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009 완결편 1 - 컨클루전갓즈워
이시노모리 쇼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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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명작'으로 알려진 <사이보그 009>의 완결편 제1권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사이보그 009>는 1964년 주간 <소년 킹>에서 연재를 시작해 1985년까지 여러 출판사의 다양한 잡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연재되었다. TV 애니메이션은 1968년, 1979년, 2001년에 제작, 방영되었으며,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은 1968년, 1979년, 2001년에 제작, 상영되었다.


내가 <사이보그 009>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매년 여름 일본 니혼테레비에서 방영하는 '24시간 테레비' 특집 드라마의 주인공이 <사이보그 009>의 원작자 이시노모리 쇼타로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만화가로 데뷔해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와 맞먹는 수의 작품을 발표하여 훗날 '만화의 왕'으로 불리게 된 그의 생애를 보기에 앞서 그의 대표작 <사이보그 009>를 보고 싶었다. 


이번에 출간된 <사이보그 009 완결편>은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약 30년의 세월을 바치고도 완성하지 못한 <사이보그 009>의 뒷이야기를 장남 오노데라 죠를 비롯한 후배 작가들이 집필해 만들었다.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1998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에 <사이보그 009>의 완결을 구상한 미완의 원고와 노트, 메모 등을 다수 남겼다. 오노데라 죠와 후배 작가들이 이를 종합해 <사이보그 009 완결편>을 작업했다. 


<사이보그 009>는 신체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개조된 사이보그 전사 아홉 명이 세계 각국에서 모여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 SF 만화다(설정 자체는 미국 마블 사에서 만든 <어벤저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사이보그 001는 뇌 개조에 의해 뇌세포가 이상 발달한 러시아인 아기, 사이보그 002는 마하 5의 속도로 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미국인, 사이보그 003은 사방 50km의 소리가 들리는 귀와 두꺼운 벽도 투시하는 눈을 가진 프랑스인...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른 능력과 국적, 외모와 개성을 지닌 사이보그 전사들의 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이보그 009 완결편>은 1965년부터 약 30년간 연재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한다. 원작자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사이보그 전사들이 이제까지 싸워온 그 어느 적보다 막강한 상대를 준비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의 만물을 창조하고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존재인 '신'이다. 


작가는 생전에 전쟁, 테러, 자연 파괴, 마음의 병, 이상 범죄의 증가, 윤리에 반하는 과학, 의학의 연구 등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수많은 사건들을 지켜보며 마음 아파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 자신은 사후 세계를 믿지 않지만, 사이보그 전사들이 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신에 맞서 싸움으로써 오늘날 인간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으며 신의 눈에는 이 상황이 어떻게 보일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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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따라하는 고양이 그리기
이데 타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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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따라하는 고양이 그리기>는 제목 그대로 초보자라도 쉽고 즐겁게 고양이를 따라 그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드로잉 북이다. 준비물은 이 책과 필기도구가 전부다. 필기도구로는 연필도 좋고, 색연필도 좋고, 펜도 좋고, 볼펜도 좋다. 따라 그리는 그림은 모두 63장. 시간 날 때마다 한 장씩 한 장씩 그리다 보면 그림 실력이 쑥쑥 늘고 마음도 저절로 힐링 된다. 


내용은 크게 얼굴 따라 그리기, 전신 따라 그리기, 귀여운 몸짓의 고양이 친구들 따라 그리기,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뉜다. 고양이 얼굴이 저마다 비슷해 보여도 집사는 안다. 어떤 고양이는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듯한 치켜뜬 눈을 가졌고, 어떤 고양이는 보석처럼 투명한 눈동자를 가졌고, 어떤 고양이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둥그스름한 얼굴형을 가졌다는 것을. 총 11장의 고양이 얼굴 그림을 통해 각 고양이의 특성에 따라 고양이 그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따라 그리는 데 정해진 순서는 따로 없다. 얼굴부터든 꼬리부터든,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싶은 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선을 따라 그려도 좋고, 선 밖으로 튀어나오게 그려도 좋다. 수염이나 얼굴 등 세밀한 곳은 느긋하게 그리고, 털은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니 마음껏 그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검은 자위를 칠할 때는 빛 부분을 남기고 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에는 고양이의 얼굴에 대해 알자, 무늬와 성격, 고양이의 몸에 대해 알자, 고양이의 울음소리, 꼬리로 표현하는 감정, 몸짓의 의미 등 고양이에 관한 읽을거리도 많이 실려 있다. 이 책에서 '우리 애랑 닮았어!'라는 생각이 드는 고양이를 찾아서 따라 그려보고, 실력이 향상되면 실제 고양이를 보고 창작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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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네코 5 - 고양이패밀리 좌충우돌 일상 다이어리
쿠루네코 야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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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웹툰 작가 쿠루네코 야마토의 특기는 '냥줍'이다. 아버지는 길에서 강아지를 주워온 전적이 있고, 어머니는 길가의 새끼고양이가 대문 앞으로 자꾸 오자 결국 집에 들였으며, 여동생은 허구헌 날 어디서 새끼고양이를 주워서 언니에게 데려온다. 그러다보니 집이며 작업실이며 고양이 천지...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직접 다 케어할 수가 없어서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려다가 웹툰을 그리게 되었고, 그렇게 몇 년에 걸쳐 그린 웹툰이 쌓이고 또 쌓여서 단행본으로만 20권이 나왔다. 이 정도면 저자가 케어한 고양이들이 저자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마네키네코'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누계 판매 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이 인기 만화 시리즈가 지난 7월 한국에서 재출간되었다. 7월 초에 출간된 <쿠루네코> 1권부터 4권까지를 읽고, 7월 말에 출간된 <쿠루네코> 5권부터 8권까지를 다 읽었는데, 분량이 상당한데도(한 권 당 260여쪽) 그림이 귀엽고 내용이 푸근해 술술 읽혔다. 중간중간 삽입된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과 저자의 짧은 글도 재미있다. 


저자가 케어하는 고양이의 수는 일정하지 않고 그때 그때 다른데, 정규 멤버는 미와 몽 씨, 포코, 카라스봉, 토메키치, 코봉이다. 주거 공간인 저자의 집 1층에는 카라스봉과 토메키치가 상주하고, 작업 공간인 저자의 집 2층에는 미와 몽 씨와 포코가 상주하고, 다섯 마리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코봉은 1층과 2층을 왔다갔다 한다. 이 밖에 비정기적으로 냥줍을 해서 남에게 입양을 보내거나 임시보호하는 고양이도 있다.


매일 수 마리의 고양이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보면 고양이가 지겹기도 하고 질리기도 할 법한데, 그래서 이따금 남들이 "쿠루 씨는 정말로 고양이를 좋아하시는군요!"라고 말하면 "별로..."라고 말해버리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하기도 하는데, 막상 어쩌다 출장이라도 가서 외박이라도 하게 되면 '외로워서' 잠 못 드는 쿠루 씨... 쿠루 씨 자신을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몇 마리든 고양이를 곁에 두고 키우고 싶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고 기력이 떨어져 고양이를 제대로 케어할 수 없게 되면, 행여나 고양이를 남겨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 혼자 남을 고양이 생각에 어린 고양이는 들일 수 없고 어른 고양이만 들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마음 아팠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에는 지진으로 주인을 잃거나 주인이 직접 케어할 여력이 없어진 고양이들을 임시보호하기도 했다. 자매 지간인 쿠루미와 미오, 그리고 카린 이렇게 세 마리를 케어했는데, 불과 몇 달 간 함께 지냈을 뿐인데도 저자의 일상을 크게 바꾸고 많은 추억을 남겼다. 후쿠시마로 돌아간 후에는 별일 없었을까. 지금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을까.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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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네 집 2
오카 카나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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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는 남자 대학생 단신과 그의 집에 얹혀사는 두 친구 구구와 샨피의 일상을 그린 코믹 만화 <단신네 집> 2권이 출간되었다. 2권의 첫 에피소드는 단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손을 다쳐 깁스를 하면서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다. 단신의 깁스한 손을 본 구구와 샨피는 불편하겠다고 걱정하면서도 은근히 기쁜 내색이다. 구구와 샨피는 이 기회를 빌려 그동안 신세 진 단신에게 은혜도 갚을 겸 '돌봐'주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들이 제대로 '돌봐'줄지 단신으로서는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구구는 단신에게 밥을 먹여주고 샨피는 단신의 머리를 감겨주기로 하는데, 역시나 이 두 사람, 처음엔 단신의 마음에 들게 일을 잘하다가도 결국엔 일을 그르치고 단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한다("너희 짰지?" "고의로 그런 거 아니야~" ㅎㅎㅎ). 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힘들 때가 아플 때인데, 단신은 비록 혼자 살지만 손이 아플 때 달려와서 밥도 먹여주고 머리도 감겨주는 친구가 있으니 참 부럽다. 비록 단신의 마음에 쏙 들게 제대로 '돌봐'준 건 아니지만, 매일 놀러 와서 먹을 것 축내고 집 안을 어지럽혀도 눈감아준 보람을 느꼈을 듯 ㅎㅎㅎ 


보람을 느낀 것도 잠시. 단신의 어머니가 명절에 선물 받은 고기 세트를 단신에게 보내주자, 구구와 샨피는 그걸 또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채고 단신의 먹을거리를 축낸다 ㅎㅎㅎ 자취방에 놀러 온 친구에게 음식 빼앗겨 본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무척 공감할 듯 ㅎㅎㅎ 


이 만화는 2권에서 샨피의 천적인 남자 중학생 마구가 등장한 걸 제외하면 오로지 단신과 구구, 샨피 세 사람만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점이 참 좋다. 앞으로도 '쓸데없는' 러브 라인 집어넣지 말고 오로지 세 사람의 유쾌한 일상과 끈끈한 우정을 드리는 데에만 집중했으면. 3권에선 단신 없이 구구와 샨피만 있을 때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가 나온다는데 이거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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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나나 ~하루나 씨네 일곱 오빠들~ 2
칸즈메 사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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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오빠와 막내둥이 란의 유쾌하고 발랄한 일상을 그린 만화 <하루나나나> 2권이 출간되었다. 부모님을 여의고 8남매끼리 옹기종기 살아가는 이 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는 단연 막내둥이 란이다. 나이도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오빠들이지만, 그래서 때로는 서로 비교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란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쏟으며 란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듯한 기세를 보인다. 


8남매 중 일곱 번째인 미야비의 고민은 키가 크지 않는 것이다. 안 그래도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 키가 작다고 놀리는 이즈미 형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진 미야비는, 란과 함께 '키를 근사하게 늘리는 모임'을 결성하고 키 크기 계획에 돌입한다. 원래 키라고 하는 건 규칙적으로 평범하게 생활하면 무조건 크게 되어 있는 법. 미야비는 적절한 수면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건강한 식사, 적당한 운동을 병행한 계획표를 세우고 란과 함께 착실하게 실천한다. 


란은 하루에 우유를 3병이나 마실 만큼 열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가 크지 않자 란이 '좋은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것은 바로 무거운 바퀴를 다리에 매달고 철봉에 매달리는 것.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키를 늘리는 '무식한' 방법인데(착한 아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경험상 생선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키가 크더군요...). 


이 밖에도 푸딩 때문에 벌어진 범인 찾기 소동, 란의 감기, 여름 축제, 란의 문화제 등 8남매의 소소하지만 유쾌한 일상을 그린 에피소드가 총 다섯 편 실려 있다. 하나 같이 편하게 볼 수 있고 실컷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라서 복잡하게 머리 쓰고 싶지 않은 여름 밤에 읽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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