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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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 <란과 잿빛의 세계> 등을 그린 이리에 아키의 최신작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제1권이 출간되었다. 무대는 극북의 대지 아이슬란드. 주인공 미야마 케이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인 일본인으로, 열일곱 살이며 부모님은 없고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학교는 그만둔 지 오래. 할아버지가 물려준 오래된 차 한 대를 몰고 이곳저곳 누비는 것이 유일한 삶의 낙인 케이에게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세 가지 비밀이 있다. 첫째는 차(車)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둘째는 미녀에 약하다는 것. 셋째는 직업이 탐정이라는 것. 여행자 또는 탐정. 두 얼굴을 지닌 소년 케이는 어느 날 일본에 살고 있는 동생이 행방불명인 걸 알게 되고 서둘러 일본으로 떠난다. 


개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읽고 있는 <란과 잿빛의 세계>보다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가 훨씬 마음에 든다. 주인공 미야마 케이가 사회와 원활하게 조응하지 못하는 안티 히어로 캐릭터라는 점도 끌리고, 케이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이 추리 소설의 플롯을 연상케 한다는 점도 추리 소설 팬인 나를 잡아끄는 요소였다(배경이 북유럽이라는 점도 좋다.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닮은 듯...). 여기에 이리에 아키 하면 떠오르는 환상적인 작화와 판타지적인 요소가 작품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어서 2권이 나왔으면 좋겠고 부디 장기 연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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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러와 함께 4
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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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날 갑자기 도시에서 살게 된 황제펭귄 '엠퍼러'와 엠퍼러를 돌보는 여고생 '카호'의 일상을 그린 만화 <엠퍼러와 함께> 제4권이 출간되었다.


엠퍼러가 카호네 집에서 살게 된 건, 어느 날 카호가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그 안에서 (훗날 엠퍼러라는 이름이 생기는) 황제펭귄 한 마리를 발견하면서부터다. 누가 냉장고 안에 황제펭귄을 넣었는지, 언제 어디서 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귀엽고 늠름한 황제펭귄의 용모에 홀딱 반한 카호는 가족 외에는 아무도 모르게 집에서 기르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몇 개의 계절이 지나 어느덧 겨울이 되었다.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자 엠퍼러가 수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시도 때도 없이 창밖을 보면서 멀뚱멀뚱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남극 출신(?)이라서 차가운 눈이 그리웠던 것 같다고 판단한 카호와 오빠는 서둘러 엠퍼러를 밖으로 내보낸다. 역시나 엠퍼러는 그동안 눈이 엄청 그리웠던 듯이 눈 덮인 땅 위를 구르지 않나, 온몸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맞지 않나, 그동안 안 하던 행동을 한다. 


'그동안 눈이 그리웠구나!' 마음이 뭉클해진 카호는 엠퍼러와 엠퍼러를 아는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그동안 카호의 의도와는 달리 여러 사람이 엠퍼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물론 엠퍼러의 존재를 남에게 알리는 건 엄금. 절대 비밀이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눈놀이를 하러 간다. 눈이 푹푹 쌓인 언덕에서 구르고 달리고 난리도 아닌 엠퍼러 ㅎㅎㅎ 그동안 도시의 봄, 여름, 가을을 어떻게 버텼니 ㅠㅠㅠ 


엠퍼러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일상을 좀 더 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만화는 4권으로 끝이 난다. 마지막 권이라서 섭섭하기는 하지만 결말이 파격적이고(정말이다!) 보너스 만화가 실려 있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준다. 귀염뽀짝 황제펭귄의 매력에 푹 빠져보고 싶은 분에게 이 만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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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코씨의 연인 1
콘도 아키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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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만화가 A코에게는 두 사람의 연인이 있다. 한 명은 뉴욕으로 가기 전까지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인 A타로이고, 다른 한 명은 뉴욕에서 만나 사귀게 된 남자친구인 A군이다. 3년간의 뉴욕 체류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A코는 '아무리 그래도 3년 동안 헤어져 있었으면 이제는 A타로도 나를 잊고 다른 여자 만나서 새출발 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무서울 정도로 끈질긴 A타로는 A코 앞에 나타나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이런 상황, 대체 어떻게 풀어야 하는 걸까.





콘노 아키노의 <A코씨의 연인>은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29세 여성 A코와 A코의 친구 K코, U코 등의 연애와 일상을 재미있게 그린 만화다. 처음엔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A코가 부러웠는데(둘 다 외모도 준수하고 머리도 좋다), 두 남자의 인성을 보고 짜게 식었다. A코의 '일본 남친' A타로는 남들이 보기에는 사교적이고 털털한 성격인데 A코에게는 미련 작렬, 중요한 순간에 잔머리 굴리는 얍삽한 XX다(개인적으로 진짜 싫어하는 타입). A코의 '미국 남친' A군은 A코와 취미도 같고(독서) 외국어도 잘하고 성격도 쿨한데 마음을 전부 다 줄 만한 타입은 아니다. A타로와 A군의 성격을 파악한 다음 든 생각은, 이건가 저건가 고민될 때는 둘 다 아니라는 것... 진짜 좋아하는 건 고민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이 만화에 나오는 남자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타입은 U코의 남자친구 히로 군이다. 좋은 가정에서 반듯하게 자란 성실한 타입의 남자로, U코가 새해 일출을 보고 싶다고 말하면 곧바로 U코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서 (새해 일출로 유명한) 나리타 산으로 향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친구들의 분석에 따르면 A코는 머리 좋은데 성격 나쁜 남자들만 골라 사귀고, U코는 성격 좋은데 머리 나쁜 남자들만 골라 사귄다고 하는데 난 무조건 후자다(근데 왜 U코는 히로 군과 헤어지려 하나요...). 이 밖에도 서른을 앞둔 여성들의 솔직한 연애 사정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자신은 어떤 타입인지, 연인은 어떤 타입인지 비교하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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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군과 그녀 2
카키츠바타 와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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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남친 앗군과 이해심 많은 여친 논땅의 유쾌 발랄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만화 <앗군과 그녀> 제2권이 출간되었다. <앗군과 그녀>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2쿨에 걸쳐(2분기와 3분기)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다. 


앗군과 논땅은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생인 현재까지 잘 사귀고 있는 나름 장수 커플이다. 논땅은 앗군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논땅은 앗군에 대해 아주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모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앗군이 논땅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스토커라는 사실이다.


방 안 전체를 논땅의 사진으로 도배하지 않나, 논땅의 어릴 적 영상을 편집해 CD로 제작해서 보관하고 있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논땅이 뭐하나 망원경으로 보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친구라기보다는 스토커(범죄자)의 냄새가 많이 나는데, 그런 주제에 논땅 앞에만 서면 츤데레 작렬, 미운 소리 미운 행동만 해댄다. 오죽하면 논땅의 친구들이 앗군과 헤어지라고 진지하게 충고할 정도다. 


나 같아도 논땅이 내 친구면 당장 헤어지라고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릴 것 같은데, 당사자인 논땅 자신이 앗군의 그런 모습을 좋아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그래도 역시 츤데레+스토커는 싫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왜 말을 못 해. 애착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나).


<앗군과 그녀> 2권에는 우주 최고 스토커 소년 앗군과 레알 천사 논땅 외에도 논땅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앗군의 여동생 치호, 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준말) 여주인공과 진심으로 연애 중인 앗군의 친구 마츠오, 성실하고 고생이 끊이지 않는 담임선생님 쿠보무라, 쿠보무라를 좋아하는 긍정적인 바보 코나기 등이 등장해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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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베 고서점 괴기담 3
콘키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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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자를 오니[鬼]로 변하게 만드는 '귀서(鬼書)'의 회수를 이어가는 '모노노베 서점'의 주인 쇼타로와 가게 일을 돕는 소년 시로의 일을 그린 만화 <모노노베 고서점 괴기담> 제3권이 출간되었다. 1권만 해도 다소 무섭기는 해도 공포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는데 2권, 3권으로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점점 더 잔혹해지고 그림 또한 무서움을 넘어 공포를 자아내는 수준이다(그래서 저는 환한 대낮에 읽었습니다. 그래도 무섭더군요.). 


지난 2권에서 쇼타로와 시로는 그동안 모은 귀서를 가지고 귀서를 수집, 연구하는 오니 작가 '요기'를 찾아갔다. 요기의 조사 의뢰를 받고 찾아간 부호의 저택 근처에서는 오니 츠키코와 부호의 딸 카에데에 의한 납치 사건이 빈발하고 있었다. 시로는 비밀 지하실에 감금당한 여자들과 함께 있던 소녀를 만나는데, 일을 마치고 서점에 돌아와 보니 그 소녀가 와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마유'.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대체 왜 모노노베 고서점을 찾아온 걸까. 


알고 보니 마유의 정체는 '기생(奇生) 오니'. 마유는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의식이 있는 폐쇄적인 마을에서 태어났고, 식인 의식으로 인해 발생한 풍토병에 의해 때때로 미쳐 날뛰며 닥치는 대로 인육을 탐하는 증상을 보이게 되었다. 쇼타로는 마유의 반응과 마유를 본 시로의 반응으로 미루어 마유와 시로가 같은 마을 출신 또는 같은 존재가 아닐까 의심하는데 정말 그럴까. 지난 2권에서 항상 천사처럼 웃기만 하던 시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악마 같은 모습을 보여서 크게 놀란 터라 시로의 정체가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대체 넌 누구냐!!). 


이번 3권에는 쇼타로의 과거와 시로의 과거를 그린 번외 편이 두 편이나 실려 있다. 쇼타로의 과거를 그린 만화 <그리운 날에>는 쇼타로의 과거를 아주 살짝 보여줄 뿐, 모두 보여주지는 않는다. 쇼타로가 모노노베 서점의 진짜 주인이 맞는지, 진짜 주인이 아니라면 어떤 경위와 어떤 목적으로 모노노베 서점의 주인 자리를 차지한 건지 궁금한데 아직 밝혀질 때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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