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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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소설보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가격은 반이지만 만족은 두 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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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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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보기에도 좋은 동화책. 환경, 이웃, 전통 등 여러가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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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 부자 아빠가 되는 마지막 기회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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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나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로버트 기요사키. 나도 경제가 뭔지, 재테크가 뭔지는 더더욱 몰랐던 십대 때, 그저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혹해 친척 어른의 서재에서 빌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신작이 나왔다. 제목은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믿었던 유럽 경제까지 휘청하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10년은 현실 경제뿐 아니라 그 후의 세계 경제의 판도까지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다음 10년을 어떻게 예상할까? 자못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핵심 개념이나 논지는 기요사키의 이전 저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식이나 채권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고, 자본 이득보다는 현금 흐름에 집중하는 기요사키 특유의 투자 방식은 그대로 이어진다. 미국 정부가 부채를 갚기 위해 달러화를 엄청나게 찍어대고 있는 상황에서 화폐, 즉 현금이나 예금, 저축에 의존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투자 방법을 모르는 저축자는 결국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고, 빈부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등등 기요사키 특유의 직설화법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번 저서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바로 '교육'이다. 기요사키는 학문과 직업 교육에만 치중하는 현재의 교육이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 고용인을 만들어내기 위한 교육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저자의 말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면 된다는 식의 고정된 인생경로가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위정자, 집권층에 의해 주입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기업을 지탱하던 중간관리자들의 역할이 급속히 줄어들고, 그 결과 퇴직자가 늘어도 그 자리를 메울 새로운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대졸 실업자의 증가는 잠깐의 트렌드가 아니라 산업구조상, 시대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산업사회 시대의 국민교육의 한계에 대한 지적은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도 강조된 얘기라서 더욱 와닿았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교육, 그 중에서도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은 자들이 계속해서 부를 증식하는 것을 저자는 '불공정한 경쟁우위(Unfair Advantage)'라고 일컫는다. 가지고 있는 자산(주식, 부동산 등) 자체의 가치가 오르기를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과, 자산이 자산을 낳고,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직접 만드는 사람. 둘 중에 누가 돈을 벌지는 자명하다. 후자의 부는 경기의 영향도 받지 않고 끝없이 성장한다. 불공정한 경쟁우위가 점점 고착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월급 받아서 남들이 좋다는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고, 값이 오르기만을 넋놓고 기다린다. 이건 입구가 오목한 병 안에 든 과일을 집으려고 손을 넣었다가 작은 구멍에서 주먹을 빼지 못해 죽음을 당하는 우화 속 여우의 모습과 다름이 없다.

 

제법 두툼한 책이지만,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어릴 때 멋 모르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그 동안 경제를 보는 눈이나 세상에 대한 감각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인가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충격을 기억하는 분들, 그 책을 못 읽었더라도 앞으로 10년, 그 후의 미래까지 대비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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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다문화 이야기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꿈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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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bsn에서 방영하는 <엠블랙의 헬로베이비>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전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등 아이돌 그룹이 몇 주에 걸쳐 아이를 키우는, 과거 <g.o.d.의 육아일기> 같은 방송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다영, 레오, 로렌이라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생활하는 컨셉으로 바뀌었다. 이 방송을 보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거나 배운 점이 참 많다. 1화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나라 현재 전체 혼인의 11%가 국제혼인이라는 것. 즉, 결혼을 하는 열 쌍 중 한 쌍 이상이 국제결혼이라는 사실이 특히 놀라웠다. 농촌이나 공장이 많은 지역에서는 외국인 신부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더 높아서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훨씬 높을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이든 한국인 가정이든, 아이들은 똑같이 순수하고 예쁘다는 것. 피부색이 조금 다르고, 외국어 이름을 가지기는 했지만, 세 아이들 모두 부모님이 둘 다 한국인인 가정의 아이들과 똑같이 뽀로로에 열광하고, 우리말도 잘 하고, '곰세마리' 같은 동요를 예쁘게 부르고, 장난감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이 아이들 보는 재미에 방송도 재밌게 보고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이 예쁜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살 수 있을까? 몇 년 전 모 도시에서 교육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중에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한 명 있었다. 참 착하고 예쁜 아이였다. 하지만 피부색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보였고, 부모님, 특히 외국에서 온 어머니가 아이를 많이 걱정하셨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는데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게 그 아이 인생에 걸림돌이 될까봐 말이다. 헬로베이비에 나오는 아이들도 살면서 은연중에라도 그런 일을 겪게 될까봐 걱정이고 안타깝다.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 때 어떤 아이가 피부색이 조금만 까매도, 조금만 하얘도 다른 나라 사람이냐며 놀리는 아이들이 있었다.

부모님이 두 분 다 한국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피부색을 가지고 놀렸다. 그런데 부모님이 정말 외국에서 오신 분이라서, 정말 피부색이 달라서 놀림을 받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SBS스페셜 제작팀이 만든 <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문화가정, 다문화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봤다. 이 책은 SBS스페셜에서 2006년,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제작, 방영한 다문화에 관한 다큐멘터리에 기반한 책으로, 외국인근로자와 가족, 귀화 외국인, 중간입국자녀,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한국사회를 이루는 당당한 구성원들인 다문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풀어냈다. 

 

이 책은 다문화 이웃들이 한국사회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간략하게 제시한 다음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분석했다. 제작진은 가장 큰 원인으로 한국인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단일민족의 신화' 를 지적했다. 어릴 때부터, 특히 학교에서 그토록 많이 들었던 '단일민족', '한겨레' 같은 말들...  음악 시간에도 '우리는 한 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같은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를 참 많이도 불렀다. 하지만 이 말이 다문화 이웃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단일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신화(myth)이고 허구라고 한다. 원 침략기에 국난극복을 위해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로부터 한민족은 단군으로부터 이어져내려온 단일민족이라는 사상이 생겨났고, 일제침략기에 일제의 단일민족론에 맞서기 위한 이데올로기로서 한민족의 단일민족 신화가 강화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게다가 국사 시간에 배웠듯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주변 국가들과 교류도 많이 했고, 외침도 잦았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한민족이 단일 혈통을 공유한다고 믿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런 단일민족 신화가 극도에 다다르면 민족우월주의, 순혈주의, 자민족중심주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니 더 큰일이다. 국제 뉴스를 보면 이민자나 외국인 차별 문제로 인한 테러, 범죄 소식을 심심찮게 듣을 수 있다. 한국 내 이민자나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해질 경우 향후 몇 년 안에 이런 사건사고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단일민족의 신화가 한국 땅에 사는 수많은 다문화 이웃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이다. 같은 우리말을 쓰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데도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아이돌 그룹만 봐도, 외국에서 살다 와서 우리말도 잘 못하고 한국 문화도 잘 모르지만 얼굴은 한국사람인 '해외파' 멤버는 그룹마다 한두명씩 있지만, 피부색이 아예 다른 외국인, 또는 한국말도 잘 하고 한국문화는 잘 아는  다문화 가정 출신인 멤버는 아직 없다. (2pm의 닉쿤이나 missA의 지아, 페이 등은 외모만으로는 우리나라 사람과 구별이 잘 안 되는만큼 예외적인 케이스인것 같다.)

 

  

 

 

우리나라 전통 탈을 보면 피부색이 전부 똑같지 않다. 어느 탈은 하얗고, 어느 탈은 누렇고, 빨갛고, 까맣다. 전에는 그저 재밌게 만들다보니 저런 색을 칠했나보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느낌이 전혀 다르다. 그 때부터 이미 조상들은 피부색이 달라도, 부모님의 국적이 달라도 다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걸 아셨던 모양이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에서 한국사람이 차별 받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 한국 땅에서 외국인이 차별 받은 얘기는 못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얘기가 되지 않을만큼 무관심하고 무시했던 게 아닐까 싶다. 수면 위에 오르지도 못할 정도로, 한국에 사는 외국인 문제는 바닥 깊이 있었던 것이다.

 

열 쌍 중 한 쌍 꼴로 국제 결혼을 하고, 다문화 가정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 땅에 사는 사람은 모두 똑같은 피부색에, 똑같이 우리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이 책에 소개된 다문화 이웃들 - 영광이, 주디스씨, 소띠하, 다니엘, 대영이네 3남매 등-을 보면서 부모님이 두 분 다 한국사람이고,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보다도 한국을 더 사랑하고 한국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만큼 나도 이 사람들에 대해, 한국사회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문화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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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구희연.이은주 지음 / 거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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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도 나는 화장품에 별 관심이 없이 살았다. 학생 때는 세수하고 머리 감는 것도 벅찼고(그렇다고 잘 안 씻고 다녔다는 건 아니다...), 대학 들어가서는 브랜드 화장품보다 값이 싼 존슨***, 클린**** 같은 학생용 화장품, 아니면 어머니께서 생일 같은 때 사주시는 화장품으로 버텼다(?).

 

그러다가 몇 달 전부터 알라딘에서 책 살 때 특가상품이나 이벤트로 나온 화장품을 한 두 개씩 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금씩 화장품 사는 재미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 장바구니에 담기는 책 가격보다 화장품 가격이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책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다.

 

화장품에 관한 책 중에서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마라>가 인지도로 보면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 저자들이 쓴, 순수 국내 화장품 시장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실용적일 것 같았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고, 읽으면서 참 많이 놀랐다.

 

 

먼저 기초 화장품은 클렌징, 화장수, 크림, 선크림, 이렇게 네 가지면 충분하다. 클렌징만 해도 수성과 유성, 화장수만 해도 스킨, 토너 등 종류가 다양하고, 크림은 로션, 에센스, 세럼, 수분크림, 영양크림 등등 가짓수가 엄청 많다. 그런데 이 모든 단계와 명칭은 화장품 회사에서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필요한 기초화장품 가짓수는 오직 네 개. 단 네 단계에 맞춰서 자기한테 필요한 것만 바르면 된다고 한다. 건조하면 크림, 지성이면 에센스를 바르면 되는 것이지, 에센스 다음에 수분크림, 영양크림, 아이크림... 이런 식으로 다 바를 필요가 없다.

 

그리고 화장품을 살 때 성분표를 꼭 읽고 따져봐야 한다. 난 이제까지 화장품을 살 때 가격, 브랜드, 효능, 디자인까지만 살펴봤고, 이렇게만 따져보고 사도 충분한 줄 알았다. 그런데 화장품에 함유된 인체 유해 성분들이 체내에 쌓이면 알레르기나 암 같은 질병을 일으키고, 여성의 경우 아이에게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건강해지려고 아무리 음식 가려먹고 운동 열심히 해도 하루에 몇 번씩 바르는 화장품, 이 화장품에 유해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면(그것도 몇 단계씩 여러차례 바르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화장품을 살 때는 성분표를 꼭 읽고 유해성분이 함유되지 않은(적어도 '덜 함유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이과출신이 아니라서, 이 책에 나온 화학성분 이름 같은게 머리에 잘 안 들어오지만(ㅠㅠ)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라고 표시된 트리에탄올아민과 메칠파라벤, 이 두 개는 꼭 피하고, 에탄올, 벤조페논-5, 파라벤, 향료, 색소 등등은 피할 생각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인증기관에서 검증을 받은 화장품을 사는 것이 낫다고 하니 수고스럽고 비싸더라도 꼭 알아보고 사야지.

 

+ 이 책을 읽고 가지고 있는 화장품 성분표를 다 찾아 읽어봤는데 충격적이었다. 얼마전에 산 모 제품은 가장 유해하다고 알려진 트리에탄올아민과 메칠파라벤이 들어있고, 학생들이 많이 쓰는 브랜드의 로션은 파라벤이 무려 다섯 개나 들어있었다. (이걸 오늘 다 썼다ㅠㅠ 내 피부... 내 몸...) 샴푸, 헤어제품에도 유해성분이 적지 않게 들어있었다. 오마이갓.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 피부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친구나 지인, 매장 점원의 말이나 홈쇼핑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내 피부 상태를 잘 알고, 피부에 문제가 있으면 먼저 피부가 스스로 자정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노화를 방지해준다고, '핫'한 성분이 들어있다고 무턱대고 사고, 하루에도 몇 겹씩 발라주면 피부 자체의 능력을 잃어버린다. 그러면 정말 화장품 없이는 좋은 피부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피부도 내 몸인데, 이제까지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얼굴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로 보고, 몸은 조금이라도 날씬하게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면서, 왜 피부에는 무심했을까?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화장품을 샀던, 그걸 열심히 발라댔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후회된다. 내가 사는 화장품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좋은 제품이 많이 만들어지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 또한 현명한 소비이고, 소비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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