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 100 5
에노시마 다이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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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코 건이 정리된 후 인조인간 No.1을 만나러 가는 아시비와 인조인간 No.100. 인조인간 No.1의 근거지에 도착하고 보니 육체 봉합기술을 가진 인조인간 No.1은 어느새 인조인간 No.99를 부활시킨 상태였다. 인조인간 No.1이 만든 인조인간 No.99는, 인간인 '박사'가 만든 인조인간 No.100과 달리 인간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훨씬 더 탐욕스럽고 잔인하다. 인조인간 No.99과의 대결에서 밀리는 인조인간 No.100을 보다 못한 아시비는 자신의 치유력으로 인조인간 No.100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려고 하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에노시마 다이스케의 만화 <인조인간 100> 5권에는 '이상적인 인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인조인간들의 아버지 '박사'의 사연이 자세히 나온다. 전쟁을 겪으며 인간의 다양한 면을 보게 된 박사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을 만들기 위해 인조인간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나 결과는 자신의 기대와 달랐다. 사연을 알게 된 인조인간 No.100의 선택과 남겨진 아시비... 어떻게 보면 이 만화는 인조인간과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이기적인 행동이 가장 이타적인 행동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가장 이타적인 행동이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다. 기대보다 급하게 완결이 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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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인간 100 4
에노시마 다이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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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조인간 No.1이 모트세이프를 습격한다. 아시비는 인조인간 100과 함께 맞서지만 그동안 최신 기술로 개량된 인조인간 No.1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아시비는 큰 피해를 막지 못하고 인조인간 No.1까지 놓친다. 인조인간 No.1이 모트세이프에 잠입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아야코를 찾기 위해 아야코의 오빠 쿠구이, 인조인간 100과 함께 길을 떠나는 아시비. 셋은 아야코를 찾으러 가는 기차 안에서 강도를 만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아야코와 재회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아야코와 쿠구이의 과거... 


<인조인간 100> 4권은 3권에 이어 자기희생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만화에서 인간과 인조인간의 차이는 '자기희생이 가능한지' 여부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기 자신 이외의 존재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반면, 인조인간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이익만 고려한다. 자기희생을 경멸하며 살아온 아야코는 자기를 위한 선택이 사실은 오빠를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는 걸 깨닫고, 자기희생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아시비에게는 자기희생을 목표로 살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야코처럼 나는 희생해도 남은 희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진정한 '인간성'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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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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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6개월 된 트리샤와 이선 부부는 부동산 중개인 주디가 소개해 준 저택을 보러 길을 나섰다가 폭설에 발이 묶인다. 힘들게 도착한 저택에는 아무도 없고, 주변에는 다른 건물은커녕 인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결국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는데, 알고 보니 이 저택은 3년 전 실종되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정신과 의사 에이드리언 헤일의 집이었다. 당장이라도 저택을 구입할 기세인 이선과 다르게 트리샤는 여자 혼자 살기에는 집이 너무 크고 외진 곳에 위치한 것이 이상하고, 결국 헤일 박사가 이 집에서 실종된 것도 께름칙하다. 


프리다 맥파든의 소설 <네버 라이>는 실종된 정신과 의사가 살았던 저택을 무대로 진행되는 현대적인 고딕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시점의 화자인 헤일 박사는 자신의 집 일부를 상담실로 개조하여 환자들을 만난다. 헤일 박사는 언젠가 자신의 책을 집필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 환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부 테이프에 녹음하여 집 어딘가에 있는 밀실에 보관한다. 현재 시점의 화자인 트리샤는 우연히 이 밀실을 발견하고는 이선 몰래 테이프를 들으며 3년 전 헤일 박사에게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려 애쓴다.


이렇게 줄거리를 설명하면 현재의 화자가 뒤늦게 발견된 증거들을 활용해 과거에 일어난 실종 사건의 범인을 찾는 내용으로 짐작하기 쉬운데, 이 소설에는 그것 외에도 미스터리가 아주 많다. 일단 트리샤와 이선 부부는 왜 하필이면 폭설이 내린 날에 먼 곳까지 집을 보러 온 걸까. 집을 소개해준 부동산 중개인 주디는 왜 연락조차 없는 걸까. 이 부부는 왜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 멋대로 물건을 사용하고 음식을 먹을까. 애초에 이 집에는 왜 아무도 없는 걸까(3년 전에 집 주인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라면 대체 누가 언제 이 집을 매물로 내놓은 걸까).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품은 채로 소설을 계속 읽다 보면 마침내 결말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때 비로소 의문들이 해소되니 걱정 마시길.


이 소설을 쓴 프리다 맥파든은 작가인 동시에 뇌 손상 전문의이기도 하다는데, 그래서인지 정신과 의사인 헤일 박사와 헤일 박사가 만나는 환자들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자세하고 생생하다. 자기애성 인격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피해망상 등 다양한 병의 증상을 소설의 소재 내지는 트릭으로 활용한 솜씨도 훌륭하다. 마지막 반전은 먼저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낸 것처럼 과연 훌륭하니 끝까지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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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인간 100 3
에노시마 다이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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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 아시비는 불로장수 일족의 일원으로 태어났지만 인조인간들의 공격으로 일족 전부를 잃고 혼자 남았다. 아시비는 인조인간 No.100에게 장래에 자신의 육체를 헌상하는 대신 다른 인조인간들을 죽이자고 제안하고 그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대(對)인조인간 조직 '모트세이프'에 입대한 아시비는 네별 대원 아야코에게 스파클을 구사하는 훈련을 받는다. 처음에는 아야코의 미모에 반해 정신을 못 차렸지만 연습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아시비. 아야코는 아시비의 성과를 칭찬하면서도 "당신의 아픔을 견디면 되는 건 당신 하나뿐일까요?"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아시비를 혼란에 빠뜨린다.


에노시마 다이스케의 만화 <인조인간 100>은 SF와 액션이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의 만화다. 아야코의 질문에 대해 곱씹던 아시비는 어린 시절 누구보다 용감했던 누나의 행동들 때문에 도리어 자신이 상처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남을 구하기 위해 나를 희생해도 괜찮은지 아닌지 고민하는 아시비 앞에 새로운 적 '최초의 인조인간' No. 1이 나타난다. 개량을 거듭해 최신형인 인조인간 No.100보다 더 강해진 인조인간 No. 1은 미친듯이 살육을 저질러 아시비의 전투혼을 자극한다. 이 책에는 작가의 단편 <미친 사랑>도 실려 있다. 그야말로 '미친' 사랑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 취향 저격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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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의 츠가이 8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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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을 양분하는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서로 떨어져 살아온 유르와 아사가 마침내 만난다. 신고와의 싸움이 일단락되고 드디어 서로 차분하게 대화할 시간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일단 유르의 팔 부상 치료를 위해 아사가 머무르는 카게모리 저택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카게모리 저택의 당주인 카게모리 곤조는 아사를 배신한 아키오를 잡아서 처벌하기 전까지는 카게모리 저택이 유르와 아사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설상가상으로 유르의 병세가 급격히 나빠지는 바람에 유르와 아사 일행은 유르의 원래 숙소로 향한다.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 아라카와 히로무의 최신 연재작 <황천의 츠가이> 8권은 이제까지의 전개 속도에 비해 다소 느긋하게 진행된다. 마침내 한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유르와 아사는 각자가 알고 있는 정보를 조합해 앞으로 벌어질 수도 있는 일들에 대비하기로 한다. 남매인 두 사람이 어릴 때부터 함께 지냈다면 평범했을 일인데 그동안의 사연이 워낙 기구하다 보니 이런 장면도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카게모리 가문의 장남의 직업은 만화가인데, 이 인물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어쩐지 작가님 자신의 생각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 손길이 닿아서 살짝 불완전한 게 좋은 법"이라는 말, 너무 공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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