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돈 - 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법 인생학교 2
존 암스트롱 지음, 정미우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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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결심이 미루고 미루던 치과 진료를 받자는 것이었고, 이번주로 3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치과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치과 가기가 싫고 무서운 건 진료 자체에 대한 공포나 치료로 인한 통증보다도 비용, 즉 돈 때문인 것 같다. 진료야 다들 친절하게 해주시고,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통증도 별로 없는 편인데, 비용만큼은 내 지갑사정 따위 아랑곳 않고 갈 때마다 더 비싸진다. 말로는 "치과 가기 싫다"고 해도, 속마음은 "돈 쓰기 싫다"는 돈 걱정인 것이다.


<인생학교 돈>의 저자 존 암스트롱 역시 돈보다도 돈 '걱정'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돈 '걱정'은 지금 당장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상'이나 '감정'을 통해 막연히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돈이 없으면 벌거나 빌리면 그만이지만, 있든 없든 걱정을 하는 건 금전적인 문제가 아닌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있든 없든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그게 과연 뭘까?


저자는 적은 돈으로 신나게 사는 사람들의 비밀을 소개한다. (pp.169-70)


"첫째,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한다. 어떤 경험을 할 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안다." 소비를 할 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하게 사고, 그렇지 않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면 무분별한 소비를 줄일 수 있으리라. 


"둘째,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유행이 아닌 사물이나 생각, 사람의 본질에 대해 살펴본다." 최신 유행 패션이나 명품을 걸친 사람을 우러러보지도 않고 스스로 그렇게 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유의 매력과 개성을 중시한다. 


"셋째, 뛰어난 취향을 가졌다. 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에 집중한다." 충동구매, 과소비를 할 때 패턴을 보면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사고 싶은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내 취향을 정확히 알면 충동구매, 과소비는 없다. 


"넷째, 창조적이다. 그들은 그저 가능성만 볼 뿐, 그 가능성을 꼭 현실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이는 곧 그들이 창조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감각을 지녔다는 것을 뜻한다. 생각이 떠올랐을 때 금방 실천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나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더 합리적인 선택은 없는지 생각하는 자세. 그런 자세를 가진다면 적은 돈으로 신나게 사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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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이야기 - 세계 거물들은 올해도 그곳을 찾는다
문정인.이재영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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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말이 되면 국가원수를 포함한 정부 요인,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 석학, 언론인 등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스위스의 작은 휴양지 다보스 시로 몰려든다. 바로 '다보스 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다보스 이야기>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문정인 교수와 과거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 팀 부국장을 맡았으며 현 국회의원인 이재영이 공저자로 참여한 책이다. 문정인 교수는 수년간 교수 요원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여해온 전문가이고, 이재영 의원은 포럼 직원으로 일한 바 있는 내부자다. 다보스 포럼과는 뗄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 쓴 책인 만큼 다보스 포럼에 대해 알고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보스 포럼은 1971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로 43년째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열리고 있다. 포럼에서 논의되는 사항은 주로 세계경제에 관련된 이슈로, 70년대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와 석유 파동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의제들이 여기서 다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1991년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철폐하는 데 합의한 넬슨 만델라와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1994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수장 아라파트와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시몬 페레스가 만남을 가지는 등, 국제정치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사건들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반세계화 시위를 비롯해 존재와 역할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지만, 이러한 업적을 보아서는 실보다 득이 많은 포럼인 것 같다.


나는 특히 과거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 팀 부국장 직을 역임한 바 있는 이재영 의원의 국제기구 진출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재영 의원은 연세대에서 국제관계안보 석사 공부를 하던 중에 문정인 교수의 소개로 다보스 포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아직 석사 학위 취득 전이라 자격이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어프로치해 국제기구 진출에 성공했다. 구체적인 팁이 많아서 좋았고, 멀게만 느껴졌던 국제기구, 다보스 포럼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결 가까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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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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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복은 멀리 있을 때 더 잘 보인다. 따뜻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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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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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다섯 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되는 EBS 라디오 <화제의 베스트셀러>라는 프로그램을 종종 듣는다. 타이틀대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한 시간 동안 아나운서와 성우 두 분이 낭독하는 방송인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제3인류> 등 인기 작품 위주인 데다가 텍스트로 된 소설을 음성으로 듣는 재미가 쏠쏠해서 즐겨 듣고 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도 이 방송의 낭독을 듣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배우 이보영 씨가 지금은 없어진 <달빛프린스>라는 프로그램에 애독서로 소개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아무리 유명한 책이라도 내용을 알기 전에는 읽지 않는 편이라 관심을 두지 않다가 낭독을 들으면서 흥미를 느꼈다.


줄거리는 간결하다.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서 일하는 정신과 의사 꾸뻬 씨는 자신의 진료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행복의 비결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역시 정신과 의사 출신이라고 하는데 본인의 이야기일까? 백퍼센트 픽션은 아닐 것 같다.


꾸뻬 씨가 찾은 행복의 비결 역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그러나 잊고 살기 쉬운) 행복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등등 무엇 하나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들은 흔히 돈이나 부동산 같은 물질이나 사회적 명예가 행복의 동의어라고 착각하지만, 꾸뻬 씨가 찾은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나 채소밭을 가꾸는 것 같은 아주 소박한 것들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는 부와 명예를 모두 누리는(혹은 그렇다고 여겨지는) 정신과 의사 출신의 프랑수아 를로르의 이야기이니 믿어볼 만하다.


동화 <파랑새>의 교훈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어떤 행복은 가까울 때보다 멀리 있을 때 더 잘 보이고 잘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당장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가 여의치 않다면 <꾸뻬 씨의 행복 여행>으로 대신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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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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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안 했는데 참 좋았습니다. 이십대 후반인데 이런 멋진 40대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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