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아이슬란드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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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행이 아닌, 새롭고 특별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면 아이슬란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트래블로그 아이슬란드> 가이드북 최신판에는 2019년을 맞이해 새롭게 달라진 아이슬란드 여행 정보는 물론,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아이슬란드에 가서 생활해보면서 알게 된 여행 노하우가 알차게 담겨 있다. ​ ​ 


아이슬란드는 추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책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한국보다 위도가 높지만 날씨는 온화한 편이라고 한다. 멕시코 난류와 남서풍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섭씨 영하 5도 정도의 기온을 보인다고 한다. 북극에 가까워서 낮의 길이가 짧고 밤의 길이가 길어서 상대적으로 더 춥고 스산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저자는 아이슬란드에서 '한 달 살기'를 체험해 본 적이 있다. 마침 그 때도 겨울이었는데, 오후 3시면 해가 져서 많은 곳을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북유럽 사람들의 생활과 정서를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한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인정 많고 친절해서 그들과 교류하는 재미도 쏠쏠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는 2020년에 새로운 관광 루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슬란드 북부 해안과 반도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도로를 여행하는 '북부 해안 도로 여행(The arctic coast way)'이다. 이는 남부에만 몰리는 여행객을 북부로 분산해서 환경을 보호하고 균등한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함이다. 아이슬란드 북부 해안 도로 여행은 아이슬란드 북부의 장엄한 절벽과 빙하로 된 삼각주, 피요르드를 실컷 볼 수 있는 여정이 될 예정이다. 화산 지대와 추운 바다가 만나서 형성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해서 벌써부터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하면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느낄 수 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실제로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지열을 이용해 난방을 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공기가 깨끗하다. 아이슬란드의 전체 면적은 남한과 비슷하며, 인구는 약 33만 명에 불과하다. 덕분에 아이슬란드를 찾은 여행자들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자연 속에서 캠핑 또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겨울에는 벌레가 많지 않아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고, 야외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아이슬란드에서 해볼 수 있는 독특한 체험으로는 골든서클 관광, 블루라군 온천 체험, 레이캬비크 워킹투어 또는 자전거투어, 요쿨살론 빙하 체험, 피요르 지형 체험 등이 있다. 아이슬란드에는 <인터스텔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왕좌의 게임> 등 유명 미국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활용된 장소도 다수 있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블루라군 온천이다. 블루라군은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근처의 레이캬네스 반도의 용암대지 위에 있는 지열 온천이다.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원래부터 인기가 많은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하기 힘든 정도라고 한다.


아이슬란드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로도 유명하다. 아이슬란드는 극지방에 위치해 겨울의 밤 길이가 엄청 길다. 그래서 캐나다, 핀란드에 비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고, 캐나다, 핀란드와 달리 전국 어디서나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다. ​ 겨울 밤에 오로라를 보고 싶다면 방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거의 매일 오로라 투어가 진행되며, 밤 8~9시에 출발하여 새벽 2시 경에 돌아오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겨울에 아이슬란드를 찾는다면 오로라 외에도 얼음동굴, 오프로드 체험, 스노우모빌 투어 등의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에는 겨울에 아이슬란드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추천 여행 코스와 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추운 날씨가 부담스럽다면 레이캬비크의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현지인들과 스케이트를 타보는 것도 괜찮고, <인터스텔라> 촬영지이기도 한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빙하 트레킹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겨울은 아이슬란드에서 온천을 즐기기에 적합한 시기다. 아이슬란드의 온천은 대부분 노천 온천이라서 새하얀 눈을 맞으며 온천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저자가 직접 발로 걷고, 운전하며 얻은 아이슬란드 최신 여행 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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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4 아르테 오리지널 4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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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3권을 다 읽고 책을 덮은 동안, 내 머릿속에선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촉 지방 형부 시랑의 가족을 몰살하고, 유일한 생존자인 형부 시랑의 딸 황재하에게 누명을 씌운 범인의 정체가 마지막 권에 이르러서야 밝혀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마지막 권이 아닌 3권에서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황재하는 살인자의 누명을 벗고 원래의 신분을 회복하기까지 했으니 앞으로는 이서백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기를 바랐으나, 평범한 여염집 처녀가 아니라 명문가 규수라는 신분과 당사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집안 어른들끼리 정해버린 혼사를, (비록 환관이기는 해도) 남자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아본 황재하가 탐탁하게 여길 리 없다.


<잠중록> 대망의 마지막 권인 4권은 누명을 벗고 신분을 되찾은 황재하가 이번에는 기왕 이서백에게 씌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명문가 규수의 신분을 되찾은 황재하는 집안 어른들이 정한 대로 왕온과 혼인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이서백은 황재하가 양숭고의 신분으로 맺은, 기왕의 소환관이 되기로 한 계약이 아직 유효하다며 황재하를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장안으로 돌아간 황재하는 이서백과 함께 궁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석하고, 그 자리에서 약왕이 '이서백은 천하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저주하며 난간에서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이서백은 역적 방훈의 망령에 씌어 황제를 해하려 한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황재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서백을 구하겠다고 다짐한다.


<잠중록> 4권에서는 1권에서부터 계속해서 언급된 미스터리가 하나씩 밝혀진다. 첫째는 이서백이 가지고 다니는 아가십열이다. 아가십열은 먼지만 한 크기의 붉은 물고기로, 크기가 너무 작아서 어떻게 생식하고 부화하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이서백은 아버지가 죽을 때 입으로 토한 아가십열을 여태 키우며 아가십열의 비밀을 풀고자 하는데 이를 황재하가 풀어낸다. 둘째는 이서백이 가지고 다니는 종이다. 이서백은 아버지가 죽은 후 홀로 성벽을 걷다가 '환잔고독폐질(鰥殘孤獨廢疾)'이라고 적힌 부적을 발견했다. 각각 ‘홀아비, 장애, 고아, 무자식, 폐기, 질병’을 뜻하는 글자 위로, 언제부터인가 핏빛 동그라미가 쳐졌고, 그 후에는 반드시 이서백에게 그 비슷한 일이 생겼다. 마침내 마지막 남은 글자 위에 핏빛 동그라미가 쳐지자 천하의 이서백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를 본 황재하는 부적의 비밀을 밝혀낸다.


<잠중록> 4권은 황재하를 사이에 두고 이서백과 왕온이 펼치는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황제의 넷째 동생인 기왕 이서백과 황후를 배출한 명문가 왕 가의 장손인 왕온은 그 권력이며 지략이며 출중한 외모까지 비등하다. 둘 사이에 낀 황재하는 이서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일단 왕온의 힘을 빌리기로 하지만, 왕온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흠모해왔고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돌보는 것을 깨닫자 왕온의 구애를 뿌리치기가 힘들어진다. 과연 황재하는 이서백과 왕온 중에 누구를 택할까. 결말을 밝힐 순 없지만, 환관에서 여인의 몸으로 돌아간 황재하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 의지로 운명을 결정하고 인생을 개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방영되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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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3 아르테 오리지널 3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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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듯이 자고 일어났더니 온 가족이 죽어 있고 내가 그들을 죽인 범인으로 몰린다면? 처처칭한의 장편소설 <잠중록>을 끝까지 다 읽은 건, 이런 기막힌 상황에 몰려 있는 주인공 황재하의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관군의 추적을 피해 장안으로 숨어 들어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몸을 숨긴다고 들어간 마차가 하필이면 황제의 넷째 아우이자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는 기왕 이서백의 것이었다.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서백이 키우는 물고기 아가십열의 비밀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서백의 환관 노릇을 하며 정체를 숨기기로 합의한다. 그리하여 황재하는 명문가 규수에서 예쁘장한 외모의 소환관으로 신분을 바꾸고 살게 된다.


<잠중록>은 총 4권으로 되어 있으며, 각 권마다 궁 안팎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황재하와 이서백이 힘을 합쳐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권에서 황재하와 이서백은 황재하의 고향인 성도로 가는 길에 자객의 습격을 받는다. 이서백이 큰 부상을 입어서 이대로는 성도까지 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황재하는, 이서백을 데리고 깊은 산중에 있는 절간으로 간다.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인 절간에서 이서백과 황재하는 처음으로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가까스로 체력을 회복한 이서백과 황재하는 우여곡절 끝에 성도로 들어가고, 오랜만에 찾은 고향인 성도에서 황재하는 불의의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한편,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이 누구인지 반드시 찾겠다고 의지를 불태운다.


<잠중록>을 끝까지 다 읽기 전에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조가 보이지 않았는데, 4권까지 다 읽은 지금은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조가 명확하게 보인다. <잠중록>은 황재하와 세 남자의 인연을 그린 소설이다. 황재하에게는 세 명의 남자가 있다. 첫 번째는 어린 시절의 정인인 우선이고, 두 번째는 집안에서 정한 약혼자인 왕온이며, 세 번째는 살인자의 누명을 쓴 후에 만난 기왕 이서백이다. <잠중록> 각 권은 황재하와 세 남자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잠중록> 1권은 황재하가 기왕 이서백을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2권은 둘의 인연이 깊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3권은 우선과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4권은 왕온과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이 과정에서 기왕 이서백과의 관계도 다양한 변화를 거친다).


한편 황재하가 수사하게 되는 사건들의 중심에는 언제나 '운소육녀'가 있다. 운소육녀는 양주 윤소원에서 기예가 뛰어난 기녀 의자매를 일컫는 말로, 인원은 총 여섯 명이며, 공손연, 매만치, 난대, 은노의, 부신원, 그리고 왕 황후가 속해 있다. 운소육녀는 수많은 살인사건의 용의자 또는 피해자로 등장하는데,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매번 그들이 등장해 뭔가 큰 한 방이 있을 거라는 짐작이 들었다. 황재하를 숭배하는 주자진의 활약도 볼 만하다. 주자진은 명문가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출세나 명예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사건 수사와 시체 부검에만 관심이 있다. 수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지만 추리에는 재능이 없는 모습이 마치 셜록 홈스의 오른손 왓슨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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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즐기면서, 돈도 버는 취미야 고마워 - 취미가 직업이 된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유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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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취미로 돈도 버는 삶.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실현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 <취미야 고마워>는 좋아하는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이다. 토이 아티스트, 공연기획가, 피트니스 모델, 클래식카 복원가, 화장품 애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업가, 여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의 신나는 이야기가 실용적인 조언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만 명에 육박하는 피트니스 모델 서리나는 한때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었다. 남들은 높은 연봉을 받으며 안정된 직장에 다닌다고 부러워했지만, 정작 자신은 하루에 5시간도 못 자며 일에만 매달리는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운동을 시작했다. 피트니스를 비롯해 클라이밍, 필라테스, 헬스, 골프, 수영 등 수많은 운동에 도전했다. 현재 그는 피트니스 모델 및 패션, 광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 직원이던 시절보다 수입은 물론 삶의 만족도도 훨씬 높다.


수제 캐러멜 디저트로 유명한 마먕갸또 대표 피윤정의 사례도 흥미로웠다. 금융회사에 다니던 그는 외환 위기로 직장을 그만둔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 홈베이킹을 배우면서 제과제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열심히 배우다 보니 취미 이상의 수준이 되었고 주부 대상 클래스를 열 정도가 되었다. 일본인 선생의 수업을 듣기 위해 2년간 매일 어학 공부를 하고, 숙대 르 꼬르동 블루의 제과 과정에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현재는 가로수길, 홍대, 강남역 등에 점포를 지닌 연 매출 30억 원을 자랑하는 브랜드의 대표가 되었다.


책에 나온 사례 중에 가장 친숙하면서도 감동적인 사례는 역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의 사례다. 올해로 73세인 박막례는 손녀 김유라의 제안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자신만의 화장법, 요리법, 여행, 일상 등을 공유하는 콘텐츠로 일약 주목을 받았다. 김유라는 할머니가 가족력으로 인해 치매에 걸릴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할머니의 일상을 기록하는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들끼리 볼 생각으로 만든 영상이 차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급기야 유튜브 CEO, 구글 CEO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책에는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남의 시선이나 주변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다, 대중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도 자기 뜻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있다. 행여 실패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나가는 끈기도 있다. 취미로 시작했다고 해서 일까지 취미 수준으로 하지 않는다. 마니아인 자기가 봐도 만족할 만한 최고의 퀄리티와 독특한 개성으로 승부하기에, 이들의 앞날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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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면 불혹인 줄 알았어
마스노 슌묘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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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마흔 살 전후의 독자를 위한 책 같지만, 책을 펼쳐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는 '심플한 사람은 항상 행복하다'이다. 저자 마스노 슌묘는 최근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미니멀리즘 열풍을 보면서 복잡한 세상에서 심플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문명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심플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주변의 유혹이나 복잡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며 자기답게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책에서 자기 자신과 인간관계, 돈의 흐름, 일상생활, 삶의 방식을 돌아보고 바로잡는 3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심플하게 살려면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허세를 부리거나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럴 시간에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남의 인생을 부러워할 시간에 자기 인생에 충실하면 어떨까. 남의 인생을 흉내 내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꾸미거나 과장하는 것만 그만둬도 인생은 훨씬 가벼워지고 심플해진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고통의 대부분은 감정을 꾸미거나 속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만나는 사람, 싫은데 좋은 척해야 하는 사람과 결국 잘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럴 바엔 차라리 좋아하는 사람에게 충실한 것이 낫다. 일 때문에 만나야 하는 사람, 자녀의 부모 모임, 남편의 친구 모임, 아내의 가족 모임 등 내가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만나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표면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된다. 애초부터 서로 좋아서 만나는 관계가 아니므로 내가 상대를 좋아할 필요도 없고, 상대가 나를 좋아하길 기대해서도 안 된다.


돈이나 물건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일부러 절제하지 않는 한 점점 더 커지는 것이 물질적 욕망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물건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틈나는 대로 주변을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불안할 때는 세파에 휩쓸리지 말고 자기 마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계속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자신이 찾고자 하는 답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자기 마음과 원활하게 대화하는 방법으로는 명상과 좌선 등이 있다.


인간은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일을 통해 번 돈으로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누리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맞지,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누리길 포기하면서 일할 필요는 없다. 만약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괴롭고, 그 일 때문에 소중한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멈춰야 한다. 지금 하는 일 때문에 괴롭기는 하지만 그만둘 수 없다면, 당신은 지금 그 일을 통해 더 큰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니 괴로워할 필요 없다. 이 밖에도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좋은 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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