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오피셜 무비 가이드 -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든 것
마블 코믹스 지음, 김윤영 옮김 / 대원앤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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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33개국에서 개봉해 일제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마블의 새로운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오피셜 무비 가이드가 출시되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로 촉망받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달려가기 전에, 먼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든 것을 담은 <닥터 스트레인지 오피셜 무비 가이드>를 만나 보았다. 


<닥터 스트레인지 오피셜 무비 가이드>에는 영화 줄거리 소개와 출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틸다 스윈튼, 치웨텔 에지오포, 베네딕트 웡, 레이첼 맥아담스, 매즈 미켈슨 및 제작 책임자 찰스 뉴어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비하인드 신은 물론 의상, 촬영 기술, 소품 제작, 무술 훈련 등 촬영에 관한 뒷이야기가 실려 있어 마블 영화 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지가 수련생이 되는 과정을 담은 만화와 고화질 포스터, 디자인 스티커 등도 들어 있어 가격 (정가 9천 원) 대비 품질이 훌륭하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유능한 외과의사였던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외과의사에게 생명과도 같은 두 손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면서 시작된다. 절망에 빠진 스티븐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애쓰다 에이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미스틱 아츠 훈련을 받으면서 그동안 알지 못 했던 초능력의 세계로 넘어가 대체 차원에서 삶을 뒤바꾸게 될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인터뷰에서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원작 만화를 열심히 읽으며 캐릭터 연구를 했다고 밝힌다. 컴버배치는 원작 만화를 통해 스티븐의 유머러스함과 드라이브할 때나 주술을 부릴 때 손을 움직이는 방식, 악마와 신을 통제하는 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컴버배치는 서양의 과학기술을 맹신하던 스티븐이 미스틱 아츠 훈련을 받고 동양의 신비주의에 매료되는 것을 표현해야 했는데, 컴버배치 또한 10대 때 관심을 가졌던 내용이고 인도 다르질링 근처에 있는 티베트 불교 사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한국 관객들에게 <설국열차>로 친숙한 배우 틸다 스윈튼은 국적과 나이, 성별을 초월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한다. 무술 연기를 할 때는 무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천재라는 설정과 평온함,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촬영 중에 성룡이 깜짝 방문하기도 해서 무척 놀랐다는 에피소드도 인터뷰에서 전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오피셜 무비 가이드>에는 영화 속에 나오는 다양한 용어와 콘셉트에 대한 해설도 실려 있다. 아스트랄 계, 미러 디멘션, 다크 디멘션, 유체이탈, 차원화의 힘, 엘드리치 라이트 등 대체차원과 마법 콘셉트에 대한 용어는 물론, 닥터 스트레인지가 착용하는 레비테이션 망토 등 마법의 유물에 대한 설명을 숙지하고 영화를 보러 간다면 영화가 한층 더 재미있을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수련생이 되는 과정을 담은 컬러 만화도 실려 있어 마블 영화의 원작이 만화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만화 속 장면과 영화 속 장면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이 밖에도 찰스 우드 미술 총감독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특징인 웅장한 배경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직접 알려주는 '비하인드 신'을 비롯해 의상에 담긴 비밀, 촬영 기술, 소품 제작, 콘셉트 아트, 무술 액션에 관한 심도 있는 인터뷰가 담겨 있다. 제작 책임자 찰스 뉴어스가 촬영지인 네팔 카트만두에서 겪은 일도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멋진 모습을 담은 고화질 포스터와 디자인 스티커도 들어 있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물론 마블의 팬이라면 반드시 가지고 싶을 것 같다. 내용이 알차고 만듦새도 좋아서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는 대작의 오피셜 가이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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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힘
김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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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닌데도 SNS 시인 하상욱의 시는 열심히 찾아 읽는다.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고, 짧아도 내용에 깊이가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정치 사안에 대해 하 시인은 이런 촌철살인의 멘트를 남겼다. '죄를 지을 수는 있어도 죄를 지울 수는 없어요', '정의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정의로운 사람들이 쓰러질 뿐.', '국민 대통합을 이런 식으로 이루어낼지는 상상도 못 했다.' 분노를 에둘러 표현한 멘트에 공감하며 '좋아요'를 눌렀다.


"가능하면 부드럽게 우회하라. 당신의 말이 목표에 상쾌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TBWA KOREA 전 국장 김지영이 말하는 전달의 핵심 노하우도 하 시인의 작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16년간 광고계에서 활동하며 터득한 전달의 핵심 노하우를 담은 책 <빠르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힘>에서 저자는 '설득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조언한다. 설득의 다른 이름은 굴복이며, 굴복은 후한을 낳기 쉽다. 상대의 오류와 약점을 지적하고 나무라는 대신, 상대의 마음을 감화하고 감동시킬 포인트를 찾아 공략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 


저자는 이런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저자는 앞자리 남학생이 콧물을 연신 훌쩍대는 것도 모자라 코를 후비는 걸 보고 불쾌함을 느꼈다. "너무 거슬려서 그러니 콧물 좀 그만 훌쩍거리세요.", "더러워 죽겠으니 코 좀 그만 파시죠."라는 말로 면박을 줄까 하다 밖으로 나왔는데 마침 같은 과 친구가 있어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친구는 쪽지를 꺼내 휘리릭 몇 자 적어 그 남학생에게 건넸고, 쪽지를 읽은 남학생은 거짓말처럼 자세를 고치고 얌전히 공부를 하는 게 아닌가. 도대체 쪽지에 뭐라고 적었냐고 묻자 친구의 대답은 이랬다. "관심 있어 지켜보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우회하는 말이지만 직접적인 말보다 듣기에 훨씬 아름답고 효과도 좋았다. 


우회하는 말이 항상 효과적인 건 아니다. 정확한 일처리가 중요한 업무 상황에서는 모호한 대명사를 피하고, 이중 체크로 내가 생각하는 것과 상대가 생각하는 것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인 것 같아요'처럼 애매한 표현을 삼가는 것이 좋다. 책에는 이 밖에도 할 말 없는 상대와 대화를 시작하는 3원칙, 안 하느니만 못한 말 4가지 등 일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대화와 설득의 기술이 나와 있다.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법, 일 잘 하는 직원으로 인정받는 법 등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 


말이란 결국 감정을 나르는 수단이다. 내 감정을 잘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을 잘 헤아리는 만큼 말의 효과는 물론 전달하는 힘도 커질 것이다. 솔직하게 핵심을 짚어내는 짧은 시가 공감을 얻는 건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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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토끼입니까? 4
Koi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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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토끼입니까?>는 일본의 만화잡지 '망가타임 키라라 맥스'에 연재 중인 4컷 만화가 원작이다. 애니메이션은 2기까지 제작, 방영되었다. 나는 이 작품을 <논논비요리>를 보고 나서 봤다. 똑같이 미소녀들이 나오는 힐링 치유물이지만, <주문은 토끼입니까?>가 등장인물의 연령대도 높고 이야기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논논비요리>를 더 좋아하지만 작화는 <주문은 토끼입니까?>가 더 좋다. 


코코아는 고등학교 진학을 계기로 새로운 도시에 이사를 오게 된다.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들른 찻집 '래빗하우스'에서 점원으로 일하게 되고, 일을 하면서 '래빗하우스'의 마스터의 손녀 치노를 비롯해 여러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최근 한국에 정식 발행된 4권에서 소녀들은 보물 찾기를 하고, 티타임을 가지고, 발레 연습을 하고, 캠핑을 즐긴다. 코코아의 언니 모카가 래빗하우스에 찾아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주문은 토끼입니까?>에 나오는 소녀들은 중고등학생이지만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 보이지 않는다. 있어도 긴 그림자를 드리우진 않는다. 현실의 소녀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불쾌하진 않다. 현실이 팍팍한데 만화에서조차 힘든 현실을 볼 필요가 있을까? 만화를 볼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 미소년, 미소녀가 잔뜩 나오는 밝고 아름다운 만화라면 더 좋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분에게 이 만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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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고양이 1
네코마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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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화로 유명한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유닛 '네코마키'의 신작 <동물원 고양이>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배경은 도쿠가와 히가시 동물원. 어느 날 아침 동물원에 버려져 있던 고양이 두 마리를 동물원 사람들이 거두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재 같은 딱한 풍모 때문에 원장, 부원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양이들은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을 찾아가 장난치고 싸우고 뛰놀면서 동물원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식구가 된다. 


네코마키의 이전 작품으로는 <고양이와 할아버지>를 읽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할아버지가 고양이와 단둘이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따스한 만화였다. <동물원 고양이>는 알파카, 카피바라, 코끼리 등 나오는 동물도 많고 배경도 한적한 어촌이 아닌 도시라서 <고양이와 할아버지>보다 활기차고 유쾌하다. 어릴 적에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사자, 탈출을 꿈꾸는 원숭이 등 나름의 애환을 가진 동물들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기도 한다. 


만화를 보는 내내 지난여름 도쿄 키치조지에서 들렀던 동물원이 생각났다. 에노카시라 공원 안에 있는 동물원이었는데, 그곳도 만화에 나오는 동물원처럼 규모가 크지 않고 도심 속에서 오직 그곳만 시간이 느긋하게 흐르는 듯했다. 그곳에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그곳을 다시 찾는 날까지 <고양이 동물원>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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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 11
야마모리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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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도쿄로 전학 온 스즈메는 상경 첫날 미아가 되었다가 시시오라는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 알고 보니 시시오는 스즈메가 전학 간 학급의 담임 선생님. 스즈메는 시시오를 좋아하게 되고 고백도 하지만 두 번이나 차인다. 실연의 상처를 겨우 회복한 스즈메는 동급생 마무라의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지만, 운동회 전날 시시오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동요한다. 


여기까지가 10권의 이야기이고, 얼마 전 한국에서 정식 발행된 11권은 운동회 당일에 벌어진 일을 그린다. 스즈메는 시시오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지만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이내 평정심을 찾는다. 그러나 운동회 당일, 하이라이트인 릴레이 경주에서 마무라와 시시오가 양 팀의 마지막 주자가 되면서 스즈메는 둘 중 한 사람은 승부에 지기를 바라야 하는 얄궂은 상황에 처한다. 과연 스즈메는 마무라와 시시오 중 누구를 응원할까. 


어쩌다 보니 11권부터 읽었지만 앞의 내용을 몰라도 재미있었다. 고백을 두 번이나 할 만큼 좋아했던 시시오와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를 좋아해 준 마무라. 두 사람 모두 스즈메를 좋아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내가 스즈메라면 누구를 택할까. 이보다 가슴 설레면서도 마음 아픈 선택이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 싱글로서(ㅠㅠ) 부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행복한 고민을 하는 스즈메가 미워 보일 만도 한데 전혀 밉지 않고 오히려 사랑스럽다. 이렇게 헷갈리는 상황에서도 가볍게 움직이지 않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소중히 여기고, 자기가 해야 하는 일(빵 먹기 경주^^)은 제대로 해내는 모습이 멋지고 든든하다. 씩씩하고 먹기 좋아하는 캐릭터가 1권에서부터 그야말로 작렬했다는데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다. 일본에서는 실사 영화가 2017년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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