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1월의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도서 포함 

소설/시/희곡 분야 3만 5천원 이상 구입시 골덴 에코백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73012


안 그래도 여름부터 계속 써온 알라딘 에코백이 낡아서 바꾸고 싶던 차에 

이벤트 증정품인 골덴 에코백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어제 알라딘에서 5만원 꽉 채워서 책 사고 에코백 득템했습니다. 


(굿즈를 샀는데 책이 따라왔어...!)





골덴 에코백은 이벤트 페이지 화면 그대로의 색상과 디자인입니다. 


사이즈는 알라딘 중고서점 바이백 에코백 사이즈와 비슷하고,

포인트인 자수도 실제로 보면 상당히 귀엽습니다.


내부 처리가 허술한 점이 아쉽지만, 

아껴서 잘 쓰면 올 겨울부터 잘하면 봄까지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두셨다면 득템하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번에 산 책들도 소개해봅니다. 

위부터 니시 카나코 에세이 <밥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 <눈보라 체이스>, 

김혜진 <딸에 대하여>, 이정명 <바람의 화원> 총 네 권입니다. 


<바람의 화원>은 소설도 유명하지만 드라마도 유명한 작품인데 

여태껏 소설도 안 읽고 드라마도 안 보고 이제야 만나네요. 

소설이 재미있으면 간만에 한국 드라마 볼 듯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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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책방 2018-01-1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바람의 화원 재밌어요. ^^

키치 2018-01-18 07:53   좋아요 0 | URL
명성을 익히 들어서 저도 뒤늦게나마 한 번 볼까 싶어요 ㅎㅎ

라로 2018-01-18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가방 이뻐요!! 남색보다는 갈색 골덴 가방이면 더 좋았겠지만(저는요) 정말 추억 돋는 가방이네요. ㅎㅎㅎㅎ 저 고딩때 체육복 가방이 골덴 가방이었어요. ㅎㅎㅎㅎ 키치 님도 책을 거의 사서 읽으시나요?

키치 2018-01-18 07:55   좋아요 0 | URL
갈색 골덴 가방도 넘 예쁠 것 같아요 ㅎㅎㅎ 책은 거의 사서 읽습니다. 한 달에 `10~15권 정도는 꼬박꼬박 구입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중고서점, 이북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Dora 2018-01-18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다요!
 
여자라는 문제 - 교양 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
재키 플레밍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세상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만화의 기능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일부러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진실을 폭로하고 풍자하는 것이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재키 플레밍의 <여자라는 문제>는 만화가 지닌 폭로하고 풍자하는 기능에 충실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성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로 치환되고, 여성의 역사가 축소되고 삭제되고 은폐되는 과정을 고도의 유머로 소개한다.





아주 오래전, 그 시절에는 여자란 존재하지 않았다네.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여자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들을 수 없었던 이유지. 

그 시절에는 남자만 있었고 상당수가 천재였어. 



저자는 '왜 역사 책에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으로부터 이야기를 펼친다. 옛날 옛적에는 여자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여자는 남자보다 두뇌가 작나? 여자는 남자보다 신체 능력이 떨어지나? 그렇지 않고서야 역사 책에 죄다 남자만 나오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저자는 능청스럽게 말한다. 


물론 역사 책에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남성들이 여성의 성취와 업적을 실제보다 줄이고 지우고 없앤 결과이지, 남성들이 말하는 대로 여성이 타고나기를 무식하고 게으르고 덜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남성들은 자신들의 어머니와 아내와 애인과 딸을 모욕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 그런 덜떨어진 자들의 아들이자 남편이자 애인이자 아버지인 자기 자신도).





장 자크 루소는 소녀들의 기를 어린 나이에 꺾어놓아야만 

남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자신의 본분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네. 

그는 자신의 자녀들을 일찌감치 고아원으로 보내버렸는데, 

이 역시 어릴 때 기를 꺾어놓기 위해서였지. 



저자는 17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시기에 활약한 당대의 과학자, 사상가, 예술가, 비평가(물론 전부 남성이다)들의 '여혐 발언'을 소개한다. 뛰어난 성취와 업적으로 당대에 영웅으로 칭송받았을 뿐 아니라 인류 역사에도 천재로 이름을 올린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보고 있자니 기가 차다 못해 코웃음마저 나왔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애국지사들이 생전에 어떤 여혐 발언을 했는지에 관한 트윗을 읽었다. 해당 트윗에 따르면, 안중근은 '계집애들이 나한테 공손하지 않으면 욕을 퍼붓거나 팼다'라고 자서전에 썼고, 김구는 '아내가 몸을 팔아서라도 맛있는 음식을 들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이봉창은 중국인 여자를 성매매했다고 했다. 

(출처 : https://twitter.com/nora1020/status/952745663845908480)


애국지사들의 여혐 발언에 대해 우리는 무작정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저들처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 생각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을 만큼, 성차별의 역사는 뿌리 깊고 이를 바로잡으려면 그만큼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교양인 입네 하는 남자들이 지닌 여성 혐오의 역사를 고발한 목적도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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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나라 물의 나라
이와모토 나오 지음, 김진희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들어 부부가 서로 다른 국적을 지닌 이른바 '국제결혼 커플'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부부가 둘 다 한국인이어도 말이 안 통해서, 자라온 배경이 달라서 속이 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적이 다른 부부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그들은 대체로 행복하게 잘 사는 듯 보인다. 자국에서 만나지 못한 짝을 타국에서 만났기에 더욱 애틋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와모토 나오의 신작 <금의 나라 물의 나라>는 전쟁 중인 두 나라의 남녀가 사랑에 빠진 상황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만화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A나라와 B나라는 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아서 빈번하게 전쟁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고작 개똥 처리 문제를 두고 전쟁이 터져 신에게 중재를 구했다. 신이 제시한 중재안은 이랬다. "A나라는 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아가씨를 B나라로 시집보내고, B나라는 나라에서 제일 현명한 젊은이를 A나라에 사위로 보내거라." 





A나라의 왕과 B나라의 왕은 신이 제시한 중재안을 곧이곧대로 따를 사람들이 아니었다. A나라의 왕은 A나라에 100명쯤 있는 공주 중에 가장 통통한 사라를 B나라에 시집보내기로 결정했고, B나라의 왕은 명색이 도서관장의 아들이지만 돈 버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나란바야르를 A나라에 장가보내기로 결정했다. A나라의 왕과 B나라의 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대국에 보내는 마차에 사람 대신 개와 고양이를 넣어서 보낸다. 사정을 모르는 사라는 신랑 대신 온 개를, 나란바야르는 신부 대신 온 고양이를 애지중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을 기다리며 개와 함께 산책하던 사라는 실수로 B나라 영토에 들어선다. 사라는 마침 A나라로 오고 있던 나란바야르를 마주치게 되고, 나란바야르에게 언니들 앞에서 자신의 남편인 척해달라고 부탁한다. 생김새는 거칠지만 심성은 착한 나란바야르는 사라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고, 사라의 남편인 척 연기를 하다가 사라가 A나라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라를 둘러싼 A나라의 정치가들의 음모까지도. 





이후 사라와 나란바야르는 서로가 양국이 정한 짝인 줄 모른 채 A나라와 B나라를 오가며 여러 가지 일을 벌인다. 사라와 나란바야르가 오로지 서로를 위해서 벌인 일들은, 뜻밖에도 A나라와 B나라 사이를 더욱 좋게 만들고 양국이 함께 번영하는 길로 이끈다. 


판타지에 기반을 둔 작품이지만,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양국을 잇는 다리가 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기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도 않았다. 사라와 나란바야르처럼 국적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면 세계가 지금보다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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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
가지야마 도시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르포라이터인 동시에 소설가였던 일본 작가하면 마츠모토 세이초의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 이제는 가지야마 도시유키의 이름도 같이 떠올려야겠다. 가지야마 도시유키가 쓴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를 읽기 전 그의 이력을 읽고 한 번 놀랐고,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를 읽고 두 번 놀랐다. 


가지야마 도시유키는 1930년 경성(지금의 서울)에서 태어나 남대문 소학교와 경성 중학교를 다녔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일본으로 건너갔고 1958년부터 기자로 활약했다. 주간지에서 특종 전문 기자로 활약하는 한편, <검은 테스트 카>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소설을 써서 당시 소설가로서는 최고의 인세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이조잔영>과 <족보>는 각각 신상옥, 임권택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는 저자 자신의 취미이기도 했던 고서 수집에 관한 소설이다. (저자의 분신으로 보이는) 인기 작가인 '나'는 술집에서 만난 '세도리 남작'이라는 고서 수집가로부터 동서양의 희귀본 수집에 관한 에피소드를 듣게 된다. 이를테면 고서에 미친 어떤 남자가 전체 100권에 달하는 고서 <요곡백번>을 모으기 위해 어느 농가의 화장실을 뒤진 일화라든가, 십계명 중 하나인 '너희는 간음하지 말라'가 '너희는 간음하라'로 인쇄된 <간음 성서>를 장정하기 위해 살아있는 인간의 살점을 탐내는 남자라든가... 


직접 고서점을 운영하는 세도리 남작은 조선의 고서에도 관심이 많아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세도리 남작이 한국에 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 당시에 유행하던 기생 관광인데, 기생 관광 자체도 한심한 일이지만, 기생이 신라의 보물인 목걸이를 목에 걸고 춤을 추는 것으로 모자라 그것을 손수 팔기까지 하는 대목을 읽을 때는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일반인이 나라의 보물을 밀반출하다니. 당시에 이런 일이 정말 있었을까. 가지야마 도시유키가 오로지 허구만으로 소설을 쓰는 작가는 아닌 것 같기에,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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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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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의뢰인을 법적으로 방어해주는 직업일까, 아니면 의뢰인이 법망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돕는 직업일까. 한 번이라도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나카야마 시치리의 법정 추리 소설 <속죄의 소나타>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코시바 레이지는 어떤 중범죄를 저지른 인간이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해주는 걸로 유명한 변호사다. 검찰과 경찰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불의를 눈감아준다는 이유로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돈이 되지 않는 국선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자원한다는 점을 들어 그를 좋게 보기도 한다. 


폭우가 내린 다음 날, 강가에 시체 한 구가 떠오른다.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지역 관할의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얼마 후 경찰은 시체를 유기한 범인으로 미코시바 레이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코시바 레이지에게는 그 시각 그 장소에 있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게다가 그는 현재 장애를 가진 한 청년의 어머니가 남편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사건의 국선 변호인이다.


정황과 여론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미코시바 레이지를 여전히 의심하다가 그의 과거를 알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당시 14세였던 미코시바 레이지가 같은 동네에 사는 여자아이를 아무 이유 없이 토막 살해하고 유기한 사건의 범인, 즉 '시체 배달부'였다는 것을 말이다. 경찰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살인자의 본성을 숨기지 못하고 또 한 번 살인을 저질렀다고 추측한다. 반면 미코시바 레이지를 소년원에서 돌봐준 교도관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소년원에서 진심으로 죄를 뉘우쳤으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갚기 위해 어려운 사법고시 공부에 도전해 변호사가 된 것이라고 미코시바를 감싼다. 


소설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를 결말에 이르러서야 밝힌다. 과연 미코시바 레이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일 수 있는 사이코패스이자, 자신의 법 지식을 활용해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돈을 뜯어내는 악덕 변호사일까. 아니면 자신이 저지른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는 중일까. 


불리한 상황에 놓인 의뢰인을 법적으로 방어해주기도 하고 법망을 피하도록 도와주기도 하는, 두 얼굴의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속죄의 소나타>는 소년범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미코시바 레이지라는 문제적 인물을 통해 속죄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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