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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아이돌 스토리! IDOL×IDOL STORY! 3
토쿠노 쇼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8월
평점 :
전직 아이돌인 나기사 미미는 자신의 팬인 현직 아이돌 나나쿠사 이부키의 제안으로 세계적인 솔로 아티스트 오토보시 아리아가 진행하는 서바이벌 아이돌 오디션 방송 '슈퍼스타쉽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1,2차 심사를 통과하고 호화 크루즈선에서 진행되는 합숙 심사에 참가하게 된 두 사람은 다른 열네 명의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치른다. 합숙 1차 심사의 과제는 총 16명의 후보들이 4개 팀으로 나뉘어 무대 공연을 하는 것. 다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여기까지 왔지만, 개인의 실력과 경험, 성향 등의 차이로 인해 연습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팀이 속출한다.
토쿠노 쇼타로의 만화 <아이돌x아이돌 스토리!>는 아이돌 데뷔를 건 서바이벌 오디션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물이다. 서바이벌 오디션을 다룬 기존의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특장점은 등장 인물들이 생초보가 아니라 어느 정도 실력도 있고 경험도 있다는 점이다. 일단 주인공인 미미와 이부키가 전, 현직 아이돌이고 다른 참가자들 중에도 솔로로 데뷔해도 될 만큼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 여럿 있다. 그래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고단함보다는 이미 충분한 실력을 갖췄지만 좀처럼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의 갈등이나 비애가 더 느껴진다.
3권에서 이부키는 심사가 코앞인데도 입시를 이유로 합숙에서 빠져나간 아논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미미의 팀은 최하위로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에서 최상의 무대를 선보인다. 하지만 공연 중간에 무대 위에서 미미와 메이가 부딪치면서 위기를 맞는다. 언니바라기인 츠무기는 라이브 직전 천식이 발발해 목 상태가 안 좋아진다. 명문대 재학 중이고 대기업 입사 예정자인 코유키는 이번이 아이돌의 꿈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꿈을 이루고 싶어하고 그럴 만한 실력을 갖췄지만 주어진 자리가 너무 적은 이 상황이 연예계뿐 아니라 현실의 은유 같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