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모노노케안 6
와자와 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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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가 보이는 남자 고등학생과 요괴 퇴치사의 콤비 플레이를 그린 만화 <불쾌한 모노노케안> 6권이 출시되었다. 얼마 전 IPTV로 애니메이션 <불쾌한 모노노케안>을 보다가 주인공 '아시야 하나에' 역을 맡은 성우가 카지 유우키인 걸 알게 되었다(왜 이제야ㅠㅠ). 덕분에 <불쾌한 모노노케안> 6권을 읽는 내내 카지 유우키의 맑고 영롱한 목소리가 자동 재생되는 듯한 효과를 누렸다는 ^^





지난 5권에서 아시야는 토모리에게 시력을 주었고, 그 결과 요괴를 보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아베노는 요괴를 보는 능력이 없는 아르바이트생은 필요 없으니 모노노케안을 떠나라고 매정하게 말하고, 그 말에 기분이 상한 아시야는 어떻게든 요괴를 보는 능력을 회복해서 "'모노노케안에서 다시 일해주십시오'라고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어주겠어!!"라고 의기양양하게 선언한다(아시야, 이렇게 단호한 모습은 처음이야^///^).






아시야가 요괴를 보는 능력을 잃는 바람에 의기소침해진 자가 하나 더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불쾌한 모노노케안>의 마스코트 북실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북실이는 아시야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자 서운함을 느끼고, 서운함만큼 몸이 커지고 묵직해진다(그 이유는 <불쾌한 모노노케안> 1권을 참고하시라). 단단히 삐친 북실이에게 모노노케안이 족자로 조언을 전하니, 그 조언인즉슨 '북실아,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은 너무 아까워'. 모노노케안은 어쩌면 이렇게 지혜로울까. 모노노케안과 아베노 사이에 얽힌 사연도 무척 궁금하다.





아시야가 요괴를 보는 능력을 회복하고 모노노케안이 정상화된 것도 잠시. <불쾌한 모노노케안> 3권에 등장했던 입법 님이 아베노와 아시야를 급하게 부른다. 알고 보니 팔을 다쳐서 급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아베노와 아시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떨떠름한 아베노와 달리 아시야는 입법 님이 제시한 거액의 수고비에 눈이 멀어 선뜻 요청에 응하지만, 입법 님이 대신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해 또 한 번 위기에 처한다(사고뭉치 아시야...).





<불쾌한 모노노케안>을 읽다 보면 같은 요괴 만화인 <나츠메 우인장>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여러 번 있다. 이번 6권에선 모노노케안의 주인이자 실력 있는 요괴 퇴치사인 아베노에게 입법 님이 "만약 한쪽밖에 구할 수 없다면 요괴와 인간 중 어느 쪽을 구할 거냐?"라고 묻는 장면이 그랬다. <나츠메 우인장>에 나오는 요괴 퇴치사 나토리라면 요괴라고 답하겠지만 그 인간이 나츠메라면 답은 달라질 듯. <불쾌한 모노노케안>의 아베노도 예전 같으면 요괴라고 답했겠지만 그 인간이 아시야라면 답이 달라질까.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이번 6권의 작가 후기 코너에는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기까지의 비화가 소개되어 있다.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어 기쁜 마음도 잠시. 작가님이 거주하는 건물의 철거 또한 결정되었다니 난처하셨겠다(이사는 잘 하셨나...). 애니메이션화 결정을 계기로 다음 권부터는 이야기 전개에 더욱 스퍼트를 낼 예정이라니 기대된다. 어서 7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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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러와 함께 3
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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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 집 냉장고에 황제펭귄 한 마리가 있다면? 황제펭귄 '엠퍼러'와 여고생 '카호'네 가족의 일상을 그린 만화 <엠퍼러와 함께> 3권이 나왔다. 지난 1권과 2권이 엠퍼러와 카호네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묘사한 힐링물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3권은 새로운 인물이 여러 명 추가되어 에피소드가 전보다 다채로워지고 코믹물에 가까워졌다.





<엠퍼러와 함께> 3권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 첫 번째는 카호의 오빠 '료'다. 다른 도시에서 자취하며 대학에 다니는 료는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와 엠퍼러를 처음 만난다. 집을 비운 사이 황제펭귄이 새 식구가 되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료는 아연실색하고, 어느 날 냉장고를 열었더니 엠퍼러가 있었다는 카호의 말조차 순순히 믿지 않는다. 엠퍼러를 슬금슬금 피하는 데다가 급기야 무서워하는 료. 대체 언제쯤 엠퍼러의 귀여움에 눈을 뜨고 엠퍼러를 식구로 받아들일까.





새로운 인물 두 번째는 카호의 할머니이다. 모처럼 료도 집에 돌아와 있겠다, 여름 방학을 맞이해 할머니가 살고 계신 친가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 카호네 가족은 엠퍼러도 함께 데려간다. 엠퍼러를 보자마자 아연실색한 료와 달리 할머니의 반응은 '쏘 쿨'. 쏘 쿨하기로는 지지 않는 엠퍼러와 할머니의 '케미'가 볼 만하다. 할머니 집 뒤뜰에서 시원한 물 맞으며 등목을 즐기는 엠퍼러의 모습도 놓치지 마시길.





새로운 인물 세 번째는 카호네 집 건너편에 사는 소년 카즈키이다. 카호는 엠퍼러의 존재를 들키지 않으려고 그렇게 주의를 기울였지만, 카호네 집 건너편에 새로 이사 온 소년 카즈키의 예리한 눈을 속일 순 없었다. 알고 보니 카즈키는 친구와 어울려 노는 것보다 해양생물 도감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해양생물 덕후! 그런 카즈키가 눈앞에서 황제펭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틈만 나면 카호네 집으로 엠퍼러를 보러 오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 


3권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에 압권은 카호와 카호 아버지, 카호의 친구 레이나, 카즈키, 엠퍼러 이렇게 다섯이서 가을 캠핑을 떠나는 에피소드다. 캠핑 가서도 엠퍼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카즈키가 무척 귀여웠다. 카호와 달리 카즈키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엠퍼러의 존재를 들켜선 안 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카즈키가 비밀을 잘 지켜주길 바라면서도 카즈키가 비밀을 들키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이 마음은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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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젊어지는 엄지손가락 자극법
하세가와 요시야 지음, 김현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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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젊어지는 엄지손가락 자극법>은 제목 그대로 엄지손가락을 자극해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다섯 손가락 중에 왜 하필 엄지손가락일까?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엄지손가락은 다른 동물의 엄지손가락과 여러모로 다르고 특별하다. 인간과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유인원인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의 엄지손가락은 매우 짧고 다른 손가락끼리 서로 마주 볼 수 없다. 반면 인간의 엄지손가락은 길쭉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다. 


저자는 '엄지손가락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인간과 유인원의 뇌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단언한다. 고로 뇌를 자극하고 싶으면 엄지손가락을 자극하면 좋다. 이 책에는 엄지손가락을 자극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엄지손가락을 구부렸다 펴는 단순한 동작부터 엄지손가락 지압법, 엄지손가락을 자극하는 생활 습관,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행동까지 다채로운 내용이 실려 있다. 


이 중에서 평소에 엄지손가락으로 하는 동작이 몇 가지이고 얼마나 많은지 헤아려보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엄지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동작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의외로 많다. 우선 무엇을 잡는 동작은 엄지손가락 없이 불가능하다. 잡다, 쥐다, 들다, 돌리다, 틀다, 만지다, 넘기다, 누르다, 잡다, 끼우다, 개다, 묶다, 깎다, 접다, 집다 등 수많은 동작이 엄지손가락 덕분에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면, 엄지손가락 없이는 수많은 동작을 할 수 없거나 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를 인식했다면 엄지손가락으로 어떤 동작을 할 때 주의를 기울여보자. 무엇을 잡거나 쥘 때 무심코 잡거나 쥐지 말고 눈을 감거나 정신을 집중해 엄지손가락에 전해지는 감각을 온전히 느껴보자. 뇌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느낄 때 가장 활성화된다. 뜨개질이나 바느질, 악기 연주나 운동처럼 손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는 뇌에 매우 좋다. 요리를 하거나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것도 뇌를 자극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면 식구들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집안일에 참여할까? 그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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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나의 자궁 - 몸은 물론 마음까지 따뜻한 여자로 만들어 주는
야마가타 테루에,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육연주 옮김, 황종하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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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산부인과 전문의 이케가와 아키라는 자궁과 마음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자궁근종이 있는 환자들에게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적이 있나요?' 혹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살기 힘들다고 느낀 것은 언제였나요?'라고 질문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부모로부터 '사내아이를 원했었다',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여자로 태어나서 손해를 보았다'라든지 '남자였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여성인 자신을 부정한 적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배 속에서부터 들으면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고 그것이 자궁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벌스 테라피스트(Birth Therapist, 출산 전후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테라피스트) 야마가타 테루에의 <따끈따끈 나의 자궁>은 이러한 발상에서 시작한다. 자궁은 그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장기가 아니다. 여성이 여성 자신의 성(性)을 인식하고 체험하는 또 다른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항상 따뜻한 마음을 유지하는 사람은 자궁 또한 소중히 여기고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26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 인상적인 것이 여성인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 '아들을 갖고 싶었는데'라는 말을 줄곧 듣거나 그런 압박을 받으며 살아가다 보면 장래에 부인과 질환이 생기기 쉽다. '남자에게는 질 수 없다', '남자 이상으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몸을 혹사시키거나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면 이 또한 자궁 트러블로 연결되기 쉽다. 


일을 너무 많이 하면,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 하면, 매 끼니를 패스트푸드로 때우면, 술과 커피, 담배 등을 가까이 하면,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 여자든 남자든 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남자와 달리 여자는 '사내아이를 원했었다'고 말한 부모에 대한 섭섭함이나 '남자였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수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와 문화, 편견 및 차별과 맞서기 위해 두 배, 세 배는 더 노력하고, 노력하다 무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것은 개인의 질병이 아니라 사회의 병폐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리통에 시달리고 온갖 여성 질환에 노출되는 건 나라니.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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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핸드메이드 1~2 세트 - 전2권
소영 지음 / 비아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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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나는 '금손'이 참 부럽다. 굴러다니는 실 한 뭉치로 풍성한 머플러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버리기엔 아까운 튼튼한 종이 한 장을 자르고 엮어서 파는 것보다 근사한 바스켓 하나를 만들 줄 안다면 그 어떤 명품을 가진 사람보다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할 것 같다. 


<오늘도 핸드메이드!>의 저자 소영은 예쁘고 실용적인 핸드메이드 소품을 직접 만드는 금손 중의 금손이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는 퇴사 후 핸드메이드와 만화를 결합한 핸드메이드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저자의 첫 책 <오늘도 핸드메이드!>는 저자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한 만화 40여 회 분을 2권으로 구성했다. 연재에 밝히지 않은 제작 과정과 에세이를 추가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저자와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은 주인공 '소영'은 필요한 물건을 돈 주고 구입하기보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을 가질 수 있어서 좋기도 하거니와, 바쁜 일과를 마친 후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뜨개질을 하거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수를 놓거나, 눈여겨 봤던 디자인의 에코백을 손수 만들거나, 일상에 포인트를 줄 만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니 힐링 효과가 그만이다. 





예쁘고 보기 좋은 물건만 만드는 건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필요하다고 생각해봤을 물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더 잘,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한 물건도 직접 만든다. 휴대폰 충전 케이블이 자꾸만 꼬이고 고장 나면 간단한 뜨개질로 충전 케이블 커버를 만들어낸다. 쓰다 만 노트가 여러 권 쌓이면 쓰지 않은 종이만 따로 모아 실로 엮어서 멋진 노트 한 권을 뚝딱 만든다. 유행이 지난 긴 치마는 취향에 맞게 길이를 줄이고 포인트를 더한다. 책에 만드는 법과 만든 소품 사진이 실려 있으니 손재주 있는 독자는 따라 해보면 좋겠다.





핸드메이드는 손재주 좋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손재주보다 더욱 중요한 자격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컵이나 머그를 받칠 코스터 하나를 만들 때도 자신이 어느 정도의 사이즈를 원하는지, 어떤 색상과 디자인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면 만들 수 없다. 특별한 날 마음을 전하고 싶어 카드 한 장을 만들 때도 자신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디까지 전달할지 의식해야 한다. 





만화 속에서 소영은 일상에 필요한 소품을 직접 만들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고, 누구를 좋아하는지 점점 확실하게 알게 된다. 나다운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주변을 꾸미고 일상을 채우니 하루하루가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여기에 픽션인 듯 픽션 아닌 픽션 같은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져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부디 3권, 4권...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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