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물고기는 컸지만 잡은 물고기가 너무 컸던 건 1
나가토 카키 지음, 모모요 마요 외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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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안노바치는 무로 왕국의 공작영애다. 다섯 자매의 막내로 태어난 마리아(미미)는 다른 자매들에 비해 운동 신경이 월등히 좋아서 어릴 때부터 안노바치 공작가의 후계자로서 남자처럼 키워졌다. 그러나 3년 전 남동생이 태어나는 바람에 미미는 더 이상 집안의 대를 이을 필요가 없어졌고, 뒤늦게 결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좋은 남편감은 이미 다 임자가 있는 상태다. 다급해진 미미는 이웃나라인 루비니 왕립귀족학교에 유학을 가는데, 숙녀 교육의 '숙'자도 모르는 외국인 여자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는 없다. 그런 미미에게 한 남자가 무도회에서 말을 거는데, 그 남자는 무려 이 나라의 제1왕자 레나토다.


동명의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만화 <놓친 물고기는 컸지만 잡은 물고기가 너무 컸던 건>은 집안 사정으로 뒤늦게 남편감을 구하려다 뜻하지 않게 이웃나라의 제1왕자와 엮이는 '럭키비키' 그 자체인 주인공 미미의 우당탕탕 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다. 약혼자도 없는데 약혼 파기 선언을, 그것도 이 나라의 왕위 계승 후보 1위인 제1왕자에게 들어버린 미미는 오해를 풀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레나토와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의 로맨스도 흥미진진하지만, 위기가 생길 때마다 어려서부터 갈고 닦은 무예 실력으로 극복하는 미미가 너무 멋지다. 여공남수 코믹 로맨스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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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에서 추방당한 희대의 악녀는 이궁에서 애견과 놀고 싶어 2
유키지 지음, 마치바리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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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레이는 야우즈국의 황제 제룬의 비 중 한 명이다. 황제가 총애하는 명비를 투기해 암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이궁으로 추방 당했던 란레이는 하얀 개(?)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후궁으로 돌아온다. 란레이는 누명에서 벗어나 후궁으로 돌아온 것보다 이궁에서 만난 하얀 개 샤오룬이 그리워서 하루하루를 근심으로 보낸다. 그런 누이 동생을 보다 못한 오라버니 베이판은 황제를 찾아가 경고한다. 야우즈국의 황족에게는 대대로 늑대로 변하는 능력이 전해지는데, 황제가 늑대로 변신해 자신을 지켜준 줄은 꿈에도 모르는 란레이(이비)에게 더는 상처를 주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을 지켜준 하얀 개가 사실은 늑대이고 황제인 줄은 꿈에도 모르는 란레이는 황제가 자신의 궁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다. 황제가 마지막으로 란레이를 만나러 온 게 오래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황제는 정치적 음모로부터 란레이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는 자신의 속도 모르고 자신을 두려워 하는 란레이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차라리 다시 샤오룬으로 변해서 란레이의 곁에 있고 싶다는 황제... 이런 두 사람, 그냥 사랑하면 안 되나요 ㅎㅎㅎ 작화도 너무 예쁘고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매우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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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가 있는 생활 2
아사히나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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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자와 유카리는 패션 업계에서 일하는 27세 여성이다. 유카리는 동거하던 전 남친이 바람 피는 장면을 목격하고 집에서 나온다. 갈 곳이 없어진 유카리는 친오빠의 소개로 잠시 신세질 곳을 구하는데, 집주인 무타는 남성, 그것도 극도의 미니멀리스트이다. 2권에서 유카리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 남친 요시다 마사키와 만난다. 요시다는 학창 시절부터 남녀 불문하고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엄청났다. 유카리는 또 다시 요시다에게 넘어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다짐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유카리는 요시다의 칭찬 세례에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한편, 유카리와 무타는 집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경악한다. 맥시멀리스트인 유카리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온갖 앱이 가득한 반면, 미니멀리스트인 무타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기본적인 앱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사용도가 높은 앱조차 스마트폰 화면의 '경관'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워버렸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 유카리와 그런 유카리를 보고 깜짝 놀라는 무타 ㅋㅋㅋ 안 쓰는 앱은 지우라고 타박하는 무타의 말에도 공감했지만, 목적이 없어도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쓸모가 없다고 해서 바로 버리지 않는 삶의 태도에도 장점이 있다는 유카리의 말에도 공감이 되었다(균형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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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14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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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5년의 거짓말>의 촬영이 시작되고, 호시노 아이의 친딸로서 호시노 아이를 연기하게 된 루비는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 호시노 아이의 친모, 구 B코마치 멤버들 등 과거의 엄마를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호시노 아이의 실체를 모르겠다. 옆에서 지켜 보던 아리마 카나가 평소 가슴에 묻어두었던 말을 쏟아낸다. 루비보다 연기 경력도 훨씬 길고 연기력도 천재급인 자신이 단지 호시노 아이의 친딸이라는 이유로 호시노 아이 본인을 연기하게 된 루비를 얼마나 부러워 하는지, 미워하는지... 이 사건 이후 루비와 카나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지만, 전화위복인지 루비의 연기가 한층 성장했다는 칭찬도 듣는다. 


루비와 아쿠아의 친부인 카미키 히카루의 사연도 나오는데, 이 사연도 무척 기가 막힌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서 일했던 카미키는 업계 실력자인 성인 여성에게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당했다. 카미키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착취와 폭력에 길들여진 나머지 아이에게 (자신이 당한 것처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착취하고 아이에게 폭력을 가했다. 만화에 '피해자가 가해자로 돌아서는 케이스는 많아'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카미키와 카미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여성이 원래는 피해자였던 점은 맞지만, (호시노 아이처럼) 가해자가 되지 않는 피해자도 많다는 점에서, 이런 표현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해자 옹호)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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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
요도카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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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아이돌인 키타노 미야코는 최근 들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집주인인 자신이 얹혀 사는 조건으로 같이 살 세입자를 구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 세입자에게 푹 빠져 버린 것이다. 미야코의 마음을 사로잡은 '언니야' 스가 아사코는 만화 편집자로, 자신의 새 집주인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은 꿈에도 모른다. 참다 못한 미야코는 아사코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작전을 짠다. 이른바 '언니야 유혹 작전'! 미야코는 전직 아이돌로서의 명예를 걸고 자신의 미모와 매력으로 '언니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지만, 이 '언니야'가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보다 못한 친구들이 상담을 해주는데...


친구들의 조언을 들은 미야코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자신의 생일을 핑계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정한다. 사정을 모르는 아사코는 미야코의 입에서 나온 '생일' 두 글자를 듣자마자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 듯한 표정을 짓는다. 대체 아사코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 2권을 읽을 때만 해도 갑작스럽게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두 여자의 꽁냥꽁냥 즐거운 동거 생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전직 아이돌인 미야코보다도 만화 편집자인 아사코 쪽이 과거의 연애로 인한 상처가 깊어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변치 않고 기다려주겠다는 연하, 너무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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