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혈의 해수 2
츠리마키 노도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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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의 해수>는 광활한 바다 위를 육지처럼 날아다니는 소년 '줄'의 이야기를 그린 해양 판타지 로맨스 만화다. 1권에서 줄은 '모래의 왕' 헤비모스의 아내 '마나'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위험에 빠진 마나를 구하는 과정에서 줄은 자신이 '신을 죽일 아이'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2권에서 줄과 라리마르 호의 선원들은 헤비모스가 다스리는 아즘사헬의 궁에 머무르게 된다. 궁에서 줄은 헤비모스가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인물이며 아내 마나를 몹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다.


줄은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궁을 빨리 떠나려고 하는데, 마나가 그런 줄을 붙잡는다. 아름다운 외모와 따뜻한 성품을 지닌 마나에게 줄은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줄과 마나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베히모스는 줄을 죽이려고 한다. 언뜻 보면 왕과 왕비의 사이에 끼어든 선원의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스 만화 같지만, 마나의 정체가 줄이 그토록 원망하고 저주하는 레비아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또 다른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만화다운 만화를 본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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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1
네오키 야스유키 그림, 아구니 츠바사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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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츠키시마 토모타카'는 8년 전에 벌어진 어떤 일을 계기로 현재는 회사원인 '미카'라는 여성과 한 집에서 살고 있다. 오전에는 학교에 가고 오후에는 집에 돌아와 미카를 기다리는 평범한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츠키시마와 미카는 돌연 처음 보는 '시설'로 납치되고, 그곳에서 '미래의 나'가 저지르게 될 죄의 값을 지금 치르라는 말을 듣는다. 이게 과연 이치에 맞는 말인지 생각하는 사이, 츠키시마와 미카처럼 시설에 끌려온 사람들이 하나둘 참혹하게 '단죄' 당한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아구니 츠바사의 소설이 원작인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는 설정과 전개가 기막힌 만화다. 일본 정부의 사법 체계가 지나치게 가해자에게 우호적이라서 피해자가 원하는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므로 '미래의 나'가 짓게 될 죄를 '현재의 나'가 대신 치르라는 게 이성적으로 들리지는 않지만 감정적으로는 납득이 된다. '전율의 SF 크라임 서스펜스'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상당히 잔혹하며 상당히 전개가 빠르다. 여성 캐릭터의 특정 신체 부위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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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오빠의 이삿짐 정리가 끝나지 않아 2
요시에 아쿠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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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오빠의 이삿짐 정리가 끝나지 않아>는 대학 진학을 계기로 사촌오빠와 한 집에서 살게 된 여고생 타카호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타카호는 어릴 때부터 내심 사촌오빠 후지츠구를 좋아했던 터라 후지츠구와 한 집에서 살게 된 것이 여간 즐겁지 않다. 문제는 후지츠구와 같이 살게 되면서 후지츠구의 근사한 겉모습 아래에 숨어 있는 '변태적인' 면을 알게 되었다는 것. 타카호는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후지츠구의 '플레이'에 넘어간다.


1권을 읽었을 때만 해도 여고생인 타카호가 사촌오빠 후지츠구를 연애 대상으로서 좋아하는 게 이해하기 힘들고 후지츠구 역시 타카호를 성적인 눈길로 바라보는 것 같았는데, 2권을 보니 타카호가 후지츠구를 연애 대상으로서 좋아하는 건 여전하지만 후지츠구가 관심있는 건 타카호가 아닌 나스카(타카호의 남동생)인 것 같다(이건 이것대로 문제지만...). 여기에 타카호의 육촌 언니 '미오'가 등장하면서 안 그래도 난장판인 이야기가 더 심한 난장판이 된다. 책 후반부에 작가가 연재 전에 그린 동명의 단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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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2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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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작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신작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은 '여성 닌자(쿠노이치)'를 교육하는 양성소에서 합숙 중인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양성소에서는 남자와의 접촉이 일절 금지되어 있다. 선생도 학생도 당연히 여자다. 하지만 금지할수록 호기심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능. 양성소의 학생들은 틈만 나면 남자에 관한 수다를 떨고, 때로는 남성을 보기 위해 양성소를 탈출하려다 잡혀와 벌을 받기도 한다.


2권에는 학생들이 남자에 관해 이야기하는 현장을 선생님이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나온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던 선생님은, 학생들이 남자를 너무 우습게 여기는 것 같다며 남자는 위험하다는 것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술래=남자'로 여기는 술래잡기를 하기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츠바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닌자와 쿠노이치가 교류하면 서로 눈이 맞아 사랑의 도피를 하여 양성소의 학생 수가 줄어든다나 어쩐다나. 이런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닌자와 닌자, 쿠노이치와 쿠노이치가 눈이 맞는 경우는 없을까. 작가의 관점이 이성애에 치우친 듯.


2권의 후반부에는 마을에 남자가 적다는 이유로 어릴 때부터 남자처럼 자란 '란도우'라는 소녀가 양성소에 들어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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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1
타치바나 로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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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1>는 한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 상사와 남성 부하직원의 로맨스를 그린 만화다. '이라 메구미'는 연애나 결혼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며 살아온 직장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옆에 낯익은 얼굴의 남자가 쿨쿨 자고 있다. 남자의 정체는 회사에 갓 들어온 신입사원 '아오키 슈운'. 회사에서 아오키의 근무태도가 안 좋다고 혼내기 일쑤였던 이라는 어쩌다 아오키와 동침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희미하다.


그리하여 펼쳐지는 둘의 첫 만남부터의 일들을 보면 이라는 항상 아오키를 혼내고 아오키는 그런 이라를 귀여워하며 어물쩍 넘긴다. 아마도 작가는 이라가 자기도 모르게 아오키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 마음을 혼내는 것으로 표현했다고 전하고 싶은 듯 보인다. 이런 식으로 직장 선후배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현실에서 여성 상사가 남성 부하직원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거나 훈계를 할 때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거나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하면 근무태도 불량(+성희롱)으로 찍히지 않을까. 반대로 남성 상사가 여성 부하직원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품고 그걸 감추기 위해 근무태도를 지적한다면 그 또한 부당하다.


남성 캐릭터보다 사회 경험이 훨씬 많은 연상의 여성 캐릭터를, 단지 연애 경험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매사에 쉽게 흥분하고 어리숙하며 업무 외적인 영역에는 노련하지 못한 것으로 그린 점도 아쉽다. "요리도 못하는데 용케 우리 회사에서 상품개발부 차장까지 올라갔구나"라... 만약 상대가 남자 상사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요리는 못하지만 다른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서 승진한 거라고."라고 이라가 잘 대답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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