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허수경 지음 / 난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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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네가 나보다 내 안에 더 많아질 때 진정 아름다워진다.
이 책은 그 아름다움을 닮으려 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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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은 마음이 아파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8
오은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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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어제 쓴 줄 알았더니 내일 나타난다.
내일 쓸 줄 알았는데 오늘이 끝나지 않는다.
이미 쓰고 있는데 여태 직전이다.
난생은 늘 처음으로 구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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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이 있었다 아침달 시집 3
오은 지음 / 아침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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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어요.
사람이 말했다.
죽기 싫어요.
사람이 말했다.
실은 모르겠어요.
사람이라 말했고 사람이라 거짓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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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댄스 10 Dance 4 - B愛 코믹스 167
이노우에 사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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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18년에 읽은 만화 중에 가장 좋았던, <텐 댄스> 제4권이 출간되었다. <텐 댄스>는 일본 최고의 라틴 댄서 스즈키 신야와 일본에서는 최고지만 세계에서는 만년 2위인 스탠더드 댄서 스기키 신야가 '텐 댄스'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텐 댄스는 라틴 댄스 5종목과 스탠더드 댄스 5종목을 함께 겨루는 것인데, 이를 위해 스즈키는 스기키에게, 스기키는 스즈키에게 상대의 댄스를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삶과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흘러넘쳐 급기야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지난 3권에서 본능에 이끌려 입맞춤을 나눈 두 사람은 현재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다. 스기키보다도 스즈키가 훨씬 혼란스러워하는데, 그도 그럴 게 스즈키는 여태까지 자신이 이성애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스기키가 텐 댄스를 제안하기 전까지는 세계 무대에 진출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스즈키가 이제는 여성 파트너와 춤을 출 때보다 스기키와 춤을 출 때 더욱 신명 나게 추고, 스기키를 세계 1위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텐 댄스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이게 사랑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스즈키의 원 파트너인 아키가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남자친구가 우연히 아키와 스즈키가 춤추는 동영상을 보고 질투해서 폭행을 했다는데, 실제로 프로 댄서들에게 왕왕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키는 댄서로서도 더욱 높은 경지에 오르고 싶어 하고, 여성으로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싶어 하는데 이를 양립할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깝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했다. 왜 남성을 뒷바라지해주는 여성은 많은데, 여성을 뒷바라지해주는 남성은 많지 않을까. 이 점을 캐치한 작가의 센스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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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 딸기 레이어 케이크 편 빨강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 대원앤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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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을 아끼는 팬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책이 나왔다. 바로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음식 관련 에피소드를 정리한 책 <빨강머리 앤 : 딸기 레이어 케이크 편>이다. 이 책에는 초콜릿 캐러멜, 브라우니, 딸기 레이어 케이크 등 <빨강머리 앤>에 등장하는 28가지 음식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 주옥같은 명대사가 예쁘게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빨강머리 앤> 하면 떠오르는 음식 관련 에피소드는 앤이 딸기 주스로 착각해 내온 술을 다이애나가 잔뜩 마시고 취해서 뻗어버린 일화다. 어려서부터 고아원을 전전하며 자란 앤은 자신의 집에 친구를 초대해 티타임을 가지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래서 평생의 친구인 다이애나를 초록 지붕 집에 초대해 티타임을 가지기로 했을 때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그런데 하필이면 차를 마시기 전에 내준 딸기 주스가 실은 술이었을 줄이야... 어릴 때는 앤이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어 이 에피소드를 다시 읽어보니 술을 주스처럼 달게 마신 다이애나가 무척 귀엽다. 다이애나는 과연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ㅎㅎㅎ 





이 밖에도 <빨강머리 앤>에 이렇게나 많은 음식이 등장했나 싶을 정도로 풍성한 만화 속 장면과 이야기, 명대사가 줄지어 나온다. 초록 지붕 집에 오기 전까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못한 앤이 생애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탄성을 내지르는 장면, 선생님에게 선물할 산딸기를 따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숲속을 헤매는 장면을 볼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다. 앤처럼 아주 사소한 즐거움에도 더없이 큰 감동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때가 마지막으로 언제였나 싶어서. ​ 


올 컬러 양장본이라서 소장하기에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좋다. 책에 나와 있는 음식들 중에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책과 함께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올겨울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훈훈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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