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트립풀 블라디보스톡 - 루스키섬.샤마라, Issue No.03 트립풀 Tripful 3
서진영 지음 / 이지앤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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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현지 풍광을 담은 멋진 사진이 여행의 설렘을 돋운다. 러시아 문화와 예술, 음식, 관광 정보가 다채롭게 실려 있어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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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법을 배우기
시어도어 다이먼 지음, 원성완 옮김 / 민들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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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보면 수업 시간에 졸지도 않고 야자 한 번 빠지는 일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은 그저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반면 수업 시간에 노트 필기도 안 하고 시험 전에 벼락치기할 뿐인데도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공부량만 따지면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많겠지만, 공부량 대비 성적, 즉 투입 대비 산출을 따지면 전자보다 후자가 월등히 높다. 이런 차이는 왜 생길까? 


시오도어 다이먼이 쓴 <배우는 법을 배우기>에 따르면 전자는 "배움의 열쇠는 애쓰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명료하게 생각하는 데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다. 저자는 아들 조시가 글씨를 못 쓴다고 걱정하는 여자의 사례를 소개한다. 수많은 교사들이 조시에게 글씨 연습을 시켰지만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저자는 한 번에 조시의 글씨를 보기 좋게 바꿨다. 비결은 글씨를 '쓰지' 말고 '그리는' 것이었다. 저자는 조시에게 연필을 꽉 쥐지 말고 글씨를 최대한 똑같이 그려보라고 주문했다. 그랬더니 조시는 전보다 글씨를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교사와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채근하는 존재가 될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기술을 알려주고 공부하는 과정이 몸에 배도록 이끌어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물고기를 많이 잡으라고 잔소리만 하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직접 가르쳐줘야 한다. 문제는 현재의 교육 환경이 공부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그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만 부여하고 열심히 하지 않았을 때의 책임만 강조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뭔가를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지 못한 채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된 후에 배움을 기피하거나 남이 만든 것을 따라 하는 일만 반복하며 살 수밖에 없다. 


계속 실패가 반복될 때 학생은 자연스레 자신감을 잃게 되고 결국 무언가를 수행하라고 할 때면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과제에 직면할 때 공포증과 같은 병적인 불안 또는 패닉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 친구가 겪었던 문제의 핵심은 학습과정의 난관이었지 정서적 혼란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때는 심리상담사가 아니라 지혜로운 교사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48쪽) 


저자는 학습 과정에서 학생이 겪는 정서적 혼란은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학습 과정이 잘못되었거나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기 마련인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교사가 해소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교육적 문제라고 설명한다.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 공부가 잘 안 되거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걱정할 때, 주변 어른들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기만 했지, 모르는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나 취약한 과목을 잘 할 수 있는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때는 그게 온전히 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따르면 나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게으른 것이었다. 학생을 가르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었다. 


그만큼 교육은 어렵고 고된 길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 몇 명이 안다고 넘어가면 안 되는데, 공부 못하는 학생도 알 때까지 가르쳐야 되는데,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교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내 경험상으로는 한 명도 없었다). 과연 그런 교사들이 학생들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다그칠 자격이 있는 걸까. 기분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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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해부 - 나치 전범들의 심리분석
조엘 딤스데일 지음, 박경선 옮김 / 에이도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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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해부>는 미국의 정신의학자 조엘 딤스데일이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기록을 분석해 재구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범을 처벌하기 위해 열린 국제 군사재판이다. 재판의 피고는 당시 생존해 있던 최고위 나치 인사 23명이었고, 이 중에는 로베르트 레이, 헤르만 괴링, 율리우스 스트라이허, 루돌프 헤스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재판의 원고인 연합군 측은 정신과 의사 더글라스 켈리와 심리학자 구스타브 길버트를 파견해 나치 인사를 면담하고 심리검사를 실시해 궁극적으로 악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계획은 실패했다. 피고인 나치 인사들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자신의 생사가 걸린(정확히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언도받을 것이 분명한) 재판을 받는 중인 관계로 정신 상태가 극도로 불안했다. 원고인 연합군 측에서 파견한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모종의 이유로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끝내 불화했다. 당시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본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공감 능력을 상실하고 아무 생각 없이 명령에 복종하는 인물이었다고 분석했지만, 다른 나치 인사들은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 원고 측에서 보낸 정신과 의사를 자기 편으로 포섭한 자도 있었고, 나치의 두뇌로 불리며 적극적으로 악행에 가담한 자도 있었다. 


사람들은 악이 한 가지 색깔이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드러난 것은 악의 기저에 있는 여러 행동과 장애의 '스펙트럼'이었다. (288쪽) 


악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된 계획은 아이러니하게도 악의 본질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끝났다. 하지만 수확이 전혀 없진 않았다. 한나 아렌트가 설명한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명령에 복종했을 뿐인 악인도 있었지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악인도 분명 있었다. 목적을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인간이라도 철저히 부수고 짓밟아서라도 치우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악인도 있었다. 


악인 중에는 전율이나 가학적 쾌감을 좇아서 타자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걸리적거렸기" 때문에 괴롭히는 사이코패스도 있었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고 책임감 또한 느끼지 않기 때문에 타자를 괴롭혀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이들에게 "진실은 대체 가능한 것이고 기만이 곧 규범이다." "희생자는 사이코패스가 가는 길에 걸리적거리거나 사이코패스가 원하는 무엇인가 - 돈이나 섹스 -를 가지고 있는 존재일 뿐이다." 


결국 알 수 있는 것은 악이 한 가지 색깔이 아니라는 것뿐. 악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었기에 결론이 다소 허무하지만 읽은 보람이 전혀 없진 않다. 무엇보다 한나 아렌트의 책을 읽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악은 평범함 속에도 있지만 비범함 속에도 있다는 것. 자기주장이 강하고 성취욕이 높은 사람의 이면에 악이 잠재할 수도 있다는 것. 한국 사회에서 높은 자리 차지하고 떵떵거리며 살던 사람들의 추악한 맨얼굴을 보는 시대에 살다보니 예사롭지 않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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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시공사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박종대 옮김 / 시공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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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독일 소년 페터 데바우어는 여름방학마다 혼자서 스위스에 있는 할아버지 댁으로 간다. 할아버지는 은퇴 후 할머니와 함께 '기쁨과 재미를 주는 소설 총서'를 편집하는 일을 하는데, 페터가 집으로 돌아갈 무렵이 되면 공부할 때 연습장으로 쓰라고 남은 원고 뭉치를 준다. 


언젠가 페터는 할아버지가 준 원고 뭉치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발견한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전쟁에 나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독일 병사 카를의 이야기다. 페터는 왠지 모르게 이 이야기에 마음이 끌려서 할아버지에게 뒷이야기를 읽게 해달라고 조를 생각이었지만, 얼마 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뒷이야기를 읽을 수 없게 된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페터는 법학자의 꿈을 접고 출판사에서 법학 전문 편집자로 일한다. 일하는 틈틈이 독일 병사 카를의 소식을 아는 사람이 없는지 수소문하던 페터의 책상 위에 어느 날 원고 한 부가 놓인다. 원고를 쓴 사람은 미국의 법학 교수 존 드 바우어. 이름을 본 순간 그가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직감한 페터는 곧바로 짐을 꾸려 미국으로 향한다. 과연 그는 페터의 아버지일까. 어떤 사연이 있어 아들까지 버리고 정체를 숨긴 채 사는 걸까. 


독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가 2006년에 발표한 소설 <귀향>은 그가 직전에 출간한 <책 읽어주는 남자>와 여러모로 닮았다. 주인공은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년 시절에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경험을 한다. 그 후 세상사에 젖어 살다가 뜻밖의 공간에서 평생 찾았던 사람을 만난다. 그런데 그 사람은 주인공이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 이러한 줄거리를 비롯해 헌법재판소 판사 출신답게 작품 곳곳에 법학 관련 내용이 등장하고, 나치 전범 처리와 전후 세대의 역사 인식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거론하는 것도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귀향>은 <책 읽어주는 남자>와 달리 고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귀향>에서 주요 모티프로 등장하는 고전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아내 페넬로페가 구혼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남편이 봐서 결코 유쾌할 리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귀향>에서도 몇십 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간 페터가 알게 되는 아버지의 진실은 아들이 알아서 결코 유쾌할 리 없는 내용이다. 


오디세우스가 구혼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페넬로페를 되찾는 것과 달리, 페터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극적인 부자 상봉을 하는 대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서둘러 독일로 돌아간다. 페터가 죽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이나 동경 따위의 허상. 페터는 그것들을 죽인 다음에야 소년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오랫동안 그를 괴롭힌 문제에서 벗어나고,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멋들어진 말이나 가공된 이미지 말고, 추악한 진실과 약자들의 분노를 마주하고 그것들을 인정할 때, 비로소 그 공동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되고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좋은 메시지를 담은 책이 하필 이 출판사에서 나오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기분이 개운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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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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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쓰코는 한때 촉망받는 커리어 우먼이었지만 현재는 도의회 의원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전업주부다. 어느 날 독신인 여성 도의원이 도의회에서 만혼 현상에 관해 발언하는 도중 "당신부터 빨리 결혼해" "아이를 못 낳냐"라는 성희롱 섞인 야유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야유를 한 의원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아쓰코는 "아이를 못 낳냐"라고 말한 사람이 남편이라고 직감하지만 입을 다문다. 그리고 얼마 후 아쓰코는 집 안에서 남편이 지인에게 받은 것으로 짐작되는 거액의 돈봉투를 발견한다.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다리를 건너다>는 아쓰코의 이야기를 포함해 모두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세 편은 지금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그린다. 맥주 회사 영업 과장인 아키라는 미술관 큐레이터인 아내의 푸념을 가볍게 흘려넘긴다. 도의회 의원인 남편을 둔 아쓰코는 남편의 부정을 보고도 눈 감는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겐이치로는 누구보다 의협심에 불타고 정의를 추구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일에 휘말려 평온한 일상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 편의 이야기는 마지막 네 번째 편에 이르러 하나로 모인다. 


네 번째 편의 배경은 그로부터 70년 후인 2085년 일본. 작가는 이 시기의 일본을 인간과 로봇, 그리고 '사인'이라 불리는 새로운 생명체가 등장한 상태로 상상한다. 네 번째 편에는 앞의 세 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등장한다. 그들이 말한 것, 말하지 않은 것, 선택한 것, 선택하지 않은 것, 행동한 것, 행동하지 않은 것의 결과와 그 대가가 4장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작가는 이러한 구성을 통해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영위하는 평범한 일상과 사소한 선택이 훗날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공직자인 남편의 부정을 보고도 못 본 척한 아쓰코가 70년 후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아쓰코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낳는지를 알면 오싹하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로는 드물게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작가 특유의 치밀한 감정 묘사나 번뜩이는 사회의식은 그대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일본 국내는 물론 국외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일본 내 여성, 성 소수자, 외국인 문제를 언급하고, 여성의 학교 갈 권리를 주장했다가 탈레반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이야기는 작품 전체에 걸쳐 등장한다. 세월호 참사도 등장한다. 


지난달에 이 세월호의 침몰 뉴스가 나왔을 때, 아키라는 희생된 아이들 중에 고타로나 유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동요하고 말았다. 희생된 아이들이 전날 밤에 자기 집에서 어떤 얼굴로 웃었을지 쉽게 상상이 가서 잇달아 전해지는 잔혹한 뉴스에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였다.

 

옆 부서에 작년에 입사한 성이 '곽(郭)'씨인 한국인 직원이 있는데, 그녀의 집이 이번 사고로 희생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가까워서 학생들과도 길에서 자주 마주쳤다고 한다. 평소에는 밝고 활기찬 곽이지만, 아무래도 이 사건 직후에는 표정이 어두웠다. 


아키라를 포함해서 같은 층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희생된 아이들과 전에 마주친 적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60쪽) 


작품 전체를 통틀어 세월호 참사가 언급된 부분은 한 페이지 남짓에 불과하지만, 이 작품이 과거의 무수한 사건들이 복잡하게 결합되어 현재를 만들고 미래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을 감안하면 마음이 무겁다. 과거의 어떤 사건들이 결합되어 세월호 참사를 낳았을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 중에 '제2의 세월호 참사'로 이어질 만한 일은 없을까. "그때 바꿨으면 좋았을 거라고 누구나 생각하지만 아무도 지금 바꾸려 하지 않는다." 작중인물의 말이 마음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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