늘어난 친구들과 그만큼 늘어난 추억, 기쁨, 즐거움, 감동... 이런 것들을 천천히 헤아리면서 읽으니 어느새 완결에 이르렀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다.


실성증을 특정한 병이나 증세가 아니라 남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거나 솔직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를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면, 마시로에게 코코사키가 그런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만화인 것 같다. 코코사키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존재를 항상 살피고 먼저 손을 뻗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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