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PPP 7 - 템페스트
마폴로 3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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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폴로의 만화 <PPPPPP>는 천재 피아니스트 오토가미 가쿠온이 낳은 일곱 쌍둥이 중에 유일하게 천재가 아니라 범재인 라키가 다른 여섯 쌍둥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래 전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라키는 엄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음악 학교에 입학한다.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한 라키와 달리, 다른 여섯 쌍둥이들은 어릴 때부터 각자의 실력과 개성을 뽐내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랬던 라키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오토가미 쌍둥이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고, 오토가미 쌍둥이 중에 또 다른 한 명인 파안타가 '4 on 4 피아노 배틀'을 제안한다. 어느덧 배틀은 3회전에 이르고, (오토가미) 솔라치카와 히노 사다메의 대결은 솔라치카의 승리로 끝이 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비장의 제자인 히노 사다메조차 솔라치카를 이기지 못한 상황에 불안감을 느낄 법도 한데, 라키는 오히려 대회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하며 자신의 연주 계획을 조정한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피아니스트들은 대체로 기존 연주법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연주를 선보인다. 이것이 만화의 대사와 연출을 통해서는 비교적 효과적으로 표현이 되었는데, 음향이 가미된 영상으로 표현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다는 말...). 7권에 라키의 부모님(즉 오토가미 가쿠온과 라키의 엄마)의 첫 만남과 그 이후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오는데 이 이야기도 무척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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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3 - 만화
아마시마 덴키 지음, 신카이 마코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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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3년 국내 개봉되어 550만 관객을 동원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 흥행 역대 1위를 기록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코미컬라이즈한 책이다. 어릴 때 엄마를 여의고 현재는 이모와 단둘이 규슈에서 살고 있는 여고생 스즈메는 어느날 등굣길에 한 청년을 만난다. 그리고 그 길로 엉뚱한 모험에 휘말려 '다이진'을 뒤쫓아 일본 각지에 있는 '뒷문'을 닫는 임무를 맡게 된다.


3권에서 스즈메는 관동 지방 일대에 재난이 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요석이 된 소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도호쿠로 향한다. 그 전에 입원 중인 소타의 할아버지를 찾아가 소타의 소식을 전하는데, 소타의 할아버지는 참사를 막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그들 집안 사람들의 사명이라며 더 이상 소타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 스즈메는 지하의 뒷문을 다시 열겠다고 선언하고, 소타의 집으로 돌아가 고향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머나먼 길을 달려 도착한 고향에서 스즈메가 만난 것은 요석이 된 소타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스즈메의 꿈에 나왔던 장소와 봉인된 기억, 잃고 싶지 않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대 등이 휘몰아치며 스즈메를 감싼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에도 마지막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고 감명 깊었는데 만화로 다시 봐도 역시 그랬다. 영화의 속도가 아닌 나의 속도로 대사 한 줄 한 줄, 장면 하나 하나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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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남자아이 6
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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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심지어 그 친구가 동성이라면...? POM의 만화 <선배는 남자아이>는 여장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마코토와 그의 동성 소꿉친구 류지, 여자 후배 아오이, 이렇게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5권에서 서로 사귀기로 했던 마코토와 류지는 둘 다 첫 연애인 데다가 상대가 동성의 소꿉친구이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는데 갑자기 연인으로 대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사귄다는 고백 자체가 커밍아웃이 되기 때문에 한 집에 사는 가족에게조차 교제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다.


5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고 마코토와 류지에게 무슨 일이 또 생길까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6권을 펼쳤는데, 예상과 달리 달콤한 전개가 이어져서 놀랐다. 크리스마스 당일. 마코토와 류지는 그 전날 있었던 일에 대해 각자 복잡한 마음을 품은 채로 단둘이 만난다. 만나서는 평범한 친구 또는 연인처럼 선물 교환도 하고 스케이트도 타고 영화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고백...! 5권에 이어 6권도 전개가 드라마틱해서 읽기가 괴로우면서도 즐거웠다. 마코토와 류지의 연애가 본격화 되면서 청춘물에서 보이즈 러브(BL)로 장르가 전환된 느낌도 든다(좋다). 류지 여동생 에피소드가 무척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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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남자아이 5
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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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의 만화 <선배는 남자아이>는 남자인데 여장을 즐기는 마코토와 그의 동성 소꿉친구 류지, 그리고 마코토를 동경해 류지와도 친구가 된 후배 여자아이 아오이, 이렇게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4권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 우정 이상임을 확인한 마코토와 류지는 이제부터 연인으로서 사귀기로 한다. 둘 다 가슴이 벅차서 잠도 못 잘 정도로 좋아하는데, 문제는 어릴 때부터 친구인 데다가 같은 성별인 두 사람이 사귄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이다.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가족에게 고백도 못하고, 제대로 된 데이트도 못한 채 마코토와 류지는 연인이 된 이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다.


한편 연인이 된 마코토와 류지를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던 아오이는 일 때문에 멀리 있던 아버지가 오랜만에 집에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는 어릴 때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일 핑계로 집을 비우기 일쑤라 항상 할머니와 둘이서 집을 지켰는데,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고 혼자서 집을 지키는 시간이 늘면서 부쩍 외로움을 느꼈던 아오이는 아버지와의 재회가 기쁘기만 하다. 하지만 이미 커진 아오이의 마음 속 빈자리는 아버지 한 사람으로 채울 수가 없는데... 결말이 너무 극적이라서 곧바로 6권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 5,6권을 함께 구입하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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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의 열매 9
히가시모토 토시야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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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의 열매>는 과거의 일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소아과 의사 마코가 아버지의 병원에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 풍의 만화다. 마코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아버지, 형 히데키와 되도록 마주치지 말고, 마주치더라도 갈등을 피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삶의 경험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이들은 같은 소아과 의사라도 환자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의사로서 지향하는 바가 조금씩(혹은 많이) 다르다.


9권은 오타루에서 온 축구 소년 쿠로다 유키와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언제부터인가 화장실 출입이 잦은 유키를 보다 못한 아버지가 유키를 데리고 병원에 온다. 아버지는 유키에게 증상에 대해 말하라고 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유키는 아버지가 신경쓸 만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에 거짓말을 하고 만다. 하지만 세심한 성격의 마코가 문제를 인식하고 유키로 하여금 자초지종을 털어놓게 하면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탄다.


한편 병원에서 오래 일한 오토마츠 선생은 마코와 히데키를 불러 한 잔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준다. 병원의 과거와 관계된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유키의 아버지가 있다. 자신의 아버지가 과거에 병원에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른 채 수술을 앞두고 입원을 하게 된 유키는 수술 후 자신이 계속 축구 선수로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 걱정에 빠져 있다. 그런 유키를 뜻밖의 인물이 도와주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매우 감동적이고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눈물이 날 정도로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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