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터 - 나는 내 팟캐스트가 제일 재밌다 아르테 S 2
영혼의 노숙자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자칭타칭 팟캐스트 중독자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출퇴근할 때, 잠들기 전까지 틈만 나면 팟캐스트를 듣는다. 주말에는 주중에 듣지 못한 팟캐스트를 몰아서 들으며 쉬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밀린 집안일을 한다. 팟캐스트 없는 일상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나의 관심을 확 잡아끄는 책을 만났다. <영혼의 노숙자(영노자)>,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힘들다(세너힘)>, <어느 남녀의 책읽기(어남책)>, <잘팔리는 문학회(잘팔문)> 등 인기 팟캐스트 넷이 힘을 모아 만든 책 <팟캐스터>이다.


하루 종일 팟캐스트를 듣는다고 말한 게 민망하게도 이 중에 내가 들어본 팟캐스트는 <영노자>가 유일하다. <영노자>, 그 이전에 <독일언니들>을 듣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영노자>를 알게 된 건 불과 몇 달 전이다. 트위터를 통해 이다혜 기자님이 <영노자>라는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렇게 알게 된 <영노자>를 관심 가는 회차부터 하나씩 듣다가(정세랑, 요조, 오지은 편) 진행자인 셀럽 맷 님이 예전에 진행한 팟캐스트 <독일언니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대체 어떤 팟캐스트인가 싶어서 1회부터 들어봤는데 1회부터 취향저격이었고(진행자 두 분 모두 일본 오와라이 팬, 쟈니스 팬인 거 알고 내적 친근감 뿜뿜 ㅎㅎ) 단숨에 22회까지 정주행을 달렸다. 그 후 다시 <영노자>로 돌아와 1회부터 정주행하는 중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영노자>를 진행하는 셀럽 맷 님의 이야기가 가장 친근하고 흥미로웠다. 맷 님의 '팟캐스터 변신 비화'는 그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감이다.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최대 코미디언 매니지먼트 회사인 '요시모토'에 들어가려 했다가 독일 유학으로 방향을 튼 맷 님. 몇 년째 힘든 유학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우연히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듣고 대학 시절 단짝이자 독일에서 함께 유학 중인 친구 드라마퀸에게 바로 영업했다. 대학 개그동아리 시절부터 죽이 잘 맞았던 두 사람은 '우리도 코미디 팟캐스트를 만들어 보자'라고 의기투합했고, 그렇게 <독일언니들>을 시작했다. 망하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팟캐스트가 의외의 큰 성공을 거뒀고, 마침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맷 님은 독일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단독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영노자>다.


팟캐스터 중에는 팟캐스트로 이름을 알려 라디오 진행자가 된 사람도 있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람도 있고, 사업을 시작한 사람도 있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삶의 전환을 이룬 사람이 아주 많다. 현재로서는 맷 님이 그들보다 더 크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맷 님이 그들보다 대단한 성취를 해내고 더 크게 될 것 같아 보인다. 단순히 팬심만은 아니다. 팟캐스트를 비롯해 대안 미디어를 찾는 사람들은 기존 미디어가 다루는 주제나 방식이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에 대안 미디어를 찾는다. (나처럼) 기존 미디어가 자신의 관심 분야 - 여성, 페미니즘, 책, 문화 등 - 을 다루는 방식이나 깊이, 분량 등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팟캐스트를 비롯한 대안 미디어를 찾을 것이고, 그런 사람이 늘어나면 자연히 맷 님과 <영노자>를 알게 되고 팬이 될 것이다.


팟캐스터라고 하면 일단 폼 나고 멋있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리 멋있지만은 않다고 한다. 최근에는 방송사나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팟캐스트도 있지만, 대부분의 팟캐스트는 1인 또는 소수의 인원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게스트 섭외하고, 녹음하고, 편집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전부 해낸다. 팟캐스트는 유튜브처럼 자동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도 아니고 광고 단가도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팟캐스트를 하는 이유는 뭘까. 이건 <영노자>는 물론이고 <세너힘>, <어남책>, <잘팔문>의 글과 인터뷰를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건데,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확장하고 홍보하고 소통하는 데 있어 팟캐스트만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매체가 또 없는 것 같다. 맷 님의 경우 팟캐스트를 통해 코미디언이 되고 싶은 꿈을 다시 확인했고 이를 전부터 관심 있던 페미니즘과 결합해 여성, 페미니즘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코미디 팟캐스트 진행자가 되었다. <세너힘>, <어남책>, <잘팔문>의 진행자들도 막연히 좋아했던 책, 독립출판, 문학, 영화, 낭독 등에 대한 관심을 팟캐스트를 통해 풀어내면서 전보다 크게 성장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책에는 인기 팟캐스터들의 솔직한 수기와 진솔한 비화 외에 예비 팟캐스터 또는 초보 팟캐스터를 위한 매뉴얼도 실려 있다. 어디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팟캐스트의 이해, 아이디어, 기획, 섭외, 대본 쓰기, 녹음하기, 오디오 편집하기, 방송 등록하기, 소통하고 홍보하기, 광고 등에 관해 상세히 알려주니 놓치면 후회할 듯. 작가, 카피라이터에서 팟캐스터로 거듭난 '예스24 책읽아웃'의 진행자 김하나의 추천사도 꼭 읽어보시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9-02-1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팟캐스트 좋아해요
전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주로
 
단순한 사고의 힘 5W1H
와타나베 고타로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디어를 내면 '너무 적다', '평범하다'는 말을 듣는다. 사안의 세부 사항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 '시야가 좁다', '전체를 보고 생각하라', '목적을 잊지 마라' 같은 지적을 받는다. 어려운 프레임워크와 사고, 발상법을 배웠지만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 이런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와타나베 고타로가 쓴 이 책은 언제(When), 어디서(Why), 누가(Who), 왜(why), 무엇을(What), 어떻게(How)를 일컫는 이른바 '5W1H'를 이용해 보다 넓고 깊게 두뇌를 활용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5W1H는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프레임워크를 암기할 필요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5W1H는 과제 제기, 문제 발견, 문제 해결,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상, 설득력 있는 로직 구성,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 상황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5W1H는 특히 사고를 전환하고 발상을 넓히는 데 효과적이다. 일례로 수족관의 새로운 기획(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보통의 수족관은 낮에만(When), 지상에(Where), 가족 단위 방문자가(Who), 관람을 위해(Why), 다양한 수생 생물을(What), 걸어가며 감상(How)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5W1H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자. 낮에만 개관하는 수족관 대신 심야에도 개방하는 '올나이트 수족관'이 생기면 어떨까. 지상이 아니라 바닷속에 있는 수족관, 가족이 아니라 직장인을 위한 접객용 수족관이 있다면 어떨까. 물고기를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잡아서 먹을 수 있는 수족관, 기구에 올라타 감상하는 수족관, 동물이나 새도 볼 수 있는 수조관이 있다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사고를 확장하다 보면 새로운 사업,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저자는 5W1H를 이용해 성공한 사례로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을 든다. AKB48은 매일(When) 정해진 극장(Where)에서 공연하는 아이돌, 아키하바라를 찾는 오타쿠(Who)들을 위한 아이돌,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만나러 가는(how)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단순한 5W1H의 질문에 사안을 적용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다른 현상과의 차이가 쉽게 비교된다. 그 결과 발상 시야가 넓어지고 역발상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걷자 - 포기 없이 꿈을 이루는 34가지 단단한 생각들
우에마쓰 쓰토무 지음, 이정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 책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우에마쓰 쓰토무가 누군지 모르고 로켓에도 관심이 없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으려나 싶었다. 그런데 웬걸,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고 저자가 출연한 TED 강연 영상까지 찾아봤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 책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이 책을 쓴 우에마쓰 쓰토무는 주식회사 우에마쓰 전기, 주식회사 가무이 스페이스웍스의 대표이자, NPO 법인 홋카이도 우주과학 기술창설 센터의 이사다. 기업(그것도 두 개나) 대표에 법인 이사라고 하면 대단한 금수저이거나 엄청난 고스펙의 소유자일 것 같지만, 우에마쓰 쓰토무는 금수저도 아니고 고스펙도 아니다.


이 책은 독자의 질문에 대해 저자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하는 일을 하려면 관련 회사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요', '저는 원래 꿈이 없는데요',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요' 등의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으며 꿈을 이뤘는지 알게 된다.


우에마쓰 쓰토무는 1966년 홋카이도 아시베츠 시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종이비행기를 좋아한 그는 나중에 크면 비행기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학교 선생님에게 이야기했더니 '네 꿈은 어차피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비웃고 때렸다. 고등학교 때는 비행기 제조 회사에 들어가려면 도쿄대를 나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도쿄대는커녕 입시 문턱이 더 낮은 대학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졸업 후 나고야에 있는 비행기 제조 회사에 입사했고, 그곳에서 스스로 비행기를 설계했던 경험을 토대로 직접 로켓을 개발하는 현재에 이르렀다.


우에마쓰 쓰토무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당장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는 비행기를 만들고 싶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비행기를 만들었다. 비행기 설계에 관한 책을 열심히 찾아 읽었고, 혼자서 비행기 설계도를 그리고 모형 비행기를 제작했다. 그 덕분에 대학에서 유체 역학을 전공할 때는 성적이 매우 좋았고, 나고야에 있는 비행기 제조 회사에 들어가서도 바로 설계 업무에 투입되었다. 남들 말만 듣고 도쿄대에 들어가기 위해 몇 년씩 재수하고 취업 준비를 했다면 오히려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우주 개발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세뇌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우주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이 늘어놓는 근거 없는 말 때문에 꿈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타인의 꿈을 비웃는 사람은 꿈을 이루려고 시도조차 해본 적 없는 사람이다. 돈 있고 머리가 좋아야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돈이 생기고 똑똑해져도 그 일을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주어진 자리에서 작은 일부터 도전하는 사람만이 큰 일을 이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면 먼저 가능한 집안일을 많이 해보라는 조언도 인상적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자동차, 중장비, 대형 특수 차량 수리 등에 관한 일을 했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기계를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무엇이든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사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라는 조언도 덧붙인다. 요리든, 공예든, 농업이든 뭐든 좋다. 필요한 것,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보면 그 과정에서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기쁨과 보상을 얻는다. 그 과정이 축적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도 보다 명확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 스탠퍼드 9가지 위대한 법칙
사토 지에 지음, 송은애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사토 지에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경영대학원이 무엇을 가르치는지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그중에서도 미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으로 손꼽히는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이 어떤 이유에서 이토록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지 밝혀내고 싶었다. 사토는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인기의 비결은 최첨단 비즈니스를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먼저 가르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달랐다. 스탠퍼드의 커리큘럼은 '인간을 안다', '자신을 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사토 지에의 책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은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의 최우수 강의 12강의 내용과 특징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1부에서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스탠퍼드에서 가르치는 커리큘럼과 핵심을 토대로 설명하고, 2부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알았다면 어떻게 그 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힘을 기를 수 있는지 알아본다.


1부에서는 스토리의 위력, 마케팅 전략, 거대한 혁신, 사내 정치의 역학, 리더십 등에 대해 다룬다. 스탠퍼드대학의 리더십 강의는 다른 리더십 강의와 다르다. 이곳에서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주 이야기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광고 마지막에 "미국의 아우디는 남녀 동일 임금을 약속합니다.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가 '아우디에는 여성 직원이 거의 없다', '이런 거짓말 같은 광고를 내보냈다'는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자들보다 기업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기업의 실체를 가리고 어설프게 포장하는 메시지는 도리어 기업 전체의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


2부에서는 스탠퍼드식 대화술, 스탠퍼드식 협상술,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마음 챙김 등에 대해 다룬다. 스탠퍼드대학에서는 '극한 상황에 부딪쳤을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다른 사람 앞에서 능숙하게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하 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대답할까?'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대응 기술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자기 자신 알기' 수업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고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 법을 공부하기도 한다. 저자는 스탠포드대학 출신들이 타교 출신보다 삶의 목적이 분명하고, 주변의 기대에 맞춰 살기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뚝심 있게 걸어가는 저력이 있는 것은 이러한 커리큘럼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우울증과 그로 인한 자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마음챙김과 명상 등에 대해 가르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스탠퍼드대학은 2008년에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 센터(CCARE)'를 설립해 마음 챙김 명상과 연민(공감)과 이타심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마음 챙김은 미래의 리더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이므로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삶의 기술 중 하나라는 것이 스탠퍼드대학의 입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토로가 태어난 곳 - 토토로가 태어난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
스튜디오 지브리 엮음, 미야자키 하야오 감수 / 대원앤북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브리 애니메이션, 그중에서도 <이웃집 토토로>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 나왔다. 바로 <이웃집 토토로>의 무대가 된 토코로자와의 자연과 초기 토토로의 이미지를 아름다운 스케치로 감상할 수 있는 책 <토토로가 태어난 곳>이다. 이 책은 <이웃집 토토로>를 만든 지브리 스튜디오가 편집하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감수를 맡았다. 





이 책의 초반에는 토토로의 초기 이미지 보드 그림이 실려 있다. 버스 정거장에서 우산을 쓰고 아빠를 기다리는 여자아이의 모습이나 고양이 버스의 모습은 <이웃집 토토로>의 장면과 비슷하지만, 토토로의 생김새는 우리가 익히 아는 토토로의 생김새와 다소 다르다. 이는 <이웃집 토토로>가 제작되기 한참 전인 1975년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구상 단계에서 그린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개인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도쿄에서 태어난 미야자키 하야오는 결혼을 계기로 도쿄 서쪽의 토코로자와에 정착하게 된다. 세이부 신주쿠 선이나 이케부쿠로 선을 타고 서쪽으로 한참을 달리면 나오는 토코로자와는 높은 건물로 번잡한 도쿄와 달리 아직 푸른 산림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토코로자와의 숲길을 걷는 것이 취미가 된 미야자키 하야오는 <토코로자와의 이웃집 유령>이라는 이야기를 구상했고, 이는 훗날 <이웃집 토토로>가 되었다(참고로 '토토로'는 '토코로자와'의 '토코로'를 변형해 만든 말이다).





이 책에는 신의 산을 비롯해 미야자키 하야오가 평소 다니는 길을 따라 스즈키 토시오가 직접 가본 토코로자와의 명소 이야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내 미야자키 아케미가 직접 그린 스케치 일기,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터뷰, <이웃집 토토로> 컬러 일러스트 등이 실려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는 싫어하지만 '일본의 풍토나 자연의 존재방식'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웃집 토토로>의 사츠키와 메이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어머니도 결핵을 앓았고 오래 입원했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떨어져 생활했던 경험이나 어머니를 문병하러 갔던 경험, 비 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 서서 아버지를 기다렸던 경험 등이 모두 미야자키 하야오 자신의 경험이었다니 신기하고 놀랍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