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DELF B1 - 국내 최초 新유형 반영,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한 권으로 끝내는 DELF
정일영 지음, Meure Eloise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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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공인인증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공인인증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 나는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프랑스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어 능력 시험 DELF 준비도 하고 있다. 


이 책은 DELF의 4가지 단계 중 3번째 단계로, 프랑스어 중급 수준에 해당한다. DELF 시험은 듣기, 독해, 작문, 구술 이렇게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책은 실제 시험에 최대한 근접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해 효과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영역별 학습 방법 및 문제 유형별 핵심 포인트가 정리되어 있으며, 고득점 전략 또한 나와 있어서 시험 대비에 손색이 없다.


본문은 듣기 평가, 독해 평가, 작문 평가, 구술 평가 이렇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듣기 평가와 독해 평가 부분은 2020년부터 개정된 사항을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본문에는 문제 외에 필수 어휘와 스크립트, 문제 분석. 풀이 요령 등이 함께 제시되어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음성 파일은 mp3파일의 형태로 제공된다. 


이 책은 프랑스어 초급 수준인 나에게는 아직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DELF라는 시험에 대한 소개와 구체적인 시험 준비 방법, 시험 당일 주의 사항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시험에 대한 감을 잡는 데 유용했다. 현직 DELF 채점관이 집필한 내용이라서 믿음이 가고, 한 권으로 듣기, 독해, 작문, 구술 등 모든 영역을 공부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꾸준히 공부해서 언젠가 실제 시험에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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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갇히다 - 책과 서점에 관한 SF 앤솔러지
김성일 외 지음 / 구픽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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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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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왕생 1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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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신뢰하는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제작해 출간하는 경우에는 구입해서 읽어보는 편이다. <극락왕생>도 웹툰으로 본 적은 없고 문학동네에서 출간했다고 해서 직접 구입해 읽어본 경우인데, 연달아 1,2권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오랜만에 작화와 구성, 스토리와 메시지 모두 완벽한 만화를 만났다는 생각에 한동안 정신이 아득했다. 


지옥의 호법신 도명은 비가 오는 날마다 합정에서 당산으로 넘어가는 2호선 지하철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을 듣고 그 귀신을 잡으러 간다. 도명이 귀신을 잡으려는 순간, 관음보살이 나타나 도명을 제지하며 당산역 귀신에게 한 해의 시간을 주라고 명한다. 그렇게 해서 돌아간 해가 2011년. 당산역 귀신이 '박자언'이라는 이름의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으로 살아가던 때다. 지긋지긋한 고3 시절을 다시 살게 된 자언과 팔자에 없는 수험 생활을 하게 된 도명.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 번 죽어서 귀신이 되었다가 다시 인간이 된 자언의 눈에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귀신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자언은 집과 학교에 출몰하는 귀신들의 사연을 듣거나 퇴치하면서, 전에는 몰랐던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가족과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는 평범한 휴먼 드라마 같은데, 2권부터 자언의 죽음을 둘러싼 단서가 제시되면서 미스터리물, 심지어는 호러물의 분위기까지 가미된다. 여기에 보살이나 귀신 같은 새로운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불교의 세계관에 대한 해석까지 추가되면서 이야기의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더해진다. 어서 3권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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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보는 법 -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감상자의 안목 땅콩문고
황윤 지음, 손광산 그림 / 유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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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출판사에서 만드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그동안 읽은 유유 출판사 책 중에서 최고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유유 출판사에서 만드는 책의 특징이자 강점은 얇고 가벼워서 단시간에 휘리릭 읽기 좋다는 것인데, 이 책은 유유 출판사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얇고 가벼우나 내용이 깊고 전문적이라서 한 문장 한 문장 깊게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진도가 잘나가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 좋은 기분. 책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요... ^^ 


황윤 작가의 책으로는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 <도자기로 본 세계사> 이렇게 세 권을 읽었다. 앞의 두 권이 여행 에세이, 뒤의 한 권이 도자기의 역사를 다룬 인문서라면, 이번에 읽은 <박물관 보는 법>은 근대 이후 한반도의 박물관 역사를 조망하는 인문서다. "한국의 박물관 100년사를 일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라는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한국 최초의 박물관인 이왕가 박물관을 시작으로 최근에 설립된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박물관 역사에 길이 남을 주요 박물관의 설립 배경과 특징, 박물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한다. 


박물관 하면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공립 박물관을 주로 떠올렸는데, 이 책에 따르면 한국에도 공립 박물관 못지않은 사립 박물관이 많다고 한다. 간송 전형필이 세운 간송미술관이 그렇고, 삼성에서 만든 호암미술관, 리움미술관이 그렇고, '3대 대학교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고려대학교 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그렇고, 호림 박물관, 서울 미술관, 아라리오 뮤지엄 등이 그렇다. 직접 가본다면, 가본 곳은 이 책을 읽고 난 후라서 새롭게 느껴지고, 안 가본 곳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까지 꼼꼼하게 보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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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것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2
서유미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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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82년생 김지영>이 생각났다. 주인공 경주는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다. 결혼 전에는 15년 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경력을 쌓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슬슬 경력을 재개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서 복직 의사를 묻는 연락이 오자 경주는 겁부터 난다. 회사에 다니지 않는 상태로 아이를 키우는 일도 벅찼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면 얼마나 힘들까. 복직을 말리는 사람들의 말처럼, 회사 일도 제대로 못하고 아이 키우는 일도 제대로 못하면 어떡할까. 이런 경주의 마음을 비혼인 친구들은 알 리 없고, 남자인 남편은 더더욱 모른다. 


여자는 왜 결혼하고 임신하고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할까.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여자 인생이 바뀐다는 걸 경주도 모르지 않았다. 모르지 않았기에, 알면서 스스로 택했기에 더 화가 난다.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고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경주는 외롭다. 누구에게도 분노를 표출할 수 없고 슬픔을 호소할 수 없다. 몇 천 원을 내면 따뜻한 커피를 주고 한동안 머무를 수 있는 자리를 주는 카페만이 경주의 답답한 심정을 말없이 위로해 준다. 이런 것이 기혼 유자녀 여성의 삶이라니. 1억을 준다고 해도 비혼, 비출산을 택하는 여성들이 많은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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