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모닝 1
타카야마 시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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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모닝>은 신참 승무원 토이가 광대한 대륙을 횡단하는 기관차 중에서도 가장 승차요금이 저렴한 모닝 차량에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아직 1권밖에 안 봐서 전체적인 줄거리는 알지 못하지만, 1권만 봐서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토이가 실수도 하고 깨지기도 하면서 점점 어엿한 승무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일종의 오피스 만화로 보인다. 





어려서부터 기관차를 동경한 토키 토이는 대륙 횡단 기관차에서 일하는 이모 패턴티 스트랜드의 도움으로 승무원이 된다. 이모의 '빽'으로 입사하기는 했지만 토이가 처한 상황은 만만치 않다. 토이가 일하게 된 모닝 차량은 기관차 안에서 가장 승차요금이 저렴한 차량으로, 차량 안은 늘 붐비고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이런 토이를 담당하게 된 사수의 이름은 미겔 와이즈먼. 모닝 차량의 실장인 패턴티 스트랜드의 조수이자 토이의 교육 담당이다. 겉모습은 차가워 보이고 말투는 쌀쌀맞지만 알고 보면 토이 못지않게 기관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너에 대한 평가는 곧 모닝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토이는 와이즈먼의 매서운 지도를 받으며 하루하루 승무원으로서 성장해간다. 





이야기는 토이를 비롯한 승무원들이 기관차에 탑승한 손님들 사이에서 벌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귀족들이 주로 타는 이브닝 차량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을 모닝 차량의 승무원인 토이가 해결하는 에피소드다.


도난 사건의 피해자인 귀족은 그냥 귀족이 아니라 기관차의 스폰서이기도 한 귀족이기에 승무원 모두가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귀족이 애지중지하던 보석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귀족과 귀족의 딸은 이브닝 차량의 전속 마술사인 베이커가 범인이라고 지목한다. 까딱하면 베이커가 그대로 범인이 되어 경찰에 끌려갈 상황이 된다. 


그런데 이때 토이가 나선다. 알고 보니 토이는 갑판에 쌓인 눈을 청소하다가 귀족의 딸과 베이커가 한때 특별한 사이였음을 알게 되었고, 귀족의 딸이 베이커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못된 계략을 세웠음을 간파한 것이다. 





토이는 베이커를 도우려 하지만, 정작 베이커는 "손님을 상대하는 장사란 그런 거야." "남한테 알랑방귀 뀌고 비위나 맞추며 돈 받는 일 따위"라며 토이를 말린다. 이 말을 들은 토이가 발끈하며 대사를 날리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현실에선 을이 갑을 혼내주는 일을 좀처럼 볼 수 없기에(ㅠㅠ) 만화에서 이런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했다. 


이 밖에도 토이가 특유의 지혜와 재치로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가상의 대륙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일들과 토이 주변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화의 재미를 돋운다. 성정이 워낙 흥미로워서 장기 연재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2권이 끝이라니 아쉽다(2권은 오늘 밤에 읽을 예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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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 9
야마모리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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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은 전형적인 순정 만화다. 부모님이 해외로 전근을 가면서 도쿄에 있는 삼촌 집에서 살게 된 여고생 스즈메는 우연히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얼마 후 그 남자가 자신이 다니게 될 학교의 담임 선생님이란 걸 알게 된다. 스즈메는 사제지간에 연애 감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좋아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고, 그런 스즈메를 같은 반 남학생인 마무라가 착잡한 눈으로 바라본다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순정 만화 이야기다.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여학생, 그런 여학생을 바라보는 남학생. 순정만화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삼각 구도인데도 <한낮의 유성>이 유독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건 역시 스즈메가 짝사랑하는 선생님 시시오와 스즈메를 지켜보는 남학생 마무라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제지간이기는 해도 나이로 따지면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시시오 선생님은 도쿄에 이제 막 전학 와서 적응하지 못하는 스즈메를 돌봐주고 때로는 짓궂은 장난도 서슴없이 건다. 마무라는 스즈메에게 쌀쌀맞게 굴면서도 내심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자상한 면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연예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잘생긴 건 말할 것도 없다 ^^ 





9권에서 스즈메는 다사다난했던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된다. 이번에도 같은 반인 마무라는 새로 입학한 1학년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남으로 등극하고, 마무라를 좋아하는 2학년 여학생들은 1학년 여학생들을 마무라 주위에서 물리치기 위해 어떤 작전(!)을 떠올린다. 그 작전이란 바로... 스즈메를 마무라의 가짜 여자친구로 내세워 1학년 여학생들을 따돌리는 것이다! 


마무라의 여자친구로 보이려면 평소보다 예뻐야 한다는 친구들의 주장에 따라 스즈메는 평소에 하지 않던 화장도 하고 머리 스타일에도 변화를 주는데, 정작 이 사건의 주범(?)인 마무라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미안한데 그런 거 안 해도 돼.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쿨한 녀석...) 





마무라의 떨떠름한 반응을 보고 속이 상한 건 놀랍게도 친구들이 아니라 스즈메. 1학년 여학생들이 마무라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스즈메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막상 스즈메가 한껏 꾸민 모습을 본 마무라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 스즈메는 왠지 서운하다. 1학년 여학생들이 마무라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면 괜히 심통이 난다. 


결국 스즈메는 친구들한테 마음을 털어놓는다. "마무라가 나, 유유카, 우리 친구들 외의 다른 애랑 얘기하는 걸 보면 살짝 복잡한 기분이 들어." 친구들의 반응은 예상한 대로다. "자기는 마무라를 찬 것도 모자라 대놓고 친구라고 말한 주제에 그 친구가 이제 다른 애들한테 인기를 끌기 시작하니까 화가 난다고?" 물론 스즈메도 알고 있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이 얼마나 못 되고 이기적인 건지. 유유카는 스즈메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질투라고 했지만, 스즈메는 이 감정을 질투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1학년 여학생들이 마무라를 도촬하는 모습을 목격하자 스즈메는 자기도 모르게 1학년 여학생들에게 달려들어 화를 내고 만다. 그리고 이 모습을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시시오 선생님이 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시시오 선생님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같은 학교에 있으면 마주치는 게 당연한데도 스즈메는 아무렇지 않은 척할 수가 없다. 여전히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이래서 캠퍼스 커플, 사내 연애는 안 된다니까). 


그런데 하필 그 자리에 마무라가 나타나 스즈메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우리 지금 사귀고 있거든"이라고 폭탄선언을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짜 여자친구는 필요 없다고 했으면서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뭘까. 스즈메는 마무라의 속을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만화 자체는 진작에 완결이 되었기 때문에 결말을 알고 있지만, 인기 만화답게 결말에 다다르는 과정이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하다. 시시오 선생님과 마무라의 매력이 막상막하라서 연재 당시 양쪽 팬들이 속 꽤나 끓였을 듯. 만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이야기도 재밌다(작가님 미남을 무척 좋아하시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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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5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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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의 팬이라서 그런지 왕초보가 겁도 없이 어떤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생고생 끝에 최고가 되는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 쓴다. 가진 것이라곤 열정뿐인데도 바보처럼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게 꼭 나 같아서 애잔하기도 하고, 나 같지 않아서 반성하게 된다. 


이시즈카 신이치의 만화 <블루 자이언트>는 '<슬램덩크> 재즈 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미야모토 다이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손에 이끌려 재즈 공연을 보러 갔다가 첫눈에 재즈에 매료된다. 재즈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지만 "세계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가 되겠어!"라는 일념으로 다짜고짜 색소폰부터 구입해 연습을 시작한 다이. <블루 자이언트> 5권은 그런 다이가 대학에 진학한 직후의 일을 그린다.





센다이에서 도쿄로 상경해 홀로 연습을 계속하던 다이는 중장년층이 주로 찾는 재즈 바에서 유일하게 자신과 동년배로 보이는 재즈 피아니스트 유키노리를 만난다. 다이는 유키노리의 연주를 듣는 순간 예사 실력이 아님을 감지하고, 유키노리와 함께 연주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한다. 마침 유키노리도 중장년층 일색인 손님들 속에서 동년배인 다이를 보고 반가웠다며 다이에게 말을 건넨다.





유키노리는 다이의 손을 보는 순간 색소폰 연주자임을 알아봤다며 함께 유닛을 짜자고 제안한다. 물론 실력이 대단한 유키노리가 아직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 적 없는 다이와 다짜고짜 손부터 잡을 리 없다. 하필 이날 색소폰을 수리 맡긴 다이는 다음에 만나면 실력을 보여주기로 약속한다. 실력은 아직 몰라도 재즈에 대한 열정이라면 막상막하인 다이와 유키노리. 이 둘은 과연 유닛을 이루게 될까. 유닛을 이루게 되면 어떤 하모니를 들려줄까.





재즈 하면 부유한 사람들이나 즐기는 고급스러운 취미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적어도 이 만화에서 재즈 뮤지션이 되기를 꿈꾸는 다이와 유키노리는 부유함이나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다이와 유키노리 모두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악기 구입과 연습에 쏟아붓다시피 한다. 친구들이 미팅이다 술자리다 하며 허송세월할 때 다이와 유키노리만은 한 눈 팔지 않고 재즈에 열정을 다 바치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돈 벌면서 대학 다니고 장래를 준비하는 게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나도 잘 안다. 





다이와 유키노리 둘 다 재즈를 매우 좋아하고 재즈에 온 열정을 다 바치는 건 같지만, 재즈를 대하는 태도나 연습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 조금 다른 점도 흥미롭다. 오로지 재즈가 좋아서 재즈를 시작한 다이는 재즈 뮤지션에게 있어 중요한 건 재능이나 실력이 아니라 재즈를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는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유키노리는 재즈 뮤지션에게 있어 중요한 건 재능과 실력이며 그것도 어디까지나 최고여야만 인정받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좋아하는 마음일까 실력일까.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잘할 수 없다는 다이의 말에도 일리가 있고, 잘하지 못하면 좋아할 수 없다는 유키노리의 말에도 일리가 있기에 둘의 갈등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다. 이미 7권까지 국내에 정식 발행된 상태이니 1권부터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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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계절 - 김지훈 이야기 산문집
김지훈 지음 / 니들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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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의 신간 <너라는 계절>은 한 편의 소설 같은 산문집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나'는 한때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는 '너'를 떠올린다. '나'가 '너'를 처음 만난 건 새벽 세 시 홍대 어딘가의 횡단보도였다. 위아래 모두 블랙으로 차려입고 베레모를 쓰고 있던 '너'를 보고 '나'는 제멋대로 미술을 하는 아티스트일 거라고 상상하며 다가갔고 용기를 내 번호를 물었다. 


일주일 만에 연락이 된 '나'와 '너'는 생각보다 말이 잘 통했고, 얼굴을 자주 보진 못해도 서로에게 점점 다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감정을 섣불리 사랑이라고 단정하진 않았다. 사랑을 처음 해보는 게 아니어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사랑인 줄 알고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사랑이 아님을 깨닫고 서로에게 가장 먼 사람이 되어버리는 관계를 여러 번 겪었기에, 이토록 어렵게 만난 '너'를 그토록 쉽게 잃고 싶진 않았다.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은 이미 '너'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었다. 아무리 자제해도 '나'는 점점 '너'에게 호감을 넘어 사랑을, 사랑을 넘어 운명을 느꼈다. "이 세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어서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너를 만나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을 했다는 기적. 그래서 너는 내게 운명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 사랑. 이번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한 편의 연애 소설로 봐도 손색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경험을 자유롭게 쓴 산문집이다. 모든 이야기가 작가의 경험인 만큼 솔직하고 내밀하며, 같은 시대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 독자들의 생활과 가까이 맞닿아 있다. 마음에 드는 상대의 번호를 어렵게 받아낸 다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며 이런저런 공상을 하고, 페이스북으로 상대의 과거 사진을 보고, 메일로 문자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고, 만나면 빵 먹고 치킨 먹고, 남자가 곰인형을 선물하면 여자는 그걸 가방에 달고 다니고 ... 


나의 연애, 친구의 연애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나'와 '너'의 사랑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왔고, 책을 읽는 내내 '나'와 '너'가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빌었다. 이렇게 남의 연애사에 열을 내본 게 얼마 만인지. 연애 세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나조차도 이 책을 읽고 설렐 정도이니 연애 세포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고 당장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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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아우의 남편 3 아우의 남편 3
타가메 겐고로 지음, 김봄 옮김 / 길찾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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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화 소식이 기쁘면서도 배아프다. 4권으로 끝난다니 마음도 아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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