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블루 3
카세 마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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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 대신 공장 취업을 택했던 요시노 츠바키는 상사의 폭언을 듣고 뒤늦게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자신보다 5살 어린 학생들과 학교생활을 하게 되어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어색했지만, 같은 반 남학생 키라를 비롯한 동급생들의 환대를 받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다. 3권에서 요시노는 문화제 실행 위원으로 선발되어 행사 준비를 한다. 학교생활에 예상보다 많은 돈이 들어서 그동안 저축한 돈이 바닥난 요시노는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우연히 만난 선배에게 (너는 성인인데) 언제까지 키라와 플라토닉한 연애를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요시노는 고민에 빠진다.


문화제 당일. 요시노의 학급에서 준비한 카페는 큰 성공을 거두고,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학생, 남학생을 선발하는 미스, 미스터 콘테스트도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모은다. 콘테스트 전후로 요시노의 신경을 긁는 두 사람이 나타나는데, 한 명은 키라의 과거를 알고 있는 전 여자친구 호죠 마이하, 다른 한 명은 요시노와 애증의 관계인 어머니이다. 요시노는 딸을 자식으로 대하지 않고 애정의 경쟁 상대로 여겼던 어머니에게 실망한 나머지 어머니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어머니가 집착한 남자와의 연애, 결혼에도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가벼운 청춘 로맨스 만화 같지 않은 무거운 내용이 나와서 오히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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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는 익애하는 척 4
나카노 에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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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에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문을 구하기 위해 재력으로 유명한 가문의 차남 파하드와 계약 약혼을 한다. 라티에르는 자신이 파하드의 재력을 보고 접근한 사실을 파하드도 알고 있기 때문에 파하드가 자신을 좋아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라티에르의 생각과 달리 파하드는 라티에르를 좋아한다. 파하드의 진심을 알지 못하는 라티에르는 파하드에게 호감을 느낄 때마다 착각하지 말라고 자책한다. 파하드는 자신이 다가갈수록 거리를 두는 라티에르에게 실망할 법도 한데, 다행히 엄청나게 멘탈이 튼튼한 사람이라서 포기하지 않고 라티에르에게 다가간다.


4권에서 파하드는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로부터 라티에르를 보호하기 위해 별거를 제안한다. 제안을 수락하는 라티에르에게 파하드는 키스를 하는데, 실수였다고 사과하는 파하드의 모습에 라티에르는 자기도 모르게 실망한다. 이대로 거리가 더 멀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라티에르는 파하드를 위한 선물을 사기로 하는데, 선물 고르는 걸 도와주기로 한 카잔과의 약속이 엉키면서 세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라티에르와 파하드가 서로 좋아하는데 계약 약혼이라는 상황 때문에 상대의 진심을 못 보고 있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흥미롭다. 여주인공이 재테크와 운동, 독서 등 자기계발에 열심인 점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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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차이 소꿉친구 2
이토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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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같은 동네에 살면서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낸 두 사람이 연인, 부부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만화 <2살 차이 소꿉친구> 2권이 나왔다. 1권은 2살 위 누나를 좋아하는 남성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2권은 2살 아래 동생을 좋아하는 여성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에피소드가 많다. 연애에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남성이 첫 경험이나 동거, 결혼 같은 이벤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커플은 연상인 여성이 첫 경험부터 동거, 결혼 등 중요한 이벤트를 결정하고 주도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래서 연하 사귀나... (연하도 연하 나름이지만)


결혼하기 전에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을 때에도 보통은 남성이 여성의 부모님을 뵙고 결혼 허락을 구하는데, 이 만화의 커플은 여성이 남성의 부모님을 뵙고 결혼 허락을 구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전에는 헤어질 때마다 아쉽고 서운했는데 동거를 시작하고 나서는 헤어지지 않고 함께 집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는 남자, 전에는 틈만 나면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동거를 시작하고 나서는 늘 곁에 있다 보니 메시지를 주고받을 일이 줄어서 아쉽다고 말하는 여자의 모습도 귀여웠다. 두 사람을 닮은 아들 둘을 키우며 딸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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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6
서이레 지음, 나몬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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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고> 공연 첫날 무대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정년은 배역 교체라는 굴욕을 당한다. 보다 못한 부용은 자신이 다니는 여자고등학교 합창부 연습에 정년을 데려간다. 그곳에서 정년은 '합'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자명고>의 모든 배역을 연습하는 특훈을 시작한다. 정년의 1호 팬을 자처하는 부용은 자신의 집으로 정년을 초대해 연습 상대가 되어 준다. 정년은 <자명고>의 모든 배역을 연기해도 구슬아기만은 연기가 잘 되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정년은 주란의 구슬아기 연기를 보면서 답을 얻는다.


<정년이> 6권은 자신의 연기에만 신경 쓰느라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신경 쓰지 않았던 정년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극복하면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무대 위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다 결국 혼절해 버린 주란을 대신해 구슬아기를 연기하게 된 정년은 자신을 못 미더워 하는 소복 단장 및 단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한다. <자명고>의 남은 공연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전국 순회공연 또한 마친다. 특별부록 <조연의 일> 하 편은 상 편에 이어 도앵과 숙영의 진한 인연을 그린다. 도앵과 숙영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외전 나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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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5
서이레 지음, 나몬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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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의 비리를 조사하던 도앵은 혜랑이 미리 손을 쓴 대로 단장의 오해를 사서 결국 극단에서 나오게 된다. 도앵이 없어도 <자명고> 연습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마침내 공연 첫날을 맞는다. 주연을 맡은 옥경과 혜랑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가다끼 역할에 도전하는 영서와 구슬아기 역을 맡은 주란도 순조롭게 자신의 배역을 소화하는데, 군졸1을 맡은 정년이 무대 위에서 대형 사고를 친다. 관객들의 반응은 다행히 호의적이었지만, 온화한 성품의 옥경과 정년의 1호 팬을 자처하는 부용마저 싸늘한 반응을 보이자 정년은 혼란스럽다.


<정년이> 5권은 매란국극단의 정기공연 <자명고> 상연 전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드라마에는 <자명고> 공연의 전체 줄거리가 나오지 않고 주요 대목만 나와서 아쉬웠는데 만화에는 전체 줄거리가 나와서 좋았다. 드라마에선 혜랑의 캐릭터가 성격 중심으로 묘사된 면이 없지 않은데 만화에는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실력, 특히 춤 실력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온 점도 인상적이었다. 5권과 6권의 특별부록 코너에는 <매란국극단의 일상생활>이 아닌 도앵과 숙영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 <조연의 일>이 상, 하편으로 나누어져 실려 있다. 이 만화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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