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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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경제적인 뒷받침과 법적 구속이 아니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없는 작금의 결혼 제도가 한없이 누추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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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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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목수정의 이십대는 어려움이 없었다. 고려대를 나와 한국관광공사, 동숭아트센터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척척 들어갔고, 당시 사귀고 있던 애인도 괜찮은 배경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남자였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잘 살 줄만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외환위기가 터져 연극계가 불황의 늪에 빠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자가 기획한 공연은 극장에 큰 손해를 끼치며 막을 내렸다. 애인은 알고보니 극심한 불행중독증 환자. 급기야는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도망치듯 그녀는 프랑스로 떠났다. 스물아홉 살 생일, 죽을 것처럼 아픈 마음을 부여쥐고 찾은 파리에서 그녀는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은 저자 목수정이 스물아홉 살에 처음 프랑스 땅을 밟아 그곳에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일을 하며 파리8대학에서 문화정책 석사 학위를 받고, 다시 귀국해 국립발레단을 거쳐 민주노동당에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하다 2008년에 탈당하기까지의 일을 담고 있다. 정책, 정치 등의 단어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잃고 떠난 저자가 프랑스에서 일과 사랑은 물론 새로운 삶까지 얻는 과정이 드라마틱해서 어느 여인의 생의 단면을 보는 재미로만 읽어도 좋다. 마침 내 나이도 그녀가 프랑스로 떠난 때와 똑같은 스물아홉. 지금 다른 삶을 꿈꾸고 있는 내게 그녀의 지난날은 많은 영감과 용기를 주었다. 게다가 그녀가 살아온 과정은 그녀의 학업과 직업, 정치적 행로와도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진다. 문화, 정책, 정치, 예술같은 단어들이 정치인이나 학자들이 외치는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생활에서 우러나온 절박한 요청이라는 사실이 어찌나 멋지던지. 나도 이렇게 몸과 마음, 머리가 따로 놀지 않는, 완벽히 독립적인 개체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책에는 저자와 프랑스인 파트너 희완이 서로의 문화 차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같은 한국 사람끼리도 안 맞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한국 여자와 프랑스 남자가 한지붕 아래 아이 낳고 살다보면 부딪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 같은 국민, 심지어는 가족들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것,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돌아가 쉴 곳이 되어준다는 것이 두 사람을 단단하게 묶어주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자 영혼의 결합이 아닐까.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고 있자니, 경제적인 뒷받침과 법적 구속이 아니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없는 작금의 결혼 제도가 한없이 누추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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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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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빅터는 아이큐 테스트에서 173의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선생님의 오해로 73이라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고 학창 시절 내내 바보라는 놀림을 받으며 살았다. 한편 빅터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로라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못생겼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빅터는 유명 대기업에서 인재를 찾기 위해 낸 문제를 맞춘 유일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로라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들을 믿지 못하며 작가의 꿈을 스스로 포기했다. 어른들이 무심코 던진 멍청하다, 못생겼다는 말이 비수가 되어 그들의 인생을 망쳐버린 것이다.



허구같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화다. 주인공 빅터는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낸 빅터 세리브아코프가 모델이며, 로라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이 모델이다. 어른들의 부정적인 오해와 편견이 두 남녀의 자존감을 바닥까지 끌어내렸으며 어쩌다 인생을 전환할 기회가 와도 스스로 좌절하고 포기하게끔 만든 것을 보면 그만큼 어른들의 말과 행동은 아이들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신들의 딸이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부터 잘한다, 예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아주셨던 부모님에게 감사해야겠다.   



사실 이 책은 호아킴 데 포사다의 다른 책 <99도씨>를 착각해서 잘못 산 건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비롯해 호아킴 데 포사다의 책에 대해서는 독자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자기계발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떠나 이야기를 창작하고 구성하는 능력만큼은 믿어볼 만한 작가가 아닌가 싶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고, 효과가 있든 없든 읽고나면 기분 좋아지고 생각을 전환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얼른 <99도씨>도 사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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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습관 개조 프로젝트
짠돌이카페 슈퍼짠 9인 지음 / 길벗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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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재테크 책들은 유산이나 상속으로 원래부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거나 고액의 연봉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해서 돈을 번 이야기를 소개해 부모로부터 받은 돈도 없거니와 월급도 적은 평범한 서민들의 의지를 꺾는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다음(daum) 짠돌이카페 '슈퍼짠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슈퍼짠 9인이 공저한 이 책에는 평균 월급 250만 원 미만의 적은 돈을 알뜰살뜰 모아 내 집 마련, 1억 모으기, 학자금 대출 상환 등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야말로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하고 싶은 재테크족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짠 9인의 면면을 보면 직장인, 사업가, 학생, 취업준비생, 주부 등 다양하다. 나이도 2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른다. 공통점은 많이 벌기보다 덜 쓰는 데 주력했다는 것. 일단 자신의 자산 상태를 점검하고 지출 내역을 관리하기 위해 통장 나누기부터 했다.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하는 주범인 신용 카드는 모조리 없앴다. 개인 용돈은 일주일에 5만 원 이내로 제한했고, 관리비, 교통비, 식비같은 기본적인 생활비도 최대한 아꼈다. 자동차 관련 지출이나 경조사비, 세금 등은 미리 준비해 갑작스럽게 지출이 늘어나 당황하지 않도록 했다. 필요한 물건은 중고품으로 구입하거나 나눔장터, 알뜰장터 등을 이용했다. 세일, 이월 상품을 노리는 것은 기본이며, 리폼도 서슴지 않았다. 



짠돌이, 짠순이라고 해서 그저 돈에만 목숨을 건 것은 아니다. 돈을 모으느라 가족을 등한시하는 일은 없었고 오히려 함께 절약하고 협심하면서 부부 간의 우애와 가족 간의 정을 쌓았다. 취업 준비, 자격증 취득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으며, 공연, 여행, 독서, 기부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도 틈틈이 했다. 이들을 보니 돈과 행복은 하나를 얻기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양립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알겠다. 나도 월급이 적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일단 쓰고 보자고 생각하지 말고, 이들처럼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으로 알뜰살뜰 모아서 더 나은 내 인생을 위한 단단한 밑천을 마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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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시간 노트 - 인생을 바꾸는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책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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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야마모토 노리아키는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연봉을 두 배로 올리고 세무사, 기상예보사, 중소기업진단사 시험 등에 합격한 대단한 인물이다(그의 공부법은 <60분 공부법>이라는 책에 잘 나와 있다). 그의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아침'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침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노트 한 권을 마련해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할 일의 목록을 적는다. 그리고 아침 1시간을 활용해 목록에 적힌 일들을 실천하고 지속한다. 고작 이것만으로 가능할까? 저자는 성공하는 데에는 거창한 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작은 습관이라도 매일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독서, 신문 읽기, 산책, 청소 같은 습관들은 하나씩 뜯어 보면 어렵지도 않고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매일 거르지 않고 반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저자는 여기에 하루 스케줄 정리, 어제 하루 반성하기, 자격증 시험 공부, 블로그, 홈페이지 업데이트, 감사 편지 쓰기 등을 더해 모두 8가지 일을 실천했고, 그 결과 업무 성과 향상과 연봉 인상, 자격증 취득, 개인 사업 시작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작은 습관들이 그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노트 한 권을 마련했다(노트라고 해봤자 연초부터 쓰다말다 하던 다이어리 한 권이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대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어보았다. 운동하기, 영어 공부하기, 중국어 공부하기, 블로그 업데이트, 서평쓰기 등등...... 아침 1시간 노트 습관이 내 인생도 저자의 인생처럼 극적으로 변화시켜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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