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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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작가가 일본에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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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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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가 소위 '글 좀 쓰는' 인기 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일본 만화 <슬램덩크>를 닮았다. 글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의대생이 사람들 - 주로 아리따운 여인들 - 과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쓰다가 글쓰기의 매력에 사로잡혀 얼렁뚱땅 첫 책을 내고 거듭된 시행착오 끝에 출판계는 물론 신문과 방송, 강연계를 평정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다! 어쩐지 할 줄 아는 거라곤 주먹 쓰기뿐이던 강백호가 채소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농구부에 들어갔다가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농구의 매력에 빠져 진정한 농구인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닮았다.


  

  강백호가 농구를 잘하게 된 건 (강백호 자신이 공언하는 대로) '천재'여서였을지 몰라도, 서민 교수가 인기 작가가 된 건 노력의 결실이다. 책을 읽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서른이 될 때까지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던 저자는 글쓰기에 대한 욕구만은 참지 못해 학창 시절에 친구에게 쪽지를 쓴다든가 대학 시절 교지 편집에 참여하는 식으로 글쓰기를 계속 했다. 젊은 시절 운좋게 몇 권의 책을 냈고 그 때마다 많은 인세와 높은 명성이 아닌 줄어드는 관심과 끝을 모르고 떨어지는 자존감을 얻었지만 읽고 쓰기를 완전히 그만두진 않았다. 



  저자는 자신의 글쓰기를 '지옥훈련'이라 일컫는다.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노트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적는 게 지옥훈련의 실체"(p.11) 이다. 이 무슨 '수능 만점자가 교과서로만 공부했다'는 식의 이야기인가 싶지만, 교과서로만 공부하기가 어렵듯이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적는 일은 결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저자는 신문도 읽고 블로그 글도 읽고 포털 게시판도 읽고 인터넷 서점 리뷰도 읽는 등 평소 책 말고도 읽는 것이 많다. 게다가 책이며 신문 칼럼, 인터넷 서점 블로그 등 글을 쓰는 곳도 많다. 강백호도 지옥훈련 수준으로 연습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농구부 주장 채치수의 지도도 있었고 그를 도와주고 받쳐주는 동료들도 있었다. 저자는 오로지 혼자서 지옥훈련을 견뎠다.



  "10년 전 생각이 난다.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니던 그 춥던 시절. 그 시절에 비하면 책을 내주겠다는 출판사가 여럿 있는 지금은 내 인생의 전성기가 아닐는지. 물론 글에도 유효기간이 있을 테고, 사람들이 내 글에 식상해지는 날도 머지않아 오겠지만, 그때까지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 너무 말없이 지낸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내겐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남아 있으니 말이다." (p.250)



  저자는 비록 지금은 인기 작가라는 소릴 들어도 언젠가는 자신의 글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든 아니든 간에 나는 그가 계속 글을 쓸 것이라고 믿는다. 한때는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인기 작가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 글을 썼을지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글, 쓰면서 즐기고 다 쓰고 다시 읽으면서 즐거운 글을 쓰게 된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슬램덩크>의 강백호도 고교 제패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부상이 발목을 잡아도 재활 치료를 받으며 씩씩하게 앞날을 기약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도 그렇게 그동안의 역경을 이겨왔을 터. 저자의 다음 번 '슬램덩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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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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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고 각 잡고 읽기 시작했다가 결국엔 누워서 울다 웃다 하며 읽었습니다. 글과 담 쌓고 살던 저자가 인기 작가가 되기까지의 시행착오가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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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찾아가는 여행 - 파인딩 하루키 여정을 따라
신성현 지음 / 낭만판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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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여행 하면서 이 책을 많이 참고했다. 더 많은 곳에 가보고 싶었고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아무래도 조만간 나도 나만의 `파인딩 하루키`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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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찾아가는 여행 - 파인딩 하루키 여정을 따라
신성현 지음 / 낭만판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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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군대에 갔고 전역 후 바로 회사 생활을 시작해 7년이 흘렀다. 그 사이 회사 생활에 피로감을 느꼈고, 삶의 전환점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 정도의 용기는 없었다. 다만,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0년을 곁에 두고 지낸 하루키 작품들의 배경과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나는 이 여행을 스스로 B급 여행이라 부르기로 했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 그 흔하디 흔한 오사카 도톤보리의 오코노미야키도, 고베의 규로 만든 니쿠 가스도 먹어 보지 못했다(물론 맥주는 실컷 먹었다.) 이 B급 여행을 누군가가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없었다. 좋아서 하는 것 그뿐이면 되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두 손으로 꼽을 정도의 여행 가이드북을 읽었고, 틈이 날 때마다 인터넷에 올라온 여행 후기를 읽었다. 책을 읽다 보니 저자가 추천하는 곳은 다 가보고 싶고, 여행 후기를 읽을 때마다 좋다는 건 다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여행을 계획한 이유 같은 건 다 잊었고, 이러다가는 남이 한 여행을 따라하는 여행, 여행이 아니라 답사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만난 책이 이 책 <하루키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7년 여의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낀 저자는 전부터 좋아했던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에 직접 가보는 여행을 떠난다. 이름하여 하루키를 찾아가는 여행, '파인딩 하루키'를 시작했다.

여정은 하루키의 고향인 고베에서 출발해 하루키 소설의 배경이 된 교토, 시코쿠, 도쿄, 홋카이도를 아우른다. 나는 이 중에 이번 간사이 지방 여행의 목적지이기도 한 고베와 교토 부분을 주로 읽었다. 저자는 하루키의 책 <하루키의 여행법>에 나오는 '고베 도보 여행'편을 참조해 하루키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베 니시노미야, 아시야 지역과 학창 시절을 보낸 산노미야 지역을 다녀왔다.

저자가 가본 곳을 모두 가보지는 못했고, 하루키가 어린 시절 다녔다는 슈쿠가와 오아시스 로드와 오마에하마 공원에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하루키가 재수 시절 다닌 우치데 도서관이며 책을 사러 다녔다는 호세이칸 서점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하필 그 날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걸어서 이동하기가 무척 힘들었다(는 핑계를 대본다). 

슈쿠가와 오아시스 로드와 오마에하마 공원 모두 무척 좋은 곳이었고, 특히 오마에하마 공원은 주택가와 가깝고 아파트가 보이는 풍경 사이에 바다가 있어 분위기가 묘했(동생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상의 끝' 같았다고)고베 도보 여행 당시 하루키는 학창 시절과 달리 해안선이 다듬어지고 아파트가 들어서 살풍경해진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그곳에서 바다를 보고 자연을 느꼈으니 아이러니다. 


하루키가 교토를 찾을 때마다 러닝 코스로 애용한다는 가모가와 강변에도 다녀왔다. 더 많은 곳에 가보고 싶었고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아무래도 조만간 나도 나만의 '파인딩 하루키'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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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1-2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작가님이 생기면 그곳을 찾아가보자는 꿈을 꾸는데 아직 그럴만한 여건이 안되서 아쉬워하는 참이었어요. 키치님의 글을 읽으며 무한한 동경과 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참 멋지세요^~^

키치 2015-11-26 21:31   좋아요 0 | URL
전 이번에 몇 년만에 큰맘 먹고 일본 여행 가면서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어요. 급하게 일정에 하루키와 관련 장소를 넣고 고작 반나절 다녀왔을 뿐인데도 무척 기억에 남고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여행을 많이 해보려구요. 해피북 님도 꼭 좋아하는 작가님과 관련된 곳을 찾아보는 여행 해보시길 기원합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