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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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보다 한국사회에 더 필요한 책.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경종을 울릴 만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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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공식 한국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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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성장 이데올로기, 승자 독식 위주의 사회인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릴만한 책. 대안이 필요한 시대에 `낯익고도 참신한` 대안을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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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누구나의 인생 - 상처받고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뜨거운 조언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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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 하루에 하는 말을 빠짐없이 세면 어느 정도나 될까? 가족, 연인, 친구와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상사나 동료와 나누는 일적인 대화에, 길가에서 부딪친 사람에게 건네는 미안하다는 말, 가게 아주머니에게 건네는 고맙다는 말까지 모두 더하면 몇 천, 아니 몇 만 단어는 될 것이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말을 해도 하지 못하는 말이 누구에게나 있다. 아주 가까운 연인이나 친구에게조차 털어놓기 힘든 어린시절의 상처나 가족으로 인한 고통, 연애 고민,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성적 취향 등등...... 어쩌면 사람이 말로 표현하는 것은 품고 있는 감정이나 추억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 고민이 쌓여 터져버릴 것 같을 때, 어떤 사람들은 정신건강과학 전문의나 카운셀러에게 상담을 구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문이나 잡지 등의 고민 상담 코너에 사연을 보낸다. 최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웹진 등의 고민 상담 코너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안녕, 누구나의 인생>도 바로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 '럼퍼스'의 상담 코너 '디어 슈거'에 소개되었던 글을 모은 책이다. 2010년 3월부터 2년 넘게 '슈거'라는 애칭으로 커뮤니티 멤버들의 사랑을 받았던 카운셀러의 정체는 다름아닌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였다. 현업 작가가 정체를 숨기고 일반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카운셀러로 나선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을만큼 재미있는 설정인데 실화라니 더욱 재미있다.

 

상담을 요청한 사람들의 고민은 각양각색이다. 연애 문제, 결혼 문제, 진로 문제 같은 흔한 고민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라든가 해결하기 힘든 가족 간의 갈등, 불륜, 성적 취향 고민 등 묵직한 문제까지 다양하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전업 카운셀러도 아니지만, 작가는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따끔하게 상담을 해준다. 놀라웠던 점은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내밀한 경험까지 내보이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려 했다는 점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아버지로부터는 버려지다시피 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웨이트리스를 비롯해 각종 직업을 전전했고, 어머니의 죽음과 이혼 등 힘든 일을 연이어 겪었다. 그러나 결국 작가의 꿈을 이루었고, 대학도 마쳤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두 아이를 낳고 멋진 가정을 이루었다. 인생의 밑바닥을 기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냄새나는' 조언을 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그 어떤 심리학 서적이나 전업 카운셀러가 쓴 글을 읽을 때보다도 큰 감동을 느꼈다.

 

"편지에서 가장 마음을 끄는 것은 당신이 보여 준 그 모든 불안과 슬픔, 두려움, 자기혐오 아래 한가운데에 오만함이 깔려 있다는 거에요. 그 오만함 때문에 당신은 스물여섯에 성공해야 한다고, 실제로 성공하려면 훨씬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작가들이 많은데도 자신만은 일찍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중략)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니 툭하면 좌절할 수밖에요. 이런 생각은 어떤 일을 성취하는 데에 하등의 도움이 안 됩니다." (pp.53-4) 작가 지망생이라고 밝힌 사람에게 저자가 남긴 말이다. 비단 글쓰기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 그녀의 말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나는 실연을 하면 안 되고, 나는 실업자가 되면 안 되고, 나는 재수생이 되면 안 되고, 나는 살이 찌면 안 되고, 나는 못생기면 안 되고...... 이런 부정적인 생각의 이면에는 오만함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무조건 연애에 성공해야 하고, 결혼도 잘 해야 되고, 취업도 잘 해야 되고, 대학도 잘 가고, 날씬하고, 잘생기고...... 왜 나만 좋아야 하는가? 좋은 일은 좋은일대로 감사하게 여기고, 안좋은 일은 안좋은일대로 수긍하고 받아들일 때 사람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어쩌면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된다.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밝힐지 말지 고민하는 여성에게, 작가는 성폭행을 세 번 당했으나 화가로 성공한 친구의 말을 인용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 영향을 받을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때가 와. 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날 망쳐 버린 세 남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 고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어. 난 반 고흐를 택했어." (p.166)  이 문장 역시 성폭행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모든 비극적인 일들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실연, 이혼, 취업실패, 불합격, 추한 외모, 작은 키 등등..... 사람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그러나 그 난관들이 자신의 삶을 규정하게 놔둘지, 아니면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고 이겨낼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몫이다. 어려운 이론이나 딱딱한 설명 없이, 오로지 자신의 경험과 지인들의 사례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주는 작가의 힘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이 좋아서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익명으로 쓴 상담글도 이렇게 좋은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쓴 소설들은 얼마나 감동적일까? 이 봄, 상처받은 마음에 새살이 돋기를 기대하며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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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 삶을 걸작으로 만드는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질문
이재규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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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을 외쳤다. 그의 예언대로 21세기 현재 육체노동으로 점철되는 산업화 시대는 저물고, 정보를 파는 정보산업, 서비스를 파는 서비스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블루 칼라'였던 노동자들 역시 추세에 발맞추어 '화이트 칼라'인 지식노동자, 정신노동자로 전환되고 있다. 이들은 몸값을 높이기 위해 틈틈이 자기계발을 하고, 지친 정신을 달래기 위해 심리 치유, 이른바 '힐링'에 시간을 쏟는다. 하루 종일 힘든 육체노동을 해야 했던 과거의 노동자들에 비하면 현대의 지식노동자들의 모습은 훨씬 편안하고 안락해보여야 마땅하다. 그러나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치유를 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결코 예전의 노동자들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왜일까?

 

 

지식노동자들의 삶이 불안하고 피곤한 이유를 찾기 위해 앨빈 토플러보다도 먼저 지식노동자의 출현을 예고한 인물,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에 관한 책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를 읽었다. 그는 경영학자가 되기 전 잘나가는 투자은행가였다. 전도유망한 직장인이었지만 그는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학창시절 그는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는 '여러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랬다. 그가 보기에 투자은행가보다도 경영학자라는 직업이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 더욱 적합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미국으로 왔고, 인생의 목표를 이뤘다. 

 

 

피터 드러커가 쓴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까지 데일 카네기가 자기계발의 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피터 드러커도 만만치 않다. 그는 3,4년마다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을 독파하며 외국어, 역사, 법, 정치, 경제 등의 분야를 독학했다고 한다. 새로운 학문을 학습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지만 본업(!)인 경영학에도 정열을 쏟았다. 그는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잘하는 일을 할 때 더 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자리, 즉 '적재적소'를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 노동자는 늘 스스로 '해야할 일을 무엇인가'라고 물어야 하고, 경영자는 '그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지식근로자'라는 개념을 소개했고, 이는 인사, 조직관리,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그의 사상을 읽고 있자니 현재 지식 노동자들의 삶이 불안하고 피곤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적재적소에 있지 못한 까닭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경쟁 위주의 교육 제도에 길들여지고 획일화된 가치관을 주입 받으면서 사람들은 같은 모습의 삶을 추구하도록 강요받았다. 하지만 피터 드러커에 따르면 사람마다 적재적소가 따로 있다. 음악을 할 사람이 법관이 되고, 문학을 할 사람이 경영자가 되면 사회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하고, 그 비효율이 개개인의 불안과 피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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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 주관식 2차 국제경제학 기출문제집 - 5급 공채.입법고시 대비 Union 주관식 2차 기출문제집
메가고시 연구소 엮음 / 인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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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와 최신경향이 모두 들어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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