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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9 3
요시무라 츠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클래식9>는 일본인 여학생 타키 렌이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멜리테 음악원에 다니면서 천재 음악가 여덟 명을 만난다는 설정의 로맨스 판타지 만화다. 이 만화의 특징은 등장하는 음악가 전원이 실존했던 음악가라는 점이다. 모차르트, 하이든, 리스트, 쇼팽, 바흐,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바그너까지! 심지어 주인공 타키 렌의 이름도 일본의 유명 작곡가 타키 렌타로에서 따왔다.
렌은 오직 남성만 입학할 수 있는 멜리테 음악원에 남성인 척하고 입학한 상태다. 원래는 이 사실을 모차르트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3권에서 렌이 실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난다. 그는 바로 요한 세바스찬 바흐. 렌이 속한 S- 클래스에서도 가장 야무지고 멋져서 렌이 내심 호감을 품고 있던 사람이다. 렌은 괴짜로 불려도 변명할 길이 없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성실하고 깔끔한 바흐가 너무 좋다(나도 ㅎㅎㅎ).
그런데 어쩐지 바흐에 대한 소문은 하나같이 좋지 않은 것뿐이다. 애 딸린 이혼남이라느니, 예전 학교에서 폭력 사건을 일으켰다느니, 마피아를 괴멸시켰다느니... 렌은 소문을 믿을 수도 없고, 소문이 사실인지 바흐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어서 고민한다. 그러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렌은 바흐의 실체를 알게 되고, 바흐는 렌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성실한 성격의 바흐는 여성인 렌이 남학교에 들어온 건 교칙 위반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하는데... 아무래도 내 눈에는 바흐가 괴로워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 같다 ㅎㅎㅎ
바흐는 실제로도 자식을 무려 20명이나 두었고 그중 10명을 성인으로 키워내고 음악가까지 배출했다고 한다. 이런 토막 지식도 이 만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쏠쏠한 재미다 ㅎㅎㅎ 3권 마지막에서 헨델, 브람스, 슈만에 이어 살리에리까지 등장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떤 캐릭터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