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쿄코짱 1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내일은 토요일> 등을 그린 인기 만화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최신 연재작 <소문난 쿄코짱> 제1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소문난 쿄코짱>은 여동생밖에 모르는 바보로 소문난 오빠 후다츠키 켄지와 그의 괴짜 여동생 쿄코의 일상을 그린 코믹 만화다. 켄지로 말할 것 같으면 교사도 벌벌 떨 정도로 험악한 외모의 소유자다. 유도를 잘해서 대회만 나가면 전국 우승은 떼 놓은 당상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정작 켄지는 여동생 쿄코의 주변을 감시하느라 정신이 없다. 사람들은 그런 켄지를 시스터 콤플렉스라고 놀린다.


학교 제일의 미인인 쿄코는 켄지가 소란을 피울 때마다 귀신같이 나타나 켄지를 제압(!) 하고 데려간다. 사람들은 여동생 바보인 켄지 때문에 이때까지 남자친구 한 번 못 사귀어본 쿄코를 불쌍하게 여긴다. 하지만 켄지와 쿄코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켄지가 시종일관 쿄코의 곁을 지킬 수밖에 없고, 쿄코가 그런 켄지를 물리칠 수 없는 비밀이란 대체 무엇일까.


켄지와 쿄코의 비밀을 알기 전에는 다 큰 여동생에게 집착하는 켄지가 불편했는데, 둘의 비밀을 알고 나서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시스터 콤플렉스 이미지를 감수하는 켄지가 불쌍하고 때로는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대체 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 둘에게 일어난 일은 아마도 판타지의 영역일 텐데 작가가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험악해 보이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켄지가 두 얼굴의 미소녀 쿄코 때문에 매번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은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주인공 니시카타와 타카기의 관계와 비슷하다. 켄지와 쿄코는 남매이므로 둘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일은 없겠지만, 후다츠키 남매를 좋아하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발전되면서 러브 코미디의 느낌도 강해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거느리는 법 - 이천오백 년 노자 리더십의 정수
김종건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노자 하면 '무위자연'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태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 노자이기에 인위적인 정치나 인재 관리와는 무관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닌가 보다.


재야의 인문학자 김종건이 쓴 <사람을 거느리는 법>은 동양 고전의 정수로 손꼽히는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인재 관리의 방법을 배우는 책이다. <도덕경>의 앞부분인 <도경>은 세상의 이치와 철학인 도를 말하고, 뒷부분인 <덕경>은 도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인 덕을 말한다. 도와 덕은 모든 인간이 지녀야 할 덕목인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력을 갖춰야 할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그러니 <도덕경>은 도덕 교과서인 동시에 정치 기술서이다. 


저자는 본문에 앞서 노자의 리더십 8계명을 소개한다. 크게 생각하되 작게 행동하라, 원하는 결과가 있다면 사전에 원인과 조건을 마련하라, 마음을 비운 채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모든 것을 달성하라, 남들을 좇아가지 말고 스스로 그러함이 되라, 짧지만 고귀한 삶 가운데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라, 다투지 말고 물처럼 모두를 이롭게 하라, 때때로 철저한 고독과 침묵으로 생활하라, 세 가지 보물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매일 실천하라 등이다. 마지막 8계명의 세 가지 보물은 자애와 검소, 천하에 앞서지 않음(공손과 겸손)을 의미한다.


이 중에 가장 어려워 보이는 계명은 3계명 '마음을 비운 채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모든 것을 달성하라'이다. 저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억지로 해서 잘 되는 일은 드물다. 직원에게 억지로, 강제로 일을 시켜서 뜻대로만 된다면 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 매번 나를 부추기고 타인을 혹사시키다 보면 부작용이 생긴다. 스스로의 본성을 잃고 욕망과 집착에 따라 기계적으로 일이 이루어지다 보니 실수가 생기고 진짜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도 전에 쓰러지고 파괴된다. 노자는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하지 않는 편이 역설적으로 목표에 다다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한다(정말?).


'모름을 알 때 앎이 찾아온다'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자신이 부하 직원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상사나 리더는 쉽게 망한다. 자신의 무지를 숨기는 상사나 리더도 마찬가지이다. 노자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뛰어남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라고 했다. 채우기보다는 비우기, 늘리기보다는 줄이기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중요하지 않은 부수적인 일에 너무 집중하면 중요하고 본질적인 일에 쓸 힘과 시간이 줄어든다. 비워야만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고 혁신과 창의가 가능하다는 조언이 마음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 최재붕의 책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맞이하고 주도하게 될 새로운 시대를 예상한다. 포노 사피엔스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스마트폰의 '폰(phone)'과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자본과 글로벌 경제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대의 리더는 이제 밀레니얼 세대다. 스마트폰으로 거래하고, 소비하고, 미디어를 보고, 금융 시스템까지 새롭게 정의하는 사회가 시작되면서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는 더 이상 문명을 주도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기존 사회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소비 문명의 확산으로 기존의 소비 문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는 위기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기회가 온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포노 사피엔스의 정의와 특징,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양상,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일단 모두 포노 사피엔스로 불린다. 하지만 레벨은 각자 다르다. 포노 사피엔스 레벨 1은 스마트폰으로 지식을 검색하고 뉴스를 읽고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지만 적극적인 참여자는 아니다. 레벨 5 정도라면 다양한 업무에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은행 업무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최고 수준인 레벨 10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스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속한다.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포노 사피엔스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사회 시스템은 기성세대의 그것과 다르다. 저자는 부모나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하라고 교육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은 필수이므로 적절히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SNS는 기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니 어려서부터 활발하게 써야 한다, 유튜브는 검색뿐 아니라 방송도 해봐야 한다, 어려서부터 인기 있는 게임은 좀 배워두고 방송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라고 가르쳐야 한다.


포노 사피엔스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어른들이 해야 할 일들도 나온다. 구글을 이용해 정보를 파악하는 방법, 유튜브로 관련 분야 강의를 찾아내 듣는 법, 관련 기술 전문가들과 네트워킹하는 법,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법 등을 꾸준히 배우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단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포노 사피엔스라고 할 수 없고, 포노 사피엔스 레벨 10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은 모르겠고 취업은 하고 싶어 - 90년대생의 취업은 다르다
금두환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에서 취업은 가장 적극적인 복지다." <꿈은 모르겠고 취업은 하고 싶어>의 저자 금두환의 말이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고, 고시원을 둥지 삼아 아르바이트로 연명했다. 우연히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프로그램에 참가해 커리어 컨설턴트라는 천직을 찾았고, 현재는 바른진로취업연구소 대표, 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겸임교수, 호서대학교 창의교양학부 겸임교수 등으로서 청춘들을 만나고 있다.


저자는 젊은 시절 자신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 역전을 이뤄낸 것처럼 오늘날의 청춘들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원하는 일자리를 가지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 현재 고용노동부의 가장 큰 고민은 많은 예산을 들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도 젊은이들이 참여를 잘 안 한다는 것이다. 대학 내 취업지원센터도 마찬가지이다. 각 지역별 고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구직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에 이르는 전과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취업보다도 꿈이 없는 게 고민이라면 일단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한다. 물론 저자도 안다. 경험의 기회가 언제나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추리하고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돈이 많이 드는 화려한 경험이 아니어도 좋다. 익숙한 곳에서 해본 것들만 하는 습성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보자.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을 먹어보고, 가본 적 없는 동네에 가보고,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경험의 양과 깊이가 늘고 꿈을 찾기가 쉬워진다.


구직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자존감 하락을 방지하는 방법도 나온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을 멈춰라, 다른 사람의 기대에 나를 맞추지 말라, 케케묵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 된다, 그 누구보다 나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라,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라, 작지만 소중한 성공을 반복해보라, 취업의 규칙을 이해하라, 전문가를 찾아 나서라 등이다. 남들보다 빨리 취업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퇴사를 반복하느니, 남들보다 늦게 취업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커리어 관리를 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덧붙인다.


이 밖에도 취업에 필요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취업 성공 사례가 다수 나온다. 취업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취업 준비생,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구직자 모두에게 적합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공부는 처음이라 - 0원부터 시작하는 난생처음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없지는 없다. 재테크에 관한 책도 꾸준히 읽어 왔다. 하지만 투자는커녕 한 달 벌어 한 달 살기도 벅찬 상황이라서 재테크 책을 읽어도 실천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실천해봤자 가계부 쓰기나 통장 쪼개기 정도. 마이너스를 겨우 면하는 나의 통장 잔고로는 재테크다운 재테크란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읽고 어쩌면 나도 재테크다운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00만 원이 있다면, 이번 생은 아직 틀리지 않았다." 이 책을 쓴 자산관리그룹 '로얄클럽 김종봉 대표는 대학 시절 단돈 5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는 한 달에 1억 원을 버는 투자의 대가가 되었다. 지난 8년간 공개했던 투자 일지가 유명해져 현재는 주식 투자자 모임 '명의스탁'과 재테크 카페 '투자의 신' 그리고 경상 지역 전업 투자자의 모임에서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존 소득 늘리기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소득 만들기이다. 기존 소득을 늘리려면 지출을 통제하여 잉여 자금(수입-지출)을 늘려야 한다. 잉여 자금을 늘리는 방법은 가계부 쓰기, 통장 쪼개기, 절세, 근검절약 등인데 이는 다른 책에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새로운 소득을 만들려면 기존 소득에서 지출을 제하고 남은 잉여 자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이 책에는 잉여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할 때 저자가 겪은 시행착오와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이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욜로(YOLO)족'의 미래를 걱정하지만 이들의 선택을 비하하진 않는다. '58년 개띠'로 대표하는 베이비붐 세대, 즉 욜로족의 부모 세대는 한국 경제가 호황일 때 걱정 없이 취업해 저금리로 대출받아 집을 마련하고 저축만으로도 연 15~20%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오늘날의 2~30대인 욜로족은 취업이 어렵고 내 집 마련은 머나먼 꿈이며 저축이 더 이상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저자는 욜로족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재테크를 포기하지는 말고 재테크에 더욱 힘써서 남들보다 먼저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으라고 말한다.


저자가 힘주어 강조하는 투자의 철칙은 '대중이 팔 때 사고, 대중이 살 때 팔라'이다. 대중이 언제 팔고 살지를 알고 싶다면 서점의 재테크 매대로 가면 된다. 재테크 매대에 누워 있는 책에 담긴 투자물에는 절대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대신 남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서가에 세워서 진열된 책에 담긴 투자물을 선택해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신이 투자한 투자물이 담긴 책이 우후죽순으로 출간될 때 그때 매도하면 된다.


이 밖에도 재테크, 돈 공부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에세이 형식이라서 잘 익힌다. 재테크 고수보다는 재테크 초보자에게 적합할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