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일하는 무스부 씨 1
모리 타이시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이 배경인 로맨스 만화는 드물지 않다. <거기서 일하는 무스부 씨>가 특별한 건, 하필 그 직장이 콘돔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고무로 된 제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사가미 고로'는 종합개발부의 '무스부 씨'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중이다. 문제는 무스부 씨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하필 콘돔이라는 것이다. 회의 때 무스부 씨가 콘돔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사가미는 왠지 모르게 식은땀이 난다. 무스부 씨가 시작품을 건네주며 사용해보라고 하면 사가미의 머릿속은 새까매진다.


남성향 만화인 데다가 소재가 소재인지라 불편한 장면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불편한 장면이 적었다. 혹시라도 업무상 발언이 성희롱이 될까 봐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사가미의 모습도 싫지 않았고, 딴생각(?) 하지 않고 일에 열심인 무스부 씨의 모습도 좋았다. 콘돔을 비롯한 다양한 성행위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작가가 실제로 콘돔을 제작하는 회사를 취재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프와 헌터의 아이템 공방 2
아오이 우메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엘프와 헌터의 아이템 공방>은 여성 독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보기 드문 이세계 만화다.


'엘프'인 마그릿은 식물, 곤충, 마법 광석, 몬스터의 일부 등을 조합해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아이템을 만드는 아이템 장인이다. 마그릿의 전속 '헌터' 유라는 어릴 때 마그릿의 능력을 보고 반해 힘든 모험을 거쳐 마그릿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마그릿과 유라는 현재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그릿에게 어떤 아이템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오면 필요한 재료를 유라가 구해다 주는 식이다.


2권에서 마그릿과 유라는 세계 최대의 던전으로 악명이 높은 '유니베일'에 가게 된다. 유니베일에 갇힌 길드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그릿은 던전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지만 실제로 던전에서 모험을 하고 괴물을 물리친 경험은 없다. 유라는 그런 마그릿을 보호하면서 마그릿이 시키는 대로 아이템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구해오고 괴물과 싸운다.


커다란 안경. 질끈 묶은 머리. 일하기 편한 복장. 마그릿을 보면 성적 대상화의 흔적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자상한 성격. 늠름한 체격. 뛰어난 요리 실력. 유라를 보면 이런 연하남이 내 전속 헌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작에 이런 만화를 만났다면 이세계 만화에 푹 빠졌을 텐데. 저주에 걸린 유라와 그런 유라를 구해주려는 마그릿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소한 꽃 이야기
오사다 카나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오사다 카나의 <소소한 꽃 이야기>는 한국 작가 정세랑의 소설 <피프티 피플>과 비슷한 구성을 취한다.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나중에 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앞에서 이렇게 나온 인물이 뒤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발견하고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키코'라는 이름의 소녀다. 아키코는 전부터 남몰래 꽃집 청년을 짝사랑하고 있다. 꽃집 청년을 보기 위해 어머니가 병석에 누워 계시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매일 같이 꽃집에 들러 꽃을 산다. 이 사실을 모르는 꽃집 청년은 아키코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며 매일 가장 예쁜 꽃을 추천해준다. 과연 아키코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노루'라는 소년이다. 꽃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집안에서 고용인으로 일하는 미노루는 아직 어린데도 새벽부터 일하느라 바쁘다. 오늘도 농가에 들러 꽃을 받아야 해서 새벽부터 정신이 없는데 그런 미노루의 발목을 어린 소년이 붙잡는다. 소년의 정체는 그 집안의 도련님. 아직 어린데도 꽃을 매우 좋아하는 도련님의 모습에 미노루는 흡족해한다.


이 밖에도 식모로 일하는 여성, 마감 독촉에 시달리는 작가, 성격이 정반대인 두 소년, 자신에게 냉랭한 여자를 좋아하게 된 바람둥이, 춤을 배우는 소녀와 그 소녀의 머리단장을 해주는 소녀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화도 훌륭하고 이야기도 한 편 한 편 다채롭고 감동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아빠가 좋아?
츠무 파파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는 아빠가 좋아?>의 저자 '츠무파파'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 그의 일상이 크게 바뀐 건, 딸 '츠무기'가 태어난 후의 일이다.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 집에 들어와 까무룩 잠이 든 어린 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저자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쳐갔다. '아침에 일어나, 일하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고. 평일에는 거의 츠무기(딸)와 마주할 일이 없다. 휴일인 주말이 되면 츠무기가 새롭게 익힌 말과 지금까지 못 본 행동을 하는 걸 보게 된다. 그 사실에 기쁨을 느낄 때, 사실은 조금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소중한 순간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7쪽)


저자는 취미이자 특기인 DIY 솜씨를 발휘해 츠무기를 위한 선물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빵을 좋아하는 츠무기와 빵집 놀이를 하려고 빵집 매대를 직접 만드는가 하면, 빈 종이상자를 이용해 츠무기와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종이집을 만들기도 하고, 츠무기와 엄마가 발코니에서 편히 누워 쉴 수 있도록 데이 베드를 만들기도 했다. 츠무기의 두 번째 생일에는 츠무기가 좋아하는 도깨비가 나오는 그림책을 직접 만들었다. 제목은 <도깨비와 츠무기>. 밤이 되면 제발 보채지 말고 얼른 잠들어 엄마 아빠를 편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내용이다(^^).


저자는 츠무기가 훗날 이 책을 보면서 아빠의 사랑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언젠가는 츠무기가 아빠와 손을 잡는 것도 싫어하고 대화를 하는 것도 피할지 모른다. 츠무기한테 아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생겨서 아빠를 영영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으니 살다가 괴롭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이 책을 보면서 아빠에게 츠무기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는 널 좋아하니까." (241쪽) 어른이 된 츠무기가 이 책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뭉클할까. 저자의 딸 사랑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프레임 - 관점을 바꾸면 돈은 저절로 모인다
질 슐레진저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공부 머리와 돈 머리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똑똑한 사람도 돈과 관련해서는 멍청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부자의 프레임>의 저자 질 슐레진저는 30년 넘게 수천 명의 투자자들의 자산 관리를 하면서 이를 통감했다. 그렇다면 똑똑한 사람도, 똑똑하지 않은 사람도 돈 때문에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는 방법은 뭘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돈과 관련해 저지르는 13가지 대표적인 실수들이 정리되어 있다. 첫째는 금융사 직원을 너무 믿는 것이다. 사람들은 돈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정작 돈을 맡기는 일에는 신중하지 못하다. 은행이나 금융사 직원의 권유에 홀랑 넘어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가 하면, 그렇게 가입한 금융 상품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지도 않는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평소 금융 공부를 열심히 하고 금융 상품에 가입할 때 직원에게 까다로운 질문 공세를 펴는 것이 좋다.


둘째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지 않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다음의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재정 상태를 수시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3가지 조건이란, 카드 빚,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같은 소비자 부채가 없다, 은퇴 자금이 충분하다, 6개월(최대 1년) 생활비를 충당할 비상금이 있다. 만약 3가지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재정 관리를 하면 된다.


셋째는 상식을 고집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 교육비와 내 집 마련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 자식들 또한 수천만 원의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황금 같은 젊은 시절을 노동으로 소모한다. 등록금이 비싼 명문대 대신 등록금이 싼 공립이나 주립대, 장학금 혜택을 주는 대학을 택하면 부모도 자식도 편할 것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다수의 미국인들이 부동산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 자산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 저자 역시 집을 바로 구입하기보다는 몇 년 정도 임대해서 살아보다가 마음에 들면 구입하라고 충고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조언은 개인 정보를 잘 관리하라는 것이다. 정보화 시대에는 개인 정보가 곧 돈이다. 개인 정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같은 정보는 가까운 가족에게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와이파이는 보안된 것만 사용한다. 소셜 미디어로 사생활을 공유하면 주소, 위치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된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니 소셜 미디어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신용 등급을 확인하면 혹시라도 남이 나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