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침묵의 봄>을 읽었는데 반갑네요 ^^ 환경, 여성, 사회 등 평소 잊고 살기 쉬운 문제들을 책으로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 목록을 쭉 훑어보니 관심 가는 책이 많네요. 장바구니에 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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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심플 요가 - Body Shape & Healing
에이미 루이스 지음, 신혜규 옮김 / 리스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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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조절, 몸매 관리를 위해 평소에 이것저것 신경쓰는 것이 많다. 식단도 조절하고 일주일에 네다섯번은 공원에서 워킹이나 조깅을 하기도 한다. 요즘처럼 추운 때에는 집에서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기도 하는데,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고 인터넷 동영상이나 교재를 보고 따라하는 정도다. 그런데 이제까지 몇 권의 요가 교재를 따라해봤지만 별다른 효험을 본 책은 없다. 꾸준히 하지 않아서 그런가 싶어 작정하고 몇 주 동안 해 본 적도 있는데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좋은 요가 교재를 찾다가 <그녀들의 심플 요가>라는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에이미 루이스가 요가의 효과에 자극을 받아 만든 책이다. 요가 자세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책은 많아도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책은 별로 없는데 작가가 일러스트까지 그렸다고 하니 수긍이 간다. 이 책은 나처럼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요가 동작을 따라해보는 요가 초보자들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점이 장점이다. 본격적인 요가 동작 설명에 앞서 요가의 기본과 주의할 점, 요가에 필요한 도구, 책 활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두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되는 경우에는 아예 안 하는 것보다야 이런 교재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책은 크게 일곱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요가는 탄력있는 몸매,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 건강과 활력, 회복과 치유, 해독과 정화, 감정 조절 & 심리 안정,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완화 등 신체적, 정신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운동으로,

몸매 관리, 체중 조절뿐만 아니라 무기력증, 우울증, 스트레스 같은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나는 목이나 어깨, 허리가 아플 때나 생리전증후군, 생리통이 있을 때마다 요가를 하고, 기분이 안 좋을 때에도 요가를 한다. 통증을 완화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효과가 있다.



책에는 총 48가지 요가 동작들이 나와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기본 자세 그림, 오른쪽 페이지에는 순서별 동작 그림과 따라 하는 방법, 효과, 집중 포인트 등이 나와 있다. 일러스트 속 여인의 몸매가 참 친근하다 (^^;;;;;;) 이 책이 보통 요가 교재처럼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되어 있어서 좋은 점은 순서별 동작의 특징을 알기 쉽다는 것이다. 처음 자세부터 최종 자세까지, 팔과 다리 동작, 발의 위치, 고개 방향 등이 심플하게 그려져 있어서 사진으로 보면 애매하거나 잘 안 보여서 알기 어려운 특징들을 알기 쉬웠다. 보통은 중간 단계는 사진이나 글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인데 말이다. 이런 식으로 48가지 동작을 따라했더니 한 시간이 훌쩍 가고 온 몸이 따뜻해졌다. 오늘부터 밤마다 따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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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방법 - 인생 멘토가 들려 주는 삶의 지침서
이재수 지음 / 투데이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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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 읽기는 '대화'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저자 또는 등장인물과 만나는 것이 나에게 있어 책 읽기의 의미이며 목적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선입견이나 편견은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대화를 할 때 귀와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내 인생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방법>은 책을 펼치자마자 선입견이나 편견이 들었다. (주)DHP제약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저자 이재수는 이름이 잘 알려진 명사도 아니요, 자기계발 전문 강사나 작가도 아니다. 게다가 비슷한 내용의 자기계발서가 흔해서 차별점을 찾기도 어려웠다. 제목만 보고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인생 선배의 가르침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읽었다.

  

 

끝까지 읽어보니, 다행히도 이 책에는 단점들을 보완할 만한 장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는 저자의 연륜, 경험이다. 예를 들면 필자는 '재수'라는 이름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는데, 스스로 '재수 좋은 재수'로 정하고 '나와 같이 있기만 하여도 재수가 좋다'고 정의하니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무시할 수 있게 되었고, '재수없다'는 말을 들어도 '저 여기 있거든요' 하면서 여유롭게 받아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담을 읽고나니 자신의 정체성은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사업체를 몇 개씩 거느린 사장님이라서 여유롭게 사셨을 줄 알았는데,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아들과 다른 가족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오랫동안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셨다는 대목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그런 위기를 겪으셨기 때문에 행복, 긍정의 힘 같은 주제에 이끌리신 게 아닌가 싶다.

 

 

둘째는 기쁨, 즐거움, 행복, 감사 등 감정의 문제를 신체의 문제로 연결한 점이다. 흔히들 감정과 신체는 별개라고 생각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온도가 떨어지고, 몸 온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병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감정과 신체는 깊게 관련되어 있다. 저자는 큰 병에 걸리기 전에 심호흡법과 족욕, 반신욕, 요가 등 생활 속에서 틈틈이 건강을 챙기라고 조언한다. 이런 생활 습관을 들이면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기분 전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제약회사를 경영한 경험을 지닌 필자이니 믿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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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10색 글로벌 커리어 - 낯선 곳에서 남부럽지 않게 일하기
안홍석 외 지음 / 이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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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노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다. (중략) 최근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외국어 구사 능력과 해외 경험,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은력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역도 동남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고, 산업군도 기존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식품,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금융, 외식 프랜차이즈 등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분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게 이미 국내에서 경쟁력이 입증됐거나 향후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 직종이 해외로 진출함에 따라 현지에 적합한 역량과 경험을 갖춘 국내 인재들을 채용하는 취업 시장의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269) 

 

 

해외 취업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히 국내 취업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넓은 시야와 도전정신을 지닌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10인 10색 글로벌 커리어>에 나오는 10인의 청년들만 봐도 그렇다. 이 책에는 온갖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해외 취업에 성공한 대한민국 청년 10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중 국내 대학을 졸업한 국내파는 일곱 명, 외국 대학을 졸업한 해외파는 세 명이다. 국내파는 주로 대학 졸업 후 외국 대학원을 거쳐 외국 기업에 취업하거나, 국내 기업에서 일하다가 외국 기업으로 이직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모두에게 해외 취업의 기회가 열려있는 셈이다. 



이들이 취업한 분야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것이 재무, 회계이며, 인사(HR)가 두 명, IT, 마케팅, 보험, 부동산, 건축 등이 각각 한 명씩이다. 전체적으로 동양인 특유의 손재주와 뛰어난 계산 능력, 꼼꼼함과 성실함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만, 문과와 이과 모두 도전할 수 있다. 어학 실력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내파도 많거니와, 이 중에는 토익 300점에서 시작한 사람도 있다. 영어 말고도 일본어, 중국어 등 다른 외국어를 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취업하기 훨씬 전부터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대학 1,2학년 때부터 인턴, 아르바이트,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학점 관리와 병행하며 진로를 탐색했고, 대학원 준비와 자격증 취득 등 본격적인 준비도 일찍 시작했다. 심지어는 고등학교 때 이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의 꿈을 품은 사람도 있다. 취업 후에도 자신의 적성과 열정, 꿈에 꼭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어렵게 국내 유명 대기업에 들어갔으나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직장을 구한 사례도 있고,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취득해 다른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기도 한 사례도 있다.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과정, 업무 내용, 경력 관리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고, 외국어 공부 방법, 자격증 소개, 기업문화 등 귀중한 팁도 많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너무 안일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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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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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눈이 핑 돌도록 일하고 시간이 없어서 일손 더는 세탁건조기를 갖고 싶다고? 일에 쫓겨 생활이 불규칙해지니까 건강기구를 산다고? 출근길 지하철에서 쾌적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 iPod를 마련한다고? 이것저것 물거늘 사들여 방이 좁아지니까 이번에는 PDP가 갖고 싶다고? 결국 생산자는 필요 이상으로 생산해야 하니까 잔업이 줄어들 리가 없지. 이거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제길... 정도껏 해두라구. (p.75)


모두가 고학력, 고수입, 고스펙을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이런 시대에 가난뱅이를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이름은 마츠모토 하지메. 이래봬도 도쿄의 부촌 중 한 곳인 세타가야구 출신이고(비록 고토구의 달동네로 이사가기는 했지만), 도쿄에 있는 데다가 사립대 랭킹 중상위권에 속하는 호세 대학 출신이다. 


달동네에 살아도 좋아하는 밴등에 감동을 받아 기타를 사거나 록가수의 라이브에 가거나 무전여행을 떠나는 등 청춘을 만끽하던 그에게 가난뱅이의 삶이 '숙명'으로 다가온 건 대학교 때다. 대학 경영에 대기업들이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후줄근하던 캠퍼스에는 으리으리한 새 건물이 들어서고, 얼마 안 있어 대학은 본래 기능인 학문, 연구, 자치활동 대신 기업에 필요한 취업자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 보다 못한 저자는 '호세 대학의 궁상스러움을 지키는 모임'을 결성해 학생식당 밥값 인상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대학의 각종 규제에 반대하는 찌개 집회, 맥주 파티, 카레 데모 등을 열었다. 졸업 후에는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을 열고, 스기나미 구의회선거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스스로 가난뱅이의 삶을 택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다른 가난뱅이들과 연대하여 꾸준히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점이 놀랍다. 집 구하기, 옷 구하기, 밥값 줄이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부터 재활용 가게 창업, 지역 연대, 매체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한 점도 훌륭하다. 게다가 내용과 이름들이 어쩌면 하나같이 재미있고 기발한지. 이 재능을 부자가 되는 데 썼다면 굉장한 부자가 되었겠다 싶다. 더욱 대단한 것은 항상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고 규칙이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는 일본 사회에서 이렇게 급진적이고 도발적인 사람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책 말미에 실린 우익 인사 아마미야 가린과의 대담이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츠모토와 아마미야 두 사람의 정치적 입장은 정반대지만, 스스로를 가난뱅이로 규정하고 빈곤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은 같다. 즉, 현재 일본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차이보다는 경제적 계급, 빈부 차이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마츠모토의 용감한 행동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심각해지는 양극화 문제로 인한 것이며 그것이 사회적 시선을 잊게 할 만큼 강렬했다고 생각하니, 게다가 우리나라도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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