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계사 완전판 16
타나베 옐로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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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모리 습격 이후 식신을 따라 산속으로 이사한 요시모리는 이곳에서 완전한 봉인을 위한 기술을 습득하라는 명을 받는다. 수행의 일환으로서 당분간 카라스모리의 성이 될 집을 청소하던 요시모리는 갑자기 나타난 요괴를 혼자서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요시모리와 떨어진 토키네는 미케노로부터 최상위 신우지에 있는 토지신과 싸우게 될 테니 '진정한 통과술사'가 되기 위한 수행을 멈추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아버지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고 싶지 않은 토키네는 전의를 불태운다.


한편 카라스모리 습격 다음에는 오기 가문의 본거지인 아라시자키 신사가 타깃이 될 거라고 예측한 요시모리 일행은 오기 가문의 차기 당주인 오기 시치로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도 그들이 오기 시치로를 만나러 갔을 때 그는 한창 여자들을 끼고 노는 중이었고, 그 모습에 요시모리 일행은 더 큰 걱정에 휩싸인다. 조만간 마을 전체가 엄청난 싸움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르는데 당주라는 놈이 미덥지 않은 모습을 보이니... 요시모리가 누구를 걱정하는 모습, 신선한데? ㅎㅎㅎ


사실 오기 시치로는 요시모리보다 먼저 앞으로 벌어질 사태를 예측하고 차기 당주로서 진지하게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요시모리와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자신의 일족과 태어나고 자란 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계사들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마을 주변에는 점점 더 전운이 감돈다. 하나의 위기를 극복하면 또 하나의 위기가 다가오는 전개가 마치 현실 사회 같다. 굴하지 않고 자기 실력을 갈고 닦고,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다니는 요시모리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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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 10
소다 마사히토 지음, 토미야마 쿠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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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미 대장의 출근 마지막 날, 인근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많은 수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투입되었다. 그중 한 명이었던 오노다 슌은 명령을 위반하면서까지 구조에 임하다가 분진 폭발로 큰 부상을 입는다. 동기인 토아케 다이고의 구조로 겨우 목숨은 건졌으나 다시 소방대원으로 활동하려면 수술과 재활 훈련이 시급한 상황. <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 10권은 그런 오노다가 미국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 일본인 청년 사토 센토는 유라시아 대륙 동부 산악지대를 여행하다 여러 명의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사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혹시라도 들키면 위험한 상황에 놓일까봐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고 했던 사토는 일본어를 쓰는 한 남자로부터 제지를 당한다. 사실 두 사람은 5일 전 수도의 중앙역에서 우연히 만나 동행이 된 사이로, 아사히나 다이고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는 자신과 함께 모험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사토는 평소 같으면 그런 수상한 제안에 응하지 않았겠지만, 어떤 힘에 이끌려 자기도 모르게 제안에 응했다.


이 다음부터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내용도 작화도 압도적이다. 내용적으로는 '소방관들 나오는 만화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케일이 대단하다. 작화 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도 힘든 몸놀림을 선보이는 인물의 액션을 너무나 실감나게 잘 표현했고, 그의 움직임에 따라 무너지는 구조물이나 쏟아지는 물줄기 등도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런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들,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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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셰어하우스 7
코지마 미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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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근무하는 스물세 살 여성 마시로 히나타는 오빠 아사히가 세상을 떠난 후 아사히의 친구 이사네와 같은 집에서 살게 된다. 문제는 남몰래 히나타를 좋아하고 있었던 아사히가 지박령으로 나타나 히나타와 이사네가 가까워지지 않도록 방해한다는 것. 히나타는 아사히의 방해를 피해 이사네와 가까워지려고 하지만 이런저런 사건들로 인해 여태껏 이사네와 연인다운 밤을 보내 본 적이 없다. 이 와중에 히나타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대학생 카오루와 아기 고양이의 주인을 찾아 주면서 부쩍 가까워진다.


<양지바른 셰어하우스> 7권은 히나타와 카오루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불타는 이사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사네는 질투심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더 쿨한 태도로 히나타를 대하는데, 히나타는 아사히 때문에 자신에 대한 이사네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이사네가 자신에게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가 카오루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히나타는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이사네가 야속하다. 그래서 이사네의 마음을 좀 더 확실하게 잡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카오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 히나타와 잘 되기를 바랐는데, 전개를 보니 카오루는 히나타와 이사네의 애정 전선에 새로운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같은 역할만 하고 퇴장할 각이다(ㅠㅠ). 애초부터 히나타와 이사네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는데 뭘 바랐니... 한편 히나타와 이사네에게 오랫동안 눈엣가시 같았던 아사히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기면서 이야기가 급 재미있어졌다(작가님 오미쿠지 '대길' 뽑으셨다더니 과연...!). 얼른 8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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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가 있는 생활 4
아사히나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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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회사에서 매장 스태프로 일하는 아이자와 유카리는 동거하던 남친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길로 집을 나온다. 달리 지낼 곳이 없어서 오빠가 소개해준 남성의 집에 얹혀살게 되는데, 무타라는 이 남성은 소유도 소비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극도의 미니멀리스트이다. 맥시멀리스트인 유카리는 미니멀리스트인 무타와의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설레지 않는 것은 버리는 무타의 생활 방식 & 사고 방식에 점점 감화된다.


<무타가 있는 생활> 4권은 무타의 자칭 약혼자인 유리가 무타와 유카리가 사귀는 줄 알고 둘 사이를 방해하기 위해 유카리의 전 남친인 진에게 손을 뻗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유리보다 먼저 무타와 유카리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었던 진은 유카리의 제안을 곧바로 수락하고 두 사람이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도록 애쓴다. 하지만 무타와의 생활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필요하지 않은 건 바로 처분하는 법을 배운 유카리는 좀처럼 진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완결권인 만큼 이 만화의 발단이자 문제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카리의 전남친 진의 사연이 자세하게 나온다. 진도 무타도 어릴 때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관계든 물건이든 극단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된 것이라고. 그에 반해 진과 무타와의 생활을 모두 경험한 유카리는 맥시멀리스트와 미니멀리스트 중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되지 않고 균형을 잘 취해서 일도 연애도 잘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 그려진다. 1권을 읽을 때는 상상조차 못한 성장을 보여준 유카리가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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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노 윤무곡 3
카와치 하루카 지음, 김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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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의 메밀국숫집 아들 아가와 류헤이는 어릴 때부터 옆집에 사는 열 살 연상의 누나 무사시바라 타마키를 짝사랑 해왔다. 타마키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타마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발레 교실에 등록해 발레를 배우기도 하고, 타마키가 즐겨 쓰는 소품들을 눈여겨 봤다가 똑같은 걸 찾아 다닌 적도 있다. 그런 정성에도 불구하고 타마키는 류헤이를 막내 동생 같은 존재로만 여겼고, 그런 타마키에게 서운한 마음을 품고 있던 차에 키누가사라는 라이벌이 등장한다.


<무사시노 윤무곡> 3권은 키누가사의 등장으로 마음이 조급해진 류헤이가 타마키에게 데이트를 제안한 이후의 상황이 펼쳐진다. 류헤이는 타마키가 어릴 때 캠핑카에 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일기에 쓴 걸 기억하고 캠핑카를 예약해 타마키를 데리고 캠핑장에 간다. 타마키는 자신이 한 사소한 말이나 행동도 기억하고 있는 류헤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지만, 이 감정은 분명 다른 남자들과 썸을 타거나 연애를 할 때 느꼈던 감정과는 다르다는 생각도 한다. 이와중에 전처 문제로 타마키의 집에 얹혀 살고 있는 키누가사가 둘의 캠핑 데이트를 눈치 채고 질투심을 불태운다.


1,2권까지는 괜찮았는데 3권을 읽으면서 이 만화는 나와 잘 안 맞는다고 느꼈다. 여주가 엄청 좋아하는 남자와 연애하는 이야기라면 모를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연애하는 이야기는 읽기가 힘든 것 같다. 근데 이 만화(+아가와 류헤이)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은 걸 보면 이성애 로맨스 독자들은 남성 캐릭터(들)가 여주를 엄청 좋아하는 상황을 즐기나 보다(나는 아님)개인적으로는 메인인 세 사람의 서사보다 서브인 분타나 마리나의 서사가 더 흥미롭다. 드라마 보려고 원작 만화 보기 시작한 건데 드라마도 볼지 말지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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