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모노노케안 5
와자와 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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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식 날 요괴에 빙의된 고등학생 '아시야 하나에'는 우연히 요괴 퇴치사 '아베노 하루이츠키'가 운영하는 '모노노케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모노노케안의 아르바이트생이 된다. <불쾌한 모노노케안>은 아시야와 아베노가 본래는 은세에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세를 떠도는 요괴들을 만나고 그들을 은세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만화다. 애니화되어 2016년 3분기에 방영되었고, 국내 IPTV로도 볼 수 있다.





<불쾌한 모노노케안> 5권은 아시야가 처음으로 인간이 관련된 의뢰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이제까지 간접적으로 인간과 얽힌 적은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인간과 얽히는 건 처음이기에 아시야는 적지 않게 동요한다. 그에 반해 모노노케안의 주인이자 능숙한 요괴 퇴치사인 아베노는 동요는커녕 별다른 반응조차 없다(원래 별 반응이 없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아시야와 아베노에게 의뢰한 사람은 거대한 저택의 주인. 이 저택에는 요괴가 머무르는 것으로 짐작되는 방이 있는데, 그동안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썼지만 죄다 실패했고 최후의 수단으로 요괴 퇴치사 아베노의 힘을 빌린다고 했다. 방문에 부적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모습만 봐도 그동안 저택의 주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이 방 안에 있는 요괴가 얼마나 센지) 짐작이 간다. 


아베노가 방 안에서 요괴를 퇴치하는 동안 아시야는 바깥에서 대기하기로 하는데, 그 사이에 이 저택의 주인이 아시야를 향해 이런 말을 한다. "진짜로 '퇴치'할 수 있는 거니?", "솔직히 말해서 난 이런 거 안 믿는다."라고. 요괴가 보이고 진심으로 요괴를 걱정하고 은세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시야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믿지도 않으면서 왜 불렀대...).





'보이는 사람'인 아시야는 '보이지 않는 사람'인 저택의 주인의 말에 발끈하고, 아베노는 이런 일 한두 번 겪는 게 아니라는 듯 아시야를 말린다. '보이지 않는 사람'은 '보이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타이른다. 아시야와 아베노의 차이는 뭘까. 아베노는 무슨 '각오'를 했기에 이런 불쾌한 일을 겪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까. 아베노에 관해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모두 밝혀진 것이 많지 않아서 앞으로 밝혀질 내용이 궁금하다. 


한편, 야히코가 뭘 훔쳐먹다가 들키는 소동이 발생하고, '웃는 가면' 사건 때 연을 맺은 세이류지에서도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세이류지에 사는 '젠코'가 귀엽다. 가장 귀여운 건 뭐니 뭐니 해도 북실이 ^^). 요즘 <나츠메 우인장>을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그런지 요괴 만화가 참 좋다. <불쾌한 모노노케안>도 지금처럼 많은 사랑받아서 연재도 계속되고 애니메이션 시즌 2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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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7
미쯔다 타쿠야 지음, 오경화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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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야구 만화 <메이저>의 후속편 격인 <메이저 세컨드> 7권이 출간되었다. <메이저>의 명성이 워낙 대단하다 보니 <메이저 세컨드>가 그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내심 궁금했는데, 최근 애니화 발표가 난 걸 보면 현재로서는 순항하고 있는 모양이다.





<메이저 세컨드>의 주인공은 <메이저>의 주인공 '시게노 고로'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시게노 다이고'. 어린 시절 다이고는 일찍이 일본 야구계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 리그에 진출한 아버지처럼 존경받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와 달리 어깨가 약하고 실력도 빠르게 늘지 않아 야구를 포기하고 야구와 무관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게노 고로의 라이벌이자 절친인 '사토 토시야'의 아들 '사토 히카루'가 다이고네 학교로 전학 오고, 다이고는 히카루를 따라서 야구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부담스러워하는 다이고가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아버지처럼 위대한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이 만화를 보는 재미다.





리틀 야구 대회에 나간 다이고는 시게노 고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마유무라 켄'의 아들 '마유무라 와타루'와 딸 '마유무라 미치루' 남매를 만난다. 이 중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초등학생인데도 속 12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마유무라 미치루! 실력으로 보나, 처음 보는 남자애한테 같은 2세 선수끼리 잘해보자고 격려하지 않나, 여러모로 다이고를 웃도는 멋진 소녀다(전혀 초등학생 같지 않지만...).





다이고 역시 미츠루를 보는 순간 "여자애도 이렇게 엄청난 공을 던질 수 있구나!"라고 놀라는 한편, 미치루의 공을 받아내지 못하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긴다. 그런 미치루가 존경하는 투수는 다름 아닌 다이고의 아버지 시게노 고로. 미치루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시합 영상을 담은 DVD를 보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꺾은 선수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이고는 새삼 아버지의 위대함을 깨닫는다(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내 아버지를 좋아한다니!... 인가?).





한편, 다이고가 야구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든 소년 사토 히카루는 야구 시합에서 안경이 망가지는 사고를 당해 고전하게 된다. 초등학생 중심의 리틀 야구 대회임에도 긴장감 넘치는 이 시합에서 히카루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는지도 이번 7권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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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 호린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멋지게 살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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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수업>의 저자 박현아는 5년 차 프리랜서 번역가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가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고, 26살 여름에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 맨 처음 한 일은 검색창에 '번역' 단 두 글자를 입력하는 것이었다. 시중에 출간된 번역 관련 책을 모두 구입해 읽었고, 번역에 관한 정보라면 어떻게든 구해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5년 만에 일반 직장인만큼 버는 프로 번역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에는 저자가 번역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번역가로 살아가는 기술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이라는 제목에 맞춰 각 장이 강의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제1강 '번역가에 대해 궁금하다'는 저자가 그동안 번역가 지망생 또는 번역에 관심 있는 일반인으로부터 무수히 들어온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꼭 언어 전공이어야 번역가가 될 수 있을까?', '통번역 대학원을 반드시 나와야 할까?', '번역을 부업으로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등 번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질문에 대해 상세히 답한다. 


뿐만 아니라 번역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번역가가 되려면 원어민 이상의 외국어 실력 외에도 모국어 실력, 외국어를 모국어로(또는 모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실력, 컴퓨터 능력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원어민 이상의 외국어 실력을 갖추는 비법뿐 아니라 번역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자세히 설명한다. 번역이 가능한 수준으로 외국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저자가 강추하는 비법은 '통째로 문장 암기하기'이다. 일본 신문 사설을 하루에 하나씩 통째로 외우는 연습을 했다니. 확실히 매일, 하루 종일 암기에만 집중하고, 사설에 나오는 표현을 모조리 내 것으로 만들면 단기간에 부쩍 외국어 실력이 늘 것 같다. 


제2강 '프리랜서 번역가 되기'에는 프로 번역가가 되기 위해 경력 쌓는 방법은 물론, 번역 이력서 작성하기(국내용/해외용), 번역 업체에 영업하기(국내/해외) 등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정보가 자세히 나온다. 어떤 번역 업체를 피해야 하는지, 번역 단가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이른바 '업계 비밀'로 분류할 만한 정보는 프로 번역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을 듯. 각자도생하는 프리랜서의 세계에서 이런 식의 정보 공유, 참 바람직하고 부럽다 ^^


제3강 '프리랜서 번역가 라이프'에는 프리랜서 번역가의 수입, 프리랜서 번역가의 시간 운용, 작업 공간 등 프리랜서 번역가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정보가 나온다. 재정관리, 세금 처리 외에 음식 만들기, 동료 사귀기, 건강 관리 등 일상에 맞닿아 있는 팁은 번역가 아닌 다른 분야의 프리랜서들도 고개를 끄덕일 듯. 


제4강 '프리랜서 일기'는 실제 프리랜서 번역가인 저자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에필로그 다음엔 박주현, 배성인, 이소영, 임윤, 박소현, 김성아, 김소희, 이예원 등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번역가들의 인터뷰도 실렸다. 언어도 다르고 번역하는 분야도 다르지만, 이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번역가로 산다는 것이 생각처럼 멋지고 여유롭지는 않아도 생각처럼 힘들고 팍팍하지도 않다는 것. 좋아하는 언어로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기만의 자취를 남기는 삶을 살고 싶다면 번역가라는 직업을 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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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휘게(Hygge)의 순간, 아이슬란드
조대현.정덕진 글.사진 / 해시태그(Hashtag)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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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갈 때마다 이번엔 기필코 열심히 여행기를 작성하리라 마음먹지만,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빠서 여행기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다. 나 같은 여행자를 위해 #해시태그 출판사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완성하면 더 멋진 여행 다이어리 북 <생생한 휘게의 순간, 아이슬란드>를 출시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사람이 여행 계획, 일정, 감상 등을 끝까지 기록하면 여행을 마친 후 '나만의 아이슬란드 여행책'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이슬란드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주요 지역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여행하는 것이 좋다. 이 책에는 2박 3일부터 13박 14일에 이르는 아이슬란드 여행 코스가 제시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여행 계획과 여행 준비물, 여행 계획 짜는 법, 아이슬란드 항공 이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생각만큼 춥지 않으므로 두꺼운 옷 대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을 수 있도록 옷을 준비하라, 이동 중에 레스토랑을 찾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미리 식량을 챙겨가면 좋다 등의 꿀팁도 나와 있다.






이 책의 본문은 총 9일 치의 여행 일정 및 감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각 장은 여행자가 여행 일정 및 감상을 기록하기 편리하게끔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사진이 배치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매일 일정을 기록하는 섹션 외에 주 단위, 월 단위 일정을 기록하는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절취선을 따라 잘라서 메시지를 기입한 다음 우표만 따로 사서 붙이면 바로 발송할 수 있는 엽서 네 장이 있다.






이 책 중간중간에는 <꽃보다 청춘>에 나온 아이슬란드의 배경음악, 여행 중 알면 편리한 아이슬란드 어, 아이슬란드인들이 사랑하는 커피&카페 BEST 10,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알면 더 좋은 지식,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온천 즐기기 등 아이슬란드와 관련된 읽을거리가 담겨 있다. 이 책에 나온 아이슬란드 여행 정보는 #해시태그 출판사에서 제작한 <#해시태그 트래블 -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편에도 나오므로, 더 많은 여행 정보가 궁금하다면 <#해시태그 트래블 -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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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 프리미엄 박스 세트 - 전3권 요시나가 후미 프리미엄 컬렉션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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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녀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는 요시나가 후미다. 요즘처럼 만화를 많이 보지 않던 시절에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오오쿠> 같은 작품은 열심히 읽었고, 최근 연재작인 <어제 뭐 먹었어?>도 신간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구입하며 읽고 있다. 


아쉽게도 요시나가 후미의 모든 작품을 찾아 읽지는 못했는데, 얼마 전 인터넷 서점을 서핑하다가 지난 9월 말에 <요시나가 후미 프리미엄 컬렉션 애장판>이라는 타이틀로 초기작 네 편이 애장판의 형태로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구입해야 팬이지 ^^ 믿을지 안 믿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 사려고 생애 처음으로 책 살 때 성인 인증까지 했다(19금 미만 구독불가 도서입니다).





<요시나가 후미 프리미엄 컬렉션 애장판>에 포함된 작품은 <1교시는 활기찬 민법>, <아이의 체온>,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 <집사의 분수> 이렇게 모두 네 편이다. <1교시는 활기찬 민법>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어제 뭐 먹었어?>를 연상케 하는 현대물이고, <아이의 체온>이 요시나가 후미 특유의 휴머니즘 넘치는 가족물이라면,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 <집사의 분수>는 요시나가 후미로서는 드물게 서양이 배경인 고전물이다. 


네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은 <1교시는 활기찬 민법>이다. 배경은 요시나가 후미의 모교이자 일본의 명문 사립대 중 하나인 게이오 대학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이는 '테이노 대학'. 이 대학 법학부 3학년인 '타미야'는 순수하게 학문적 흥미를 가지고 한 세미나에 들었다가 유력 정치인의 아들 '토우도'의 눈에 들고 그와 가까워진다. 


타미야는 법학 전공인 점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어제 뭐 먹었어?>의 '카게이 시로'와 비슷하고, 토우도는 곱슬머리인 점과 알고 보면 배려 넘치는 성격인 점이 <어제 뭐 먹었어?>의 '야부키 켄지'와 비슷하다. 남자 두 명에서 남자 네 명으로 관계가 확장되는 이야기 구조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어제 뭐 먹었어?>와 동일하다(시로-켄지 커플의 과거를 보는 느낌이랄까). 


<아이의 체온>은 싱글대디 사카이, 중학생 아들 코이치 부자와 그 주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는 아름다운 화원이 있는 저택에 사는 남작과 그의 악사로 거두어진 고아의 이야기. <집사의 분수>는 프랑스 명문 귀족가를 모시는 집사 클로드와 그의 주인 앙트완의 이야기를 그린다. 요시나가 후미 작품답게 네 작품 모두 BL 감성이 농후하며, 19세 미만 구독불가답게 수위 높은 장면도 많다.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망하기 위해서는 한 번쯤 봐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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